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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기 52

베트남 유머 짤 - 다시는 그랩 기사를 무시하지 마라!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서 봤던 유머 짤이 있었는데, 기분 전환 삼아서 블로그에 저장을 해놓으려고 임시 저장을 걸어놨다가 한참을 잊고 있었다. 의대생이던 한 대학생이 안과 시험 공부를 하던 중 그랩으로 야식을 시켰다. 그랩 배달 기사가 건물 앞에 도착해 전화를 하자, 학생은 안과 문제가 지금 안 풀려서 마무리하고 5분 내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5분은 고사하고 10분이 넘도록 내려오지 않자 학생에게 연락을 해 방까지 찾아갔다. 기사가 학생이 풀고 있는 문제를 보자마자, 본인이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학생은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돈을 주고 돌려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 그랩 기사는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사실 이 그랩기사는 하이퐁에서 안과를 운영하는 의사로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한 돈이 ..

베트남 일기 2024.04.12

베트남 사람 앞에서는 항상 방심하면 안 돼! - FPT 인터넷 설치 &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 딸기 구매

요즘 티스토리에 잘 안 들어오게 되는 것 같네... 뭔가 정이 안 가는 티스토리. 어벤저스 1편 뉴욕 시가지 전투에서 뒤늦게 도착한 배너 박사가 캡틴 아메리카에게 'I'm always angry'라고 했던 대사는 냐짱 살이를 하고 있는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원래도 성격이 더러운데 진짜 내가 '시발 아저씨' 노릇을 안 하면 내 가족에게 언제 어떻게 피해가 생길지 모르니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중. 냐짱에 정착한 이래로 온화하게 지낸 날을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나마 최근에는 '그래, 니들이 그렇지 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3월 10일에 새 보금자리로 이사한 이후 오랜만에 제대로 빡친 사건 두 가지가 있어서 이를 정리해 놓으려고 한다. 1. FPT 인터넷 설치 전에 살..

베트남 일기 2024.03.21

베트남 롯데리아에서 먹은 라이스버거

저번에 50cc 스쿠터를 사러 갔을 때, 스쿠터 정비를 기다리는 중간에 시간이 너무 붕 떠서 롯데리아를 들렀다. 그런데 롯데리아 입구에 어디서 많이 보던 비주얼의 버거를 광고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 나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이름이지만 아내는 완전 처음 보는 눈으로 광고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바로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아직 판매 개시 전이라고 해서 아쉽게 못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까맣게 있고 있었는데, 얼마 전 회사에서 혼자 점심을 때워야 했는데, 도무지 뭘 먹을지 감이 안 와서 그랩을 뒤적이던 도중 롯데리아에서 라이스 버거를 보게 되었다. 추억의 라이스 버거. 그런데 이 비주얼은 내가 아는 정통 라이스 버거보다는 전주비빔 버전에 가깝게 생겼다, 하지만 이름은 김치? 김치 볶음밥 느낌이 ..

베트남 일기 2024.02.24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베트남 뗏(Tết, 구정 설) 노래 Top 5

보통 크리스마스가 지나자마자 바로 베트남 음력 설인 '뗏' 장식과 음악이 거리를 메우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도 친척이 없고, 심지어 제사도 안 지내기 시작하면서 명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베트남에서 솔로일 때 뗏을 한 번 겪고, 결혼 전과 결혼 후에 뗏을 겪고 난 이후 뗏에 진절머리가 나서 신경도 안 쓰고 싶었던 나인데... 하린이가 태어나고 처음 맞이하는 뗏이라서 계속 신경이 쓰였고, 결국 집에 조그맣게 뗏 장식을 꾸미고, 종일 뗏 음악을 틀어 놓는다. 베트남 노래를 잘 몰라도, 이 기간에 베트남에 계속 머물게 되면 노래를 멜로디와 후렴구까지 익힐 수 있을 정도로 뗏 노래를 지겹게 듣게 된다. 나도 작년까지만 해도 굳이 찾아듣지 않았지만 하도 많이 듣다보니 나름 선호하는 뗏 노래라는 게 있다. 작년..

베트남 일기 2024.02.06

연초에 봤던 기이한(?) 면접 이야기

저번에 처가에서 있었던 일 대충 요약하면서, 한 가지 이야기는 키핑을 해두겠다는 이야기를 남겼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그랬던 이유는 이야기가 잘 풀리면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될 것이었고, 아니면 잘 안 풀리면 적당히 이야기를 마무리하면 되었기 때문. 그런데 잘 안 풀린 정도가 아니라, 연초부터 꼬인 매듭이 생긴 터라 한 번 적당히 끄적이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월 29일 아내와 내가 비자 연장 & 하린이 독감 2차 접종을 위해 부온마투옷에 갔을 때로부터 일이 시작되었다. 연말연초부터 외국인 남성 하나가 아내와 함께 비자를 연장하겠답시고 어슬렁거리는 폼을 보니, 친절한 담당 공안이 백수임을 감지했던 모양이다. 상담중인 아내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서, 아내는 현재 쉬고..

