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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기 71

230601. 처가 돌아갈 준비

1. 요즘은 트랜드가 좀 바뀌었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국 카드를 사용해 바로 현금카드로 찾는데는 VP뱅크 만한 곳이 없다. 적어도 현지 은행 수수료가 안 나가니까. 집에서 멀지 않은 썸머이 시장 근처에 VP뱅크가 하나 있다. 자주 들르는 곳이라 아무 생각 없이 오늘도 현금을 찾으러 갔는데...??? 오늘 닫을 날이 아닌데 뭐지???헐... 뭔일이지. 이 지점 문 닫았네. 아니지. 정확히는 지점 위치를 옮긴 거구나. 옮긴 자리 개같이 머네. 통보문 아래에도 가까운 지점(Yersin길)로 가라고 하네. 2. 출금 후 롯데마트 냐짱점에 왔다. 여기 건너편에 닥락성 부온마투옷 가는 버스가 있다. 종종 타이밍이 맞으면 롯데마트 왔다가 이런 버스를 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부온마투옷으로 운행하는 버스, ..

베트남 일기 2023.06.02

230526. 오랜만에 냐짱 복귀. 바뀐 것과 여전한 것들

25일 점심 무렵에 처가에서 냐짱으로 복귀했다. 평일 점심 버스라서 그런지 승객도 적고, 배달할 짐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금방 도착했다. 돌아온 이유는 좀 복잡하지만... 주절주절 늘어놓을 성질은 아닌 듯. #1 몸상태가 최악인 상태로 오랜만에 장시간 버스를 타서 그런가 식사도 소화가 안 되고, 집에 와서 다 토하고 결국 열이 끓어서 감기약을 먹고 잤다. 띠엔은 지금 비몽사몽인데 내가 이렇게 푹 자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고 일어났다. 처가에 출산준비를 도우러 가기 전에 나름 정리를 해서 그런가 반찬 하나 곰팡이 피고, 사골가루 상해버린 거 그리고 가스레인지 점화구 고장난 거 정도 빼고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장기간 집을 비워 놓는 것 때문에 열심히 정리를 해놔서 집에 먹을 게 없다. 아침 겸 점심을 맥도..

베트남 일기 2023.05.27

230518. 우리 꼬미가 세상에 나온 날!

1. 냐짱에서 병원을 다닐 때, 예정일이 5월 13~14일이라고 했었는데 꼬미가 전혀 하강을 하지 않았다. 며칠 지난다고 해서 엄청 큰 일이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걱정이 되다보니 15일에 아내는 진료를 다녀왔다. 18일까지 기미가 없으면 다시 진료를 오라는 말에 오늘 진료를 갈 준비를 했는데 새벽에 피가 보이고 통증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병원에 갈 준비를 마쳤다. 2. 그런데 정작 병원을 가려고 준비를 마치자 통증이 사라진 것이다. 일단 병원에 도착을 했다. 국가기관인 현 병원이다. 냐짱에 있는 사설 중에서 제일 뒤쳐지는 느낌을 주는 22-12 병원보다도 쳐지는 느낌. 그러나 처가 식구들이 출산 준비와 신생아 육아를 도와줄 수 있는 위치이고, 현에서 제일 큰 병원이며, 이 병원에 보험이 있..

베트남 일기 2023.05.19

230514. 평온한(?) 나날

처가에 온 지 벌써 1달이 넘어간다. 자잘자잘하게 이야기할 만한 것들은 많지만, 확실히 냐짱 생활이랑 다르게 처가에 와 있어서 그런가 일상을 담아서 글을 쓰기가 약간 꺼려졌다. 너무 자잘한 일들이기도 하고, 너무나도 사적인 영역인 것도 있고, 어떤 날은 너무 한 게 없어서 쓸 만한 것도 없고. 오늘은 그래도 오랜만에 글을 써보고 싶어서 몇 가지 추려보았다. 1. 아이스크림과 째(Chè)로 나름 빙수 만들기 우리가 아는 콘 형태 혹은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들도 있지만, 최근 날씨를 보니 사오는 도중에 다 녹아버릴 것 같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면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분이 있는데 저번에 1번 우리가 열심히 쫓아 나갔는데도 그냥 휙 지나가버려서 못 샀고, 계속 벼르고 있다가 다른 날에 구매를 성공..

베트남 일기 2023.05.15

230430. 평화로운 휴일

베트남에게 오늘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냥 푹 쉬는 날이기도 하지. 우리 처가가 있는 Thôn 2는, 우리나라로 치면 단톡방 같은 잘로zalo방이 있다. (TMI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zalo를 잘로라고 읽지만 사실 베트남 사람에게는 얄로라고 더 많이 읽힌다) 여기에서 오늘 남부해방기념일을 맞이하여 국기를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처가 식구들은 별로 그런 걸 신경을 안 쓰는지 집에서 베트남 국기를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게다가 일반 사람들에게는 휴일이지만, 농민에게 휴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비 소식이 계속 없다보니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오늘도 커피와 땅콩에 물을 주러 아침부터 밭에 나가셨다. 그래도 이런 날에 국기를 꼬박꼬박 게양하는 사람들이 존재한..

