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rt를 왔다갔다하면서, 여기에 쌀국수 집에 새로 오픈한 건 확인을 했었다.
언제 한 번 방문을 해야지 하고 있다가, 오늘 각을 잡고 방문을 했다.
그냥 하루 종일 블로그 글감 찾아다니는 날이네 ㅎㅎ...
※ 개인적인 평점 : ★★★☆☆(3/5)
: 생각해보니 여기는 평점을 남긴 적이 없어서 지금 남김.
※ 평점 사유
1) 깔끔하고, 나쁘지 않다. Phở라는 음식은 한국에서의 베트남 쌀국수처럼 아예 해체해서 새로 재조립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공식과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여기는 그 점에서 충분하다.
2) 장소가 불편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Phở Hạnh phúc이나 Phở Hồng 같은 곳은 자리가 불편한데, 여기는 그런 게 없어서 좋았다.
(평점의 기본 : 2023.03.21 - [분류 전체보기] - 후기의 별점 조정)
※ 위치 👇👇👇
썸머이 시장도 근처에 있고, 이 길에 분짜집이랑 여러 가지들이 있어서 관광객이 자주 보이는 곳이다.
왜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CCCP도 이쪽 라인에 있다.
아무튼 방문을 해보았다.
오토바이를 대고, 들어가면서 바로 건너편을 찍어보았다.
저번에 가쓰오부시를 사러 왔던 일본 마트인 89JAPAN이 있다.
일본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마트들이 꽤 있는데, 이 브랜드는 아마 Khánh Hòa성에만 있는 듯하다.
건너편의 K-mart의 모습이 보인다.
확실히 쌀국수집은 이렇게 주방이 오픈된 곳이 믿음직스럽다.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든다.
벽에 이렇게 친절하게 메뉴가 붙어있길래 의자에 앉으면서 메뉴판을 보는데,
직원분들이 이렇게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다.
구글맵에 한국분들이 찍어 올리신 메뉴판 사진이 있던데, 아마 그 사진 속의 메뉴판은 임시 메뉴판이지 않았을까.
여기가 마음에 들었던 건, 여기도 Phở Hạnh Phúc처럼 뚝배기(Thố đá)가 있다는 것이다.
Phở Hạnh Phúc에 닭고기가 있는 건 기억이 나는데, 뚝배기는 없었던 것 같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
아무튼 여기는 닭고기 뚝배기 쌀국수도 있었다. (1만동 더 비싸지만...)
나는 소를 시켰고 아내는 닭을 시켰다.
예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분명... 요즘은 Phở Hạnh Phúc도 그렇고 국수면을 Phở Bắc(북부식 쌀국수면)으로 할지, Phở Nam(남부식 쌀국수면)으로 할지를 묻기 시작했다. 국물은 그렇게 안 물어 보면서...
아래는 북부식 면과 남부식 면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북부식은 베트남에서 쉽게 보이는 넙적하고 큰 면이고, 남부식은 가늘고 얇은 면이다. 우리 부부는 서로 나누어서 시켰기 때문에 아래에 사진이 있다.
테이블은 어느 쌀국수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세팅들. 얼음이 들어간 차와 수저, 소스 등등.
한국인들은 Coriander처럼 생긴 고수만 생각하지만, 베트남에는 온갖 종류의 향채들이 있다. 이름도 여러가지인데 나는 들어도 기억을 잘 못한다.
예전에 알던 베트남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갔을 때, 자기들끼리도 나는 이건 못 먹고, 이건 먹을 수 있어 하고 이야기를 나누더라.
보통 내 아내도 그렇고, 쌀국수를 먹을 때 이 향채를 꼭 넣던데
한국인들한테는 이게 진짜 최악인 향채일 듯하다.
이게 비누 냄새 혹은 화장품 냄새의 근원으로, '어떻게 풀에서 이런 냄새가?'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장본인이다.
베트남어로는 ngò gai이며, 영어로 아마 culantro일 거다.
숙주는 보통 뜨거운 물에 데치듯 씻어서 나온다.
사진으로는 자세히 안 보이지만 방금 막 데쳐서 나온 터라 김이 올라온다.
젓가락이 깔끔해보여 걱정은 없지만 보통 같이 나오는 라임을 이용해서 젓가락을 한 번 닦아준다.
