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7 - [띠엔의 남편, 꼬미 아빠로 살아가기] - 초보 아빠의 육아 공부 #2 신생아 황달에 대한 이야기
초보 아빠의 육아 공부 #2 신생아 황달에 대한 이야기
태어난 지 3일에서 4일째로 넘어가던 시점이었다. "우리 아기 얼굴이랑 발이 노란 것 같아!" 띠엔이 꼬미에게 황달 증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증상이라고 해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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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광선 치료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소아과 병동의 병실 중에는 Phòng đèn이라는 병실이 있었다.
보니까 황달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블루라이트 기기를 비치해 놓은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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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불을 켜기 전에 위에 'Firefly'라고 써 있어서
순간 벌레 쫓는 램프인 줄 알았다.
아무래도 블루라이트라서 시력 보호를 위해 눈을 검은색 천으로 가리고,
기저귀를 찬 중요 부위를 또 저렇게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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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는 하루 단위로 대여를 하는데,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 10만동이랬나? 그랬을 거다.
날짜 감각이 많이 흐려져서 그런데... 우리가 아마 이틀을 사용했을 거다.
우리 아이는 1인용 기기를 빌렸지만,
이 방의 다른 블루라이트 기기는 아이 2~3명 정도를 하나의 큰 침상에 눕히고 그 침상 전체를 커버하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이건 공용으로 사용하는 기기라서 아이 1인당 하루에 5만동이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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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의료는 진짜 기본 중의 기본만,
보험으로 처리되는 형태로 두고
나머지는 전부 부가적인 금액을 지불하는 서비스의 형태로 되어 있다 보니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듯하다.
그리고 지불도 바로바로 자리에서 납부하고.
밤이 되면 병동문을 잠가대는 것을 제외하면,
수유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제일 괜찮았다.
그리고 하루 단위로 빌리다보니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보통 1시간~2시간 광선을 쬐주고, 휴식을 가졌다가 다시 필요하면 광선을 쬐주는 유동적인 형태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아이가 깨서 힘들어하고, 수유를 진행할 때 램프를 끄고 아이를 침상에 눕혔다가 잠들면 다시 올리고.
의사도 많이 쬐도 상관없다고 해서 띠엔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했다.
그래도 부작용이 아예 없는 치료법은 아닌 모양.
찾아보니까 부작용에 이런 게 있었다.
묽은 변, 피부 발진, 발열, 탈수, 청동색 아기 증후군(Bronze baby syndrome).
피부 발진이나 발열, 탈수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청동색 아기 증후군?
포합 빌리루빈(결합 빌리루빈, 혹은 직접 빌리루빈)이 높거나 담관 폐쇄증이 있는 아이는 광선 치료를 하게 될 경우 피부가 청동색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청동색 아기 증후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그런데 이 피부 변색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좋아진다고 한다.
자료를 찾다보니 이런 기사가 있었다.
YTN 유튜브 영상👇👇
YTN 사이언스 👇👇
신생아 황달, 옷으로 입는 청색 OLED로 치료한다
[앵커]황달은 신생아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지만...
science.ytn.co.kr
웨어러블로 나온 OLED가 있어서 신생아 황달 치료가 더욱 편해질 거라고
상용화까지는 좀 걸리겠지만 나온다면 치료는 더욱 편해질 것 같긴 하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필요가 없겠지.
게다가 베트남에, 그것도 닥락성 같은 지방에, 그 지방 중에서도 외곽인 곳에 보급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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