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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기 71

아내와 한국 vs 베트남 친선전 본 이야기

오늘 마침 가족들이 전부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어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축구를 보았다. 우리 띠엔은 박항서 감독님 재직 시절 조금 본 게 전부여서, 이번에 나온 선수들을 보며 대부분 처음 본다고 이야기를 했다. 내가 띠엔과 결혼하기 전까지 베트남에 큰 관심이 없던 아버지는 전반 초반에 베트남 선수들이 두 줄 압박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수비는 잘 하네' 하셨다가 한국의 득점 숫자가 점점 올라가면서 말수가 줄어드셨다. 1. 개인적으로 당 반 럼(Đặng Văn Lâm)이 아직도 대표팀 골리를 서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너무 월드 클래스 골리들의 플레이만 봐서 성에 안 차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대표팀 골리의 세대 교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당 반 럼이 보여주는 중요한 ..

베트남 일기 2023.10.17

세계테마기행 베트남 중부편 재방송을 보다가

오늘은 컨디션이 영 아니어서, 적체되어 있는 포스팅 거리는 내일부터 손을 대자 하고 있는 중. 그냥 쉬려고 했는데, 저녁 식사 시간부터 쭉 틀어놓은 EBS 세계테마기행을 보다가 잠깐 블로그를 확인하려고 들어왔더니 닥락성으로 검색을 해서 들어온 숫자가 꽤 된 걸 보고 신기해서 몇 글자 끄적이려고 들어왔다. 락(Lắk) 현에 위치한 xã Yang Tao. 베트남 표준어에 없는 Yang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아, 소수민족의 동네겠구나 할 수 있다. 현지 코디네이터의 감수를 받아서 쓴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Yang Tao는 행정구역인 xã의 이름이고, 내가 알기로는 지금 이 전통 도자기를 굽는 마을은 buôn Yơng Bắc일 거다. 예전에 세테기 베트남 편 중에서 닥락이 나온 편을 본 적이 있기는 한데, 거기..

베트남 일기 2023.09.17

230913-14. 하린이와 띠엔의 한국 방문기 (2) - 오랜만에 가을 전어 먹음 / 베트남에서 먹은 짜장짬뽕과는 차원이 다름

네이버 블로그에는 일기에 아예 한국 파트를 카테고리로 하나 팠다. 한국방문기 1편은 티스토리에 안 올렸지 아마? 그리고 하린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네이버랑 티스토리를 아예 다르게 올렸고. 하린이에겐 삼촌이 둘 있다. 이모는 셋이나 있지만 외삼촌은 없는데, 삼촌은 둘이나 있지만 고모가 없다. 아무튼 막내 삼촌은 현재 따로 살고 있는 중이며 오프가 수요일이다. 그래서 수요일에 가족 전체 외식을 하기로 결정. 메뉴는 뭘로 할까 하다가, 띠엔이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으며 나도 정말 오랜만인 전어 + 대하구이를 하기로. 거기에 광어까지 추가를 했다. 그리고 횟집을 오면 항상 어머니를 위해 멍게를 추가로 주문한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전어다. 전어가 청어목-청어과에 속하기 때문에 영어로 shad를 써서, 베트남어..

베트남 일기 2023.09.16

'베트남 국경일(Ngày Quốc khánh Việt Nam)'과 베트남의 공휴일

내일(9월 2일)은 '베트남 국경일'이다. 직역을 하면 '국경일'로 번역되지만, 한국에서 국경일은 포괄적인 의미라서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9월 2일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며, 한국에서 쓰는 국경일의 의미는 ngày lễ로 표현한다. 1945년 8월 혁명 성공 이후, 호찌밍 주석은 하노이로 돌아와 임시정부 건물에서 '독립선언문'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9월 2일 바딩 광장에서 독립선언 대회를 열고, 프랑스와 일본제국주의로부터 독립하여 '베트남 민주공화국'이 성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이 날이 바로 현 베트남의 기원이자 출발점이다. 올해 9월 2일은 토요일이다. 베트남 법 상 매해 9월 2일과, 1일 혹은 3일 중 하루를 정부에서 택하여 이틀을 쉬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올해는..

베트남 일기 2023.09.01

230729. 하린이랑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 냐짱이 냐짱해서 사람 빡치게 만든 이야기

오늘 오후 늦게 롯데마트 골드코스트를 갔다 오려고 아내에게 뭐 필요한 거 있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오랜만에 하린이를 데리고 바깥바람을 쐬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를 해서 밖으로 나왔다. 사건 1. 냐짱 사람에겐 틈을 보이면 안 된다 우리 집에 가까운 길은 두 개인데 하나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인 Nguyễn Thiện Thuật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으로 일방통행인 Hùng Vương이다. 보통 귀찮으면 Nguyễn Thiện Thuật이 집에서 더 가깝기 때문에 그쪽에서 그랩을 콜해서 움직이는데, 골드코스트는 Hùng Vương에서 직선으로 가면 도착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나와서 차를 잡기로 했다. 보통의 경우에는 그랩을 콜하지만, 대략 4시~6시에 통행량이 증가하는 시간에는 그랩 기..

베트남 일기 2023.07.30

230728. 냐짱에서는 한식 배달도 고민을 한참 하고 주문해야겠네...

