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린이 출생신고 및 기타 행정적 업무 때문에 호치민시를 자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저번에는 처가에서, 이번에는 냐짱에서.
예전에 호치민시에 살았던 적도 있고,
사실 호치민시가 여행-관광에는 부적합한 도시이기도 해서
딱히 할 게 없다보니 업무가 끝나자마자 바로 집에 가는 걸 택했다.
이렇게 호치민시 갈 때도 버스에서 쪽잠, 냐짱으로 돌아갈 때도 버스에서 쪽잠을 잔 게 전부라 그런지
진작에 글을 완료했어야 하는데 13일이 되어서야 블로그를 붙잡고 있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피로가 가득하고, 텐션도 떨어져서 글도 대충 아무렇게나 쓰는 중이다.
도착해서 새벽에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 죽이던 곳에서 다시 시간을 죽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맥주가 생각나서 맥주를 시켰다.
띠엔 출산 준비할 무렵부터 맥주를 거의 입에 대질 않았네.
저번에 장인어른이 주셨을 때 빼고는.
배가 부른덷 마시다보니 꿀떡꿀떡 넘어가서 2병을 마셨다.
팜 응우 라오 동 인민위원회는 참 고역일 듯하다.
다른 인민위원회들은 적당히 시간 죽이다가 퇴근해도 티도 안 날 텐데
여기는 마약 단속까지 하러 다녀야 하다니.
하긴... 영사관 열릴 때까지 시간 죽이면서 보니까 새벽 5시에 와서 풍선 빠는 애들도 있더라.
교통 경찰도 고역이다.
냐짱 놈들은 반성해야한다.
앞에서 운전을 개판으로 하고 주차도 엉망으로 하는 애들은 그냥 냅두고
돈 될 만한 놈들만 잡으니.
여기는 지금 주차 문제로 인해 경찰이 잡았는데,
잡힌 놈이 경찰한테 개기는 중이라 차선 하나가 막혀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버스회사 사무실에 왔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갈 데가 없다...
내 버스 38좌석 VIP 버스인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 사무실 안쪽에도 한 가득인데...?
했는데,
보니까 운행하는 버스가 많았다.
나는 10시 20분차인데, 10시 10분차, 10시 15분차 일반 버스 승객들이 많았던 것이다.
짐부터 승객까지 한가득이라 10시 10분 버스는 10시 20분이 되도록 출발하지 못했다.
10시 20분에 우리가 탈 VIP 버스가 들어오는데...
비나선 택시가 중국인을 태우겠답시고 버스 들어오는 길을 막았다.
이 시간에 이쪽 라인은 버스가 들어오도록 허용한 차선인데.
차 좀 빼달라고 직원이 가서 요청을 했는데, 기사가 개 씹고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비나선+중국인의 조합.
한 5분 가까이 저 택시 때문에 막혀있다가,
택시기사와 중국인의 커뮤니케이션이 안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택시기사의 운행 거부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인이 그냥 나와버렸다.
비나선 놈들은 짧은 거리면 승객들 꼽주고 운행 안 하려고 하고 개지롤 염병을 다 하는 놈들이거든.
아무튼 나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와서 장 보러 갔다 오고, 육아 보조하고 요리하고 빨래하고 하다 보니 아직까지도 피로가 안 풀리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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