나도 가이드할 때 그렇게 가르쳤다. 라임을 살짝 짜서 젓가락이랑 숟가락을 한 번 씩 문지른 후 휴지로 닦아주라고.
아내는 그냥 가볍게 발라주고, 라임은 나중에 국물에 짜 넣고, 젓가락도 휴지로 닦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먹는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던 거지... 분명 내가 찍었는데 왜...
아무튼 소고기와 같이 놓인 가느다란 면이 남부식 면. 닭고기와 함께 놓인 면이 북부식 면이다.
처음에 남부식 쌀국수 면을 접했을 때, hủ tiếu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hủ tiếu랑은 또 질감이 다르다.
아내에게 주문을 맡기고 메뉴판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아내가 quẩy도 2개를 시켰다.
쌀국수 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빵 종류로, 중국의 '유타오' 맞다.
베트남인들도 중국에서 유래된 거라고 잘 알고 있다. 쌀국수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점차 넣어먹게 되면서 정착한 식문화다.
이 이야기하면서 아내와 나는 중국의 문화침탈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다. 뭐만하면 중국인들이 다 자기 거라고 그러고, 한국인들이 중국 거 가져다가 자기들 거라고 한다면서 구라를 치는 걸, 베트남한테도 똑같이 하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다.
이렇게 세팅이 완료되었다.
국물 맛을 보니 닭과 소가 달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나는 남부식 아내는 북부식을 시켜서 국물이 달라진 거 같기도 하고... 흠...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가서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근처 테이블에 아저씨 하나가 와서 쌀국수 하나를 재빠르게 말고 돌아갔는데,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벌써 4번째 방문이라더라.
아마 우리도......?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 세팅.
마늘이 핵심이다. 고기는 찍어 먹고, 마치 김치 먹듯이 마늘을 하나씩 먹으면 딱이다.
저 고추는 반찬 삼아서 그냥 꺼내 먹는 건데, 저렇게 매운 고추를 그냥 반찬삼아 깨물어 먹는 사람들이, 한국인들 음식에 고춧가루 팍팍 들어가는 걸 보고 기겁을 한다는 게 참. ㅎㅎ
아내는 항상 이렇게 국물에 소스를 타지만,
나는 국물에 소스를 타지 않는 사람이다.
가끔 매콤한 게 땡기면, 거의 다 먹어갈 시점에 tương ớt을 조금 타서 국물을 마실 뿐.
quẩy는 이렇게 쪼개서 국물에 적시면 된다.
공간도 꽤 넓고, 테이블 수도 꽤 많다.
안쪽에 보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던데, 2층도 테이블이 갖춰져 있을까?
오른쪽 안쪽에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을 잠시 다녀왔다.
화장실 들어가는 쪽에 문이 열린 방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직원들이 머무는 방 같은데, 여기가 문이 열려 있어서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
안쪽에 이렇게 화장실이 있다.
더 안쪽에 있는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
깨끗하게 잘 유지되어 있다.
이게 몇 달 후에도 이렇게 잘 유지되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밥을 먹으면서 계속 이리저리 둘러보았는데, 크레이지 호핑투어 사장님이 이미 다녀가셨나보다.
아직 베나자나 나트랑 도깨비는 안 다녀 갔나?
※ 정보 1. 구글맵에는 5시 30분부터 10시로 영업시간이 등록되어있는데, 아까 직원한테 물어봤을 때는 6시부터 21시라고 했다.
※ 정보 2. 포스기가 있다고 해서 카드 결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 오산이다. 현금하고 베트남 계좌이체만 된다. 국제여행객들이 엄청 늘어나서, 카드기 수수료가 충분히 감당될 거라 판단되면 들여 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후기&리뷰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베트남 냐짱(나트랑) 시내의 베트남 음식점, Phở ơi(퍼 어이)에 가보았다 (2) | 2023.03.18 |
---|---|
[후기] 베트남 냐짱(나트랑)의 비벼먹는 쌀국수집 Phở Hưng Huỳnh에 가보았다 (2) | 2023.03.17 |
[후기] 베트남 냐짱(나트랑)의 그리스 음식점 Greek Kitchen에 가보았다 (0) | 2023.03.12 |
[후기] 베트남 냐짱(나트랑) 반미 맛집, Bánh mì Phan에 가보았다 (0) | 2023.02.20 |
[후기] 베트남 냐짱(나트랑) 로컬 이발소 Thanh Lịch 방문 후기 (2) | 202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