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취미가 있으신 우리 아버지.
굉장히 오래전부터 공부도 하시고 와인 수집에, 결국에는 와인 냉장고까지 구매하실 정도로 와인에 진심이시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준비한 선물 목록에 와인이 들어있다.
아무래도 베트남에서 전통적으로 와인을 생산하던 지역이 근처에 있으니.
처음에 Moon Milk에서 살까 하다가, 종류랑 가격이 롯데마트가 나아서 롯데마트로 왔다.
보통 가격이 저렴한 베트남 와인들은 기본적으로 카디널(Cardinal) 포도를 사용한다.
지금 이 와인은 카디널과 시라, 그리고 이것저것을 사용했다고 써있다.
카디널은 식탁용 포도(Table Grape) 중 하나로 분류되는 적포도이다.
나도 카디널이 들어간 와인은 베트남에서 처음보는데...
내가 사서 혼자 마시는 거면 도전을 해보겠지만,
와인이 취미인 분한테 이걸 선물한다고 하니 뭔가 껄끄러운 느낌이다.
아무래도 우리 가족이 평소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것들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레드가 더 어울려서 레드 위주로 살펴보았다.
이건 까베르네 소비뇽이랑 메를로다.
나는 단일 품종을 쓴 와인을 더 좋아해서(이건 아버지 취향보다는 순전히 내 취향이다),
어지간하면 단일 품종 와인을 고르고 싶었다.
라도라 와이너리 제품인데,
와인 제목을 근사하게 샤또를 썼네?
뭔가 아버지한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또 앞면에 포도 품종을 표시한 게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같은 포도 품종이라도 Special하고 Tradition 두 종류가 있네?
우리 부부는 이걸 골랐다.
오크통 숙성이라는 표현에서 뭔가 꽂혀서 골랐다.
영어로는 블랙베리, 카라멜, 타임, 초콜렛 향이 난다고 되어 있는데, 베트남어로는 블랙베리, 카라멜, 딜, 초콜렛 향이라고 써있네?
Tradition은 과일이랑 꽃이었나? 그런 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에서 와인 살 때는 옆에 산도랑 타닌이랑 이런 거 어느 정도인지 그래프 같은 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선물은 잘 전달했고,
아직 미개봉이지만 와인 병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 하셨다.
여러 나라 와인이 수집되고 있는 와인 냉장고에 하나가 추가되었네.
혹시라도 우리 부부가 다시 베트남 돌아가기 전에 개봉을 한다면 맛에 대한 후기도 끄적거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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