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엔의 남편, 꼬미 아빠로 살아가기

아이의 안전은 기본적으로 부모 소관 아닌가?

베트남10선비 2023. 5.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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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아이가 사라지고,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이건 육아의 기본 상식이라고 알고 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위험물이지만, 아이가 그걸 판단하기엔 너무 이른 사례들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내 막내동생 역시도 어릴적에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주의가 분산된 잠깐의 순간에 압력 밥솥이 있는 가스레인지로 기어올라 밥솥을 건드렸다. 그 덕에 팔에는 아직도 그때 입었던 화상자국이 고스란히 있다.

아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나는 벌써부터 우리 부부의 주의력 상실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들을 걱정중이다.


출처 : 경기도 평생학습 포털


베트남의 부모들은 애들을 어디 데리고 나가면 안전을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이다. 식당이든 카페든 부모들끼리 떠들고 노느라 바빠서 애들은 알아서 하라고 냅두고, 애들이 이리저리 뛰고 부딪히고 뭘 집어던지고 해도 신경도 안 쓴다. 마치 그게 당연한 권리인 것마냥.
호치민 시에서 식당일 할때도 많이 목격했다. 애들이 냅다 달려가다가 식사중인 다른 테이블 손님의 의자에 쳐박아서 손님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아이 부모는 신경 안 쓰고. 불씨 있는 탄이랑 불판을 옮기는 직원이 아크로바틱을 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적어도 한국인 부모 혹은 한국인이 부 혹은 모 중 한 분이 가족들은 그런 걸 한 번도 보지 못해서 한국의 육아는 확실히 베트남과 다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런 기사를 접했다.

아파트 야시장 '미니바이킹'에 치인 4살…머리뼈 골절됐다

경기 양주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야시장에서 운영되는 놀이기구 '미니바이킹'에 4살 아이가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n.news.naver.com


처음에 헤드라인 보자마자 4살 짜리 애가 뭘 하다가 미니 바이킹에 접근했지?  바이킹이 갑자기 움직여서 부딪혔나? 하고 생각했다.

운행하는 바이킹에는 어른도 까딱하면 다치기 십상이라 무조건 접근을 막는 장치가 있었을텐데.

기사를 보니까 오후 10시였고,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안 보여서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  말은 밤 10시 늦은 시간에 애를 놀이터에서 알아서 놀라고 냅두고 다른 데 가있었다는 건가?  애가 놀이터를 벗어나는 것도 관찰이 안 되는 곳으로?  밤 10시에? 4살 애를?

부모의 안전불감이 거의 끝판왕인 베트남에서나 볼 법한 기사인데 한국 기사라는 점에서 놀랍다.
그리고 최신 트랜드에 맞게 모조리 업주 책임으로 돌리는 것까지 완벽.

나랑 띠엔에게 귀감이자 반면교사가 될 좋은 기사라서 저장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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