냐짱 그랩푸드에 'KOVI ASIA'라는 이름의 한국 음식점이 있다. 요즘 약간 출출한 감이 있으면 그랩 푸드를 열어서 가게들 별점을 구경하다가 닫곤 한다. 그랩 푸드의 별점은 꽤나 실제적인 반영이 되어 있어서 가차없는데, 그런 그랩 푸드의 별점들을 구경하다보면 식욕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랩 푸드의 가게들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와서 들어가봤다. 사실 2월 말에 여기를 이미 이용해본 적이 있었고, 신경질적이고 예민보스인 내가 귀차니즘 때문에 어지간해선 별점을 남기지 않는데도 별점을 남기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내 그랩 아이디가 아니라 아내 아이디로 주문을 했었는데, '아, 이건 진짜 에바인데'하면서 아내 폰을 가져와서 리뷰를 남겼던 기억이 나서 그 이후에 추가된 리뷰들이 있나 하..

베트남 일기 2023.07.29

230725. 냐짱(나트랑)에 온 이후 '롯데'가 싫어진 이유

나는 '롯데'라는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한국에서 롯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로 '일본' 운운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나는 단순하다. 그저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 성적이 개같아서 그렇다. 롯데가 우승 언저리에 가는 걸 그렇게 보고 싶어하셨단 내 할아버지는, 오히려 눈을 감으시는 순간에 롯데 자이언츠의 '비밀번호 시대'가 열리는 걸 보셨다. 그걸 생각하면 아직도 울화통이 치민다. 베트남에 온 이후에는 사실 별 감흥이 없다. 롯데가 독보적인 영역을 선점하고 있는 것도 없고, 비슷한 영역의 경쟁사, 타 브랜드에 비해 특출난 점이 없다. 굳이 롯데를 선택할 일이 없으니 접점이 없고, 접점이 없으니 의견/생각/판단할 거리가 없었다. 냐짱에서는 롯데와의 접점이 급격히 늘어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

베트남 일기 2023.07.26

다시마가 없는 너구리를 두 번 연속 먹고 나서 농심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뀐 이야기

요리하기 귀찮거나, 간편하게 뭔가를 먹고 싶을 때 최적의 아이템이 바로 '한국 라면'이다. 베트남에서 살면서 한국 라면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지만 물가 대비 가격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 그러나 팔도와 오뚜기가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생산 라인을 돌린 덕에 싼 가격에 라면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한국에서 농심파였기 때문에, 다른 걸 다 감안하고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를 먹어왔다. 그런데 최근 신라면과 안성탕면은 뭔가 계속 부족한 느낌, 변한 느낌이 들어서 진라면과 열라면으로 갈아탄 상황이다. 짜파게티는 다른 짜장라면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묘한 영역에 있어서 대체가 쉽지 않고, 너구리는 오동통면으로 대체를 하고 싶은데 현지 생산이 안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너구리를 ..

베트남 일기 2023.07.18

230710-11. 호치민시 → 냐짱 복귀

하린이 출생신고 및 기타 행정적 업무 때문에 호치민시를 자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저번에는 처가에서, 이번에는 냐짱에서. 예전에 호치민시에 살았던 적도 있고, 사실 호치민시가 여행-관광에는 부적합한 도시이기도 해서 딱히 할 게 없다보니 업무가 끝나자마자 바로 집에 가는 걸 택했다. 이렇게 호치민시 갈 때도 버스에서 쪽잠, 냐짱으로 돌아갈 때도 버스에서 쪽잠을 잔 게 전부라 그런지 진작에 글을 완료했어야 하는데 13일이 되어서야 블로그를 붙잡고 있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피로가 가득하고, 텐션도 떨어져서 글도 대충 아무렇게나 쓰는 중이다. 도착해서 새벽에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 죽이던 곳에서 다시 시간을 죽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맥주가 생각나서 맥주를 시켰다. 띠엔 출산 준비할 무렵부터 맥주를 거의 입에 대질..

베트남 일기 2023.07.13

230710. 하린이를 위한 신생아 여권 만들기 / 띠엔을 위한 C-3-1 비자(베트남 교민의 배우자 단기 방문 비자) 만들기

이번에 호치민시에 온 목적은 2가지. 하린이의 여권 만들기, 그리고 띠엔의 C-3-1 비자 만들기다. 이번에 한 방에 신청을 하고, 여권은 발급 완료되면 와서 직접 찾고 띠엔의 비자는 우편으로 교부받기로 계획을 한 채로 왔다. 베트남 생활이란 게, 언제나 그렇지만 계획대로 물 흐르듯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좀 걱정이기는 했다. 그래도 최대한 꼼꼼히 준비를 해서 넘어왔다. 9시에 방문을 했더니 이미 가득한 대기줄. 그래도 호치민시 총영사관은 다들 일을 잘 하시는지 순환이 엄청 빠르다. 저번에 출생신고할 때 담당해주신 분께서 아이 여권 사진 2장에 내 여권 원본 들고 오면 여기서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번호표 뽑고 그냥 기다렸다. 원래라면 여권발급신청서 같은 걸 써놔야 할 텐데, 정확히 뭐를 어떻게 써야할 지 아예..

베트남 일기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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