베트남 일기 2023.04.30

230429. 베트남 연휴의 시작(그리고 다시 퍼지는 코로나)

베트남은 오늘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었다. 이번 연휴는 훙왕기념일에 남부해방기념일, 노동절이 같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그대로 '황금연휴'. Hàng nghìn người vạ vật trong đêm khi rời TPHCM về quê nghỉ lễ (Dân trí) - Dòng người đông đúc ùn ùn đổ về cửa ngõ phía Tây TPHCM để về quê nghỉ lễ, sân bay Tân Sơn Nhất cũng đông nghịt khách chờ. Kẹt xe, chuyến bay delay khiến không ít người lớn, trẻ nhỏ c dantri.com.vn 호치민시에서는 벌써 수천명이 어젯밤부터 고향으로 돌아가느라 분주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보..

베트남 일기 2023.04.29

230419. 푹푹 찌고 있는 베트남 닥락성

1. 원래대로라면 4월 말,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처가에 올 계획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일찍 처가에 왔다. 장모님과 함께 이미 가있던 아내는 내가 오기 전부터 매일 더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내가 왔을 때 견디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내일 예보이다. 최고온도 37~38도를 예상하고 있네. 오늘 14시 무렵에 봤을 때 39도까지 찍었던데. 이상하게 비도 별로 안 오고 있다. 올해 베트남 전반적으로 기온이 평년을 웃돌 거라는 기사를 보기 했는데 4월부터 그걸 체감하게 될 줄이야. 장인어른의 말씀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보다 확실히 덥다고 한다. 게다가 비까지 안 오고 있어서 더더욱 문제이다. 닥락성의 산업 대부분은 농업이고, 주요 농산물은 커피인데 비가 ..

베트남 일기 2023.04.19

230410. 따로 후기를 남기기도 아까운 것들

원래는 이번 달 말에 처가를 가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예정대로 흘러가는 게 없다. 이번주 금요일에 올라가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그러다보니, 약간 바쁘게 움직이게 되었다. 오늘 오전에 완탕면집에서 식사하기 전에도 어딜 좀 들렀다가, 완탕면 리뷰를 하고 나서도 이리저리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다. Đống Đa 길과 Trần Nguyên Hãn이 만나는 곳의 한쪽 모퉁이에 바나나튀김 집이 하나 있다. 여기도 저번에 한 번 사먹으려고 띠엔이랑 갔는데, 하필 장사 끝난 시간이어서 실패. 오늘 마침 이쪽을 지나가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튀김을 사는 게 보였다. 나도 지나가다가 구매를 했는데, 일단 먹기도 전부터 다신 안 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외국인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다..

베트남 일기 2023.04.10

230406. 냐짱(나트랑)에 중국인이 오게 되면?

6일 한밤에 생긴 일이다. 유튜브에 쇼츠로 올려서 저장해놨는데, 처음에 연령제한 없이 올려봤는데 역시나 연령제한이 걸렸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다 죽어가던 건물들에 이런저런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22-12 병원으로 들어가는 골목 건너편, 한식당 고구려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는 자리에 술집 하나가 생겼다. 초창기에 사람이 많지 않았을 때는 괜찮았는데, 손님이 늘어나니까 음악에 자기들끼리 술잔 부딪히는 소리로 시끄럽게 구는 것은 예삿일이고 뭘 때려부수는 소리에, 서로 말싸움하는 소리도 종종 난다. 가게가 중국인하고 관계가 있다나...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x같은 일이 일어나면 전부 중국인들 때문이었다. 어제도 오밤중에 갑자기 쿵쿵 소리가 나길래, '윗층에서 또 뭘 하는 건가?..

베트남 일기 2023.04.07

230403. 이웃집의 안타까운 소식

냐짱의 중심가 중 중심가, Hùng Vương과 Nguyễn Thị Minh Khai, Nguyễn Thiện Thuật라인은 Khu phố Tây, 즉 서양인 거리라고 불린다. 워낙 유럽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거의 터줏대감 수준인 러시아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러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건물도 2층에 베트남인이 사는 거 같기는 한데... 일단 저번에 봤던 땀쭈(임시거주)등록 리스트에 따르면, 우리 띠엔 빼고는 죄다 외국인이었다. 위쪽에는 그리스 사람도 한 사람 살고, 말레이시아였나? 그쪽 사람도 있었는데. 그리고 우리집 건너편에는 슬하에 아이 둘을 둔 러시아-우크라이나 부부가 살고 있다. 엄청 오래전부터 냐짱에 산 사람..

베트남 일기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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