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냐짱에 한식당이 너무 많아서,
새로운 곳에 도전을 전혀 안 하게 되고,
항상 가는 곳만 가게 되는 것 같다.
이곳 '압구정'은 자주는 아니지만, 우리 부부가 시내로 나오게 되면 종종 오는 곳이다.
옆의 케이 도넛까지 합쳐서 세보면, 우리 부부의 방문 횟수 Top 5에 들 것 같다.
지금도 정식 명칭은 '압구정한식포차'이지만,
초반 오픈 때는 '포차'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술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이런 느낌이었는데
몇 차례 변화로 그런 느낌이 희석되고 난 다음부터는
아내랑 종종 식사를 하러 간다.
게다가 관광객, 그리고 여행업 관계자들이 많아서 손님 풀이 많다는 생각 때문인지
쉽게 고여 버리는 가게들이 많은데
여기는 변화에 꽤나 적극적이어서 우리 부부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한참 전부터 신 메뉴로 해물조개찜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최근에 시내로 나갈 일이 거의 없다 보니,
그냥 그런 메뉴를 하는갑다 하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에도 광고를 넣으셨는지,
아내의 피드에 뜬 광고를 보고, 아내가 맛있게 보인다며 나에게도 보여주었다.
그래서 뷰모리샵에 잼 찾으러 가기로 한 날,
점심 식사를 여기서 하기로 했다.
메뉴판을 좀만 더 직관적으로 정리해서 써 주셨으면 좋겠는데......
아마 베트남 직원이, 거의 모양을 따라 그리는 수준으로 쓴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우리는 메뉴판 아래에 있는 해물조개찜 (소)를 주문했다.
입구에서 고기를 굽고 있던 남자 직원분이 이게 2~3인분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칼국수도 당연히 나온다고 알려주었다.
반찬에 버너 세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직원이 아내에게 와서 낙지 탕탕이와 연포탕 중에 하나가 서비스로 나온다고
어느 걸 고르겠냐고 물어보았다.
와, 서비스 알차네.
아내는 별로 고민도 없이 탕탕이를 골랐다.
안타깝게도 작년에 한국 갔을 때 먹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을 해보기로.
처음에 아내는 비주얼에 충격을 먹었지만,
맛을 보더니 반해버렸다.
와, 이게 100만동이라고?
아내랑 나 둘 다 가격 대비 푸짐해 보이는 양에 깜짝 놀랐다.
세팅을 해준 남자 직원이 아내한테 '냐짱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주는 데가 없을 것이다'라며
굉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렇게 뚜껑을 덮어 주었다.
직원이 아직 해당 메뉴를 선보인 초창기라서 메뉴 구성이나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거라고 말했다.
나는 안의 해물 구성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집중을 했다.
한 2~3달 뒤에도 이 정도 양이 유지가 될 것인지 재방문을 해서 확인을 해보아야 할 듯?
해산물도 싱싱하고, 안에 들어간 야채도 맛있게 잘 익었다.
아내가 계속 나오는 조개의 향연에,
과연 칼국수를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낙지탕탕이 입가심 → 조개, 어묵, 야채 → 새우와 게, 낙지 등등
내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칼국수의 양도 꽤 넉넉하게 주어졌다.
나도 면 접시를 보면서 다 못 먹을 것 같은데...... 했는데
역시나 면을 풀어 넣을 때 쯤 배가 거의 다 찼다.
아내가 '너무 아까운데' 하면서 열심히 먹었으나,
진짜로 배가 터질 것 같아서 꽤 많은 양을 남겼다.
집에 돌아와서도 아내는 다 못 먹은 칼국수가 아깝다는 소리를 했다.
솔직히 나도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만 유지할 수 있으면
100만동?
별로 안 아까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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