베트남 일기 2024.01.15

VTV5로 일본 vs 베트남 아시안 컵 경기 본 이야기

다행스럽게 타이밍이 맞아서 VTV5로 축구를 볼 수 있었다. 일본 1 : 0 베트남 상황 나는 막 퇴근을 했고, 아내도 혼자 육아를 하면서 적당히 끼니를 때우는 데 그친 터라 뭔가는 먹어야겠지만, 요리를 하기는 싫었기에 시켜먹을 생각으로 그랩을 보고 있다가 티비 화면을 쳐다보니... 아내와 나 둘 다 눈이 ?.?이 된 상태로 화면을 쳐다보았다. 언제 들어갔지? 일본 1 : 1 베트남인 상황 막 주문을 하고 하린이를 보면서 경기를 보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애매한 헤딩슛이 이어졌고, 일본 골키퍼 스즈키 시온의 어정쩡한 자세와 판단 + 행운의 각으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잠시나마 흥분되었던 일본 1 : 2 베트남 상황 하린이 쳐다보다가 티비 화면봤다가 밥 먹다가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중 갑자기 또 우당탕탕 골이..

베트남 일기 2024.01.14

240107. 처가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고

크리스마스 지나고 처가에 올라와서 연말에 새해를 맞이하고, 내일 다시 냐짱으로 돌아간다. 처가에서는 블로그에 집중하기 힘들기도 하고, 하린이가 크면 클수록 거칠어지는(?) 데다가, 이번에는 블로그에 쓸 정도로 특기할 만한 일들이 많지 않아서 그냥 묵혀두고 있다가, 아까 갑자기 떠올라서 네이버 블로그에 정리를 했다. 처가에서 보낸 연말연시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처가에 올라와서 새해를 맞이하고 내일 다시 냐짱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블로그에 일... blog.naver.com 내 비자 연장 관련 이야기와, 하린이 독감 2차 접종 때문에 부온마투옷 VNVC를 이용한 이야기가 전부라서 티스토리에 굳이 한 번 더 써야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링크만 건다. 올해는 삶에 변화가 좀 있어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블로그도 한..

베트남 일기 2024.01.07

231218. 결혼식으로부터 1년 지난 일상

우리 부부에게는 결혼과 관련해서 총 3개의 기념일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같이 살림을 시작했던 날. 다른 하나는 혼인 신고를 완료한 날. 마지막은 결혼식. 그리고 그 중에서 결혼식은 2022년 12월 18일, 바로 작년에 있었다. 요즘 하린이 때문에 외식을 하는 게 쉽지 않아서 되도록 집에서 먹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고기 하우스'가서 고기 먹자고 다짐을 했었다. 냐짱에는 고기 하우스가 총 두 곳에 있는데, 처음에는 아리아나에 걸어가서 먹을까 하다가, 거기는 화장실일 불편하고 하린이 기저귀 갈고 하는 등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아서 포기. 그래서 롯데마트 냐짱점으로 갔다. 우리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건데 뷔페로 주문하면 이렇게 QR 코드를 주고 각자 폰으로 주..

베트남 일기 2023.12.20

지독한 비엣텔 마케터...

나는 베트남에서 비엣텔 통신사를 쓰고 있다. 대도시 중심으로는 모비폰 사용자도 꽤 많은데, 나는 처음 베트남에 온 이래로 줄곧 비엣텔을 써서 그런지 비엣텔이 편하다. 현재 내 요금제는 ST150K이다. 매달 15만동의 가격으로 하루에 3GB의 데이터가 제공되어 30일 동안 90GB를 쓰는 요금제이다. 부차적인 것들이 이것저것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오늘 새벽이 요금제가 연장되는 날이었다. 연장 전에 미리 요금을 채워 놨기 때문에 바로 전날인 어제 연장 관련 문자가 와도 그냥 무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해당 번호 02366255888은 비엣텔 고객센터 전화번호이다. 개인 정보 이런 것들이 관리가 잘 안 되는 베트남이다보니, 어디서 종종 전화를 걸어서, '돈을 빌리지 않겠냐, 이자 싸다..

베트남 일기 2023.12.17

231029. 냐짱에서의 평범한 일상 : 베트남 KFC 신메뉴 '치킨 아이스크림' / 하린이 기저귀 사러 / 사고 내고 도망치는 베트남인들의 일상 / 하린이 예방접종 등등

냐짱 복귀하고 집 청소, 정리정돈 등을 한 후 바로 처가를 다녀와서 여전히 피로가 누적된 상태. 푹 쉬었더니 그나마 좀 낫긴 하다. # 1 한국에서 먹을 거 고민 없이 사는 생활을 40일 동안 하고 돌아오니, 매 끼니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게 고역이 되었다. 물론, 띠엔이 닭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치킨을 고르는 편이긴 하지만. 아무튼 얼마 전 뭐 먹을 지 그랩을 뒤지던 도중, KFC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치킨 아이스크림(Gà Que Kem)'이라는 요상한 이름의 신메뉴를 홍보하는. 궁금함을 참을 수 없던 우리 부부는 바로 주문을 해보았다. 물론, 보험용 다른 제품들과 함께. KFC 할배가 베트남어로 "Không lạnh, không ê răng, chỉ mêêê!(안 차갑고, 이 안 시리고,..

베트남 일기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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