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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베트남 냐짱(나트랑) 반미 맛집, Bánh mì Phan에 가보았다

베트남10선비 2023. 2.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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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ánh mì Việt Nam. 가장 보편적인 형태.


보통 베트남어를 한글을 사용해서 표기할 때는 북부 하노이 표준 발음을 기준으로 해서 표기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음식, 한국인들이 쌀국수만큼이나 많이 들어봤을 이 음식만큼은 남부 발음을 기준으로 표기를 하는 것 같다.
북부 발음으로는 바잉미인데, 이렇게 부르거나 표기하는 사람을 많이 못 본 것 같다.
아무튼 반미는 굉장히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음식이다. 코로나 때 한창 양국 관계가 안 좋아질 무렵에는 이 반미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베트남에 살면서 베트남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로는 그 정도까지 자부심 뭐... 이런 소리를 할 정도까진 아닌데.
워낙 베트남에 다양한 어그로꾼들이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본다.


아무튼 굉장히 보편적이고, 간편한 음식이다보니 이곳 냐짱에서도 길거리 곳곳에서 반미를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접한 곳 중에서 가격 대비 제일 괜찮았던 곳은 22-12 병원 골목 건너편, 고구려 식당 옆 쪽에서 오후 무렵에 장사하는 그곳이 제일 나았다.
나머지 길에서 보이는 반미들은 제값을 못하는 부실함...
거의 대부분이 2만동 선이었는데... 내용물과 구성을 보면 호치민시에서도 1만동~1만5천동이면 '어쩔 수 없지 뭐'하면서 사먹을 정도?
반년 좀 넘은 시점에서 보자면, 냐짱 물가는 진짜...어휴...
아무튼 냐짱에서 제일 유명한,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일 괜찮은 반미는 바로 아래의 이곳이지 않을까.


※ 개인적인 평점 : ★★★☆☆(3/5)

※ 평점 사유

1) 전형적인 베트남식 반미라기보다는, 외국인 입맛에 맛게 변형이 되어서 취향의 차는 있겠지만 못 먹을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전통의 반미에는 안 들어가는 상추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2) 그외에는 크게 특출나지는 않다. 소스에 네이밍을 할 정도면 이 집의 특제소스라는 건데... 기억에 남는 게 없을 정도.

3) 내용물이 가득하기 때문에 딱 제값은 한다.

(평점의 기본 : 2023.03.21 - [분류 전체보기] - 후기의 별점 조정)

※ 위치 👇👇👇


꾹떼 가라오케 정면의 골목으로 들어가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Bánh mì Phan.
워낙 외국 관광객들한테 소문이 많이 나있는 곳이라 굳이 덧붙일 만한 건 없다.
원래는 유럽이나 호주, 이쪽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내가 느낀 특징>

1) 일단 향이 별로 거슬릴 만한 게 없다. 서양 사람들이 코리앤더, 즉 고수를 얼마나 잘 먹는지는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도 '동남아 음식하면 고수지!'하고 고수 중독자처럼 드시는 분들이 있고, 고수는 향만 맡아도 어질어질 하시는 분들이 있다 보니, 반미를 먹을 때는 보통 고수를 빼달라고 주문을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는 고수를 넣어달라고 주문을 해야하는 듯하다. 우리 부부는 특별하게 요청을 한 게 없었는데 항상 기본으로 고수가 빠져 있더라. 그런 걸로 봐서 외국인 맞춤으로 반미의 구성을 짠 듯하다.
2) 베트남인들이 반미에 넣는 특유의 매콤한 소스들(혹은 고추들)이 없어서 매운 거 싫어하는 서양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물론, 매운 거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는 한국인들은 조금 아쉬울 수도. 메뉴판의 내용물 구성을 보니까 Phan 소스라고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 소스가 있는 것 같았다.
3) 고기가 듬뿍 들어가있다. 심지어 고기의 질도 나쁘지 않았다. 또, 조리된 고기에서 느껴지는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나 조리법들이 없어서 부담이 없다.
4) 채식주의자용 메뉴가 하나 있다.
이쪽 구역을 원래 Khu phố Tây라고 부를 정도로 서양인들의 삶의 방식에 적합하게 되어 있는 가게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데, 이 가게 역시 그런 류의 가게라고 보면 된다.
5) 다른 반미에는 안 들어가는 상추가 들어가서, 뭔가 샌드위치나 햄버거랑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을 준다.

한국 손님들도 많아서인지 가게 입구 양 옆에 붙어 있는 메뉴판은 베트남어 메뉴판과 한국어 메뉴판으로 되어 있다.
가게 내부가 상당히 좁아서, 안쪽에 앉아서 먹을 공간은 있지만, 불편함이 느껴질 것이다.
보통 반미는 포장을 해가서 길에서 먹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번역이 약간 어색한데, 그럴 땐 보통 영어를 한 번 거쳤기 때문이다.

안쪽에 Order Here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있는데 한쪽은 한국어, 한쪽은 영어다.
한국어 메뉴가 너무 어색해서... 그냥 베트남어 메뉴판을 보고 시켰다.

반미를 받고 기분이 좋은 아내님.

이게 아내 거. Thịt nướng이다.
한국어 메뉴에는 삼겹살로 되어 있던데, 왜지?
내용물이 두툼하다.

나는 Thập cẩm, 믹스를 골랐다.

반미치고 가격이 세네? 라는 생각이 들어도 가득한 내용물을 보면 바로 납득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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