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대로라면 4월 말,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처가에 올 계획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일찍 처가에 왔다.
장모님과 함께 이미 가있던 아내는
내가 오기 전부터 매일 더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내가 왔을 때 견디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내일 예보이다.
최고온도 37~38도를 예상하고 있네.
오늘 14시 무렵에 봤을 때 39도까지 찍었던데.
이상하게 비도 별로 안 오고 있다.
올해 베트남 전반적으로 기온이 평년을 웃돌 거라는 기사를 보기 했는데
4월부터 그걸 체감하게 될 줄이야.
장인어른의 말씀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보다 확실히 덥다고 한다.
게다가 비까지 안 오고 있어서 더더욱 문제이다.
닥락성의 산업 대부분은 농업이고, 주요 농산물은 커피인데 비가 너무 안 오고 있어서
커피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예상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중.
커피보다 내가 먼저 죽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2.
닥락성에도 부온마투옷을 중심으로 해서 한베부부들이 꽤 있다고는 들었지만,
우리 처가 주변에서는 한국인을 보기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신기한 존재 취급을 받고 있지.
그런데...
요 며칠 사이에 하루에 2번 정도 토스에서 알림이 뜬다.
몇 달 전부터 꾸준히 애용하고 있는 기능,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냐짱 중심가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간중간 토스 앱을 켜는 사용자들 덕분에 쏠쏠하게 써먹고 있었다.
그리고 처가에 오면서 울릴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랬는데...?
하루에 1번은 기본이고, 많게는 2번 꼬박꼬박 울리고 있다.
가운데 이름이 가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항상 같은 사람도 아니다.
이 기능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이 있는 건지, 여행자가 이 지역을 지나가는 건지...
의문투성이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다른 작동방식 같은 게 있는 건가? 도무지 알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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