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로 유명한 웹툰작가이자 스트리머인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고발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연신 화제다.
확실히 아이가 생기고 나니 이런 이슈에 더 관심도 가게 되네.
침착맨 채널 때문에 주호민의 행보에 관한 기사가 뜨면 당연히 관심을 가져왔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이번 사건에서는 시각이 조금 바뀐 느낌.
개인적으로는 침착맨과 같이 하는 컨텐츠들 때문에 좋아하긴 했지만,
몇 가지 논란도 그렇고, 종종 방송에서 발언하는 모습들을 보면 약간 섬뜩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아래는 나무위키에 기록된 주호민의 사건과 논란에 관한 글
나는 침착맨의 팬이지 주펄의 팬은 아니다. 하지만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즐겨 보는 편이긴 했다. 컨텐츠는 좋으니까.
그 중에서도 두 아들 선율이 선재와 함께하는 영상들, 아내 분과 함께 했던 '수자&펄'은 나에게도 큰 울림이 있는 컨텐츠였는데.
주부의 삶 선언 이후에도 변함없이 잘 지내는 듯 했던 그에게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을 해서 충격이다.
이미 이런 내용들이 널리 퍼져서 기사로 공론화되기 전에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더라.
고기초에 웹툰작가라는 점 때문에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누가 봐도 고기동 얼음박치기 아저씨 이야기다.
무수히 많은 관련 글들 중에서
DC 초등교육갤에 공유된 동료 특수교사의 증언 이야기.
아래 댓글창을 보면 주호민에게 우호적이고 교사에게 부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파트는 모르겠으나 가장 마지막의 캡쳐된 글은 다분히 감정적이고 사적인 느낌이 있다보니 약간 고개가 모로 돌아간다.
주호민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는데 큰 틀이 똑같다보니.
혹시 모르니 해당 링크의 글을 아래에 캡쳐로 저장해둔다.
하지만 근래에 '서이초 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현재 전반적인 여론은 쭈펄에게 별로 우호적이진 않은 것 같다.
여러 신문 기사의 댓글부터 심지어 유튜브 '주호민' 채널의 커뮤니티 댓글도 그렇고.
일단 주호민의 입장을 직접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유튜브 커뮤니티의 입장문을 읽었다.
(내가 인스타를 거의 안 해서 인스타는 확인을 못해봤다.)
아래는 유튜브 채널 '주호민'의 커뮤니티 글 캡쳐이다.
주호민이 인터넷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기본적으로 부정적, 비판적 시선이 탑재된 사람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방송에서 표현되는 뒤집어 쓰고 있다는 '양말'이라는 것.
이게 침착맨에 의해 컨텐츠와 밈이 되어서 그렇지 묘하게 느껴지는 부분.
일단, 입장문에는 인터넷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상당수 생략이 되어 있다. 이해가 가능한 영역. 심지어 이미 법정으로 들어간 문제라서 당사자는 언급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긴 하지.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녹음을 결정한 것부터가 이미 다분히 주관적이지 않나?
그리고 녹음 파일을 들고 외부 자문을 구한 것부터 이미 학교 차원에서의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부분인데,
학교 차원에서 해결을 하고 싶었다니... 흠...
자문을 5명의 변호사나 썼다는 것도 좀 묘하긴 하다.
'객관적' 관점이 필요했던 것인지, 주관적인 판단이 옳았음을 '객관적 관점'에게 확인받고 싶었던 것인지...
녹취록이 공개된 것도 아니고, 겉도는 이야기만 봐서는 솔직히 모르겠다.
주호민의 워딩인 '돌발행동'을 겪은 아이의 부모 측에서 공개적 입장을 낸 것도 아니고.
하지만 다른 부분은 몰라도 주호민의 글에서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탄원도 하셨겠지요. 이해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려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더군요.」
라는 학부모의 탄원이 언급된 단락 때문에 나도 약간 중립기어가 풀렸다.
학부모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쓴 게 아니라 본인도 '추측성'으로 쓴 거 아닌가? 그러니까 '하셨겠지요'라고 썼겠지?
아이한테 문제가 되는 선생님이면 언제 본인의 아이에게도 문제가 될 지 모르는데 이걸 탄원을 한다고? 아무리 남 일이라지만?
오히려 선생님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조치하고, 새로운 교사로 교체하기 위해 노력하는 쪽이 다른 학부모들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정도인데?
아무리 아이와 선생 사이에 쌓인 유대감이 중요해도, 문제점이 있는 선생님과의 유대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자기 아이도 관련될 지 모르는 일인데?
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겠지요'라는 어미는 탄원서를 낸 학부모를 멍청한 사람으로 만드는 교묘한 워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큰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편과 고충 때문에 눈을 감다니. 내가 넓은 아량으로 너희들의 사정을 다 이해해주마.' 하는 느낌이 다분하게 묻어난다.
굉장히 오래된 일이지만, 나도 사범대에 3년을 있어봤기 때문에 특교론을 접한 적이 있다.
고작 개론 하나 접했는데도 특교과 학우들이 레알 지상에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3학점짜리 개론 수업 하나라도 고개가 나도 모르게 절레절레 흔들어지는데...
위에 링크한 글들을 접하고 보면 참...
아래는 위의 두 글 캡쳐이다. 혹시 몰라서 저장.
아직 생후 71일 밖에 안 되었지만,
우리 아이는 딸이어서 그런지 '돌발행동'을 당했다는 아이의 부모님이 존경스럽다.
나는 성깔이 지랄맞아서 그냥 못 넘어갈 것 같은데?
게다가 동료 특수교사의 증언을 퍼날랐다는 디씨글의 5번 항목에서 교사가 "제가 더 참았어야 하는데 평정심을 잃었습니다"라는 발언을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게 뻔한 데도 한 걸 보면서 나는 '마음가짐은 훌륭한 교사의 표상인데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별적인 사안의 중함과는 별개로 이런 일들이 계속 쌓이고 쌓이고 쌓이니 이제는 소아과 의사도 없어지고, 초등교사도 점점 줄어들 것 같고, 여기에 특수교사들까지 줄어들지 않을까.
세상이 참...
+
디스패치의 기사가 깔끔하고 마음에 들어서 링크를 걸어둔다.
++
스포티비뉴스의 기사도 저장
+++
둑이 한 번 터지니까 그동안 묵었던 게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네.
솔직히 지금 사건하고 아무런 상관 없는 이야기나,
주호민 등장한 온갖 영상에 가서 이때다 싶어서 칼춤 추는 사람들도 웃기긴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 없이 주호민이 썼던 입장문만 봐도 묘한 느낌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공개되니까 뭐라고 할 말이 없네. 착잡하다.
++++
침착맨에게 불똥 튀는 것도 예상은 됐다.
이슈가 보여준 사회적 문제보다 이슈 자체에 집중해서 극성인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제 또 '남침착맨'하고 '좌착맨' 다시 들고 와서 칼춤 추는 사람들 생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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