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맛이 달라지고,
매일매일 평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냐짱 중국집...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다보니 그 틈새를 치고 들어오며 계속 중국집의 숫자가 늘어간다.
거의 도시 자체가 푸미흥처럼 되어간다고 할까.
아무튼 Nguyễn Thị Minh Khai 길에 도야짬뽕 오픈 준비중인 걸 봤었는데,
어느새 간판도 올라가고 곧 오픈할 것 같아 보인다.
지금 들리는 말로는 도야짬뽕 말고도 전설의 짬뽕에 다른 중국집 뭐 하나가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원래 도야짬뽕 오픈 전에 지금까지 존재하는 네 개의 중국집들 간략하게 정리를 해놓으려고 했는데
워낙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사진 남겨놓은 것도 없고, 리뷰 준비를 해놓은 게 없어서...
그냥 대충 끄적거려놓으려고 한다.
순위와 별점을 매기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냐짱의 모든 음식점들(한국식당, 로컬식당 모두)이 들쑥날쑥이 심하다 보니...
솔직히 이젠 리뷰를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관광객들이야 보통 한 번 정도만 겪기 때문에 비교군이 없지만
여기서 살아가는 나는 저번보다 못하다, 낫다의 비교군이 있다보니...
게다가 내가 체험한 시점과 다른 사람이 체험한 시점의 편차가 커서,
둘이 대화를 하면 서로 같은 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래의 나열 순서는 평가 순위 이런 게 아니고,
아무런 의미가 없이 그냥 떠오르는대로 나열한 것이다.
<예원>
일단 지도상에 나오는 위치는 맞지만,
구글맵에 같이 표시된 주소인 34 Trần Nhật Đuật은 완전히 틀린 주소이다.
그랩타고 매장 방문을 하려면 주소 말고 'Yewon'을 검색하면 된다.
사거리에서 ACC Vườn Xoài 쪽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Nối Dài인데...
대략 Lô 34, Khu K98 Trần Nhật Duật (Nối Dài)인데 굳이 주소를 알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무래도 냐짱의 중국집 하면 가장 대표적인 중국집은 여기가 아닐까.
최근은 확실이 맛의 편차가 줄어들었지만,
저점과 고점이 너무 널뛰기를 하다보니 "차라리 중국음식을 안 먹고 말지" 소리가 절로 나왔던 곳.
근래에는 어느 정도 선에서 맛이 유지가 되고 있다.
아직도 코로나 이후 재오픈 초창기에 갔을 때, 양파의 크기가 제멋대로 썰려서 요리된 짜장을 잊지 못한다.
신기하게... 호치민에서도 그런 짜장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가서 먹는 것도 좋지만,
예원은 배달이 더 낫다고 본다.
그 이유는 배달로 시키면 양을 조절하지 않는지,
'어디 한 번 먹고 죽어봐라'할 정도로 많은 양을 보내기 때문.
다른 메뉴는 그냥저냥인데, 백짬뽕이 확실히 괜찮다.
나도 추천받아서 먹어본 건데, 백짬뽕은 아예 다른 사람이 요리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였다.
물론, 이런 말들은 그냥 참고 정도만 해야......
<냐짱반점>
골드코스트 두끼 떡볶이 옆자리에서 벗어나
최근에 위치를 옮긴 나짱반점.
골드코스트 월세가 장난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짜장이 정말 입에 맞지 않다.
내가 짜장 분말로 요리한 보급형 짜장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차라리 분말 짜장을 먹는 게 더 낫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내 입에는 안 맞았다.
짬뽕은 확실히 괜찮다.
이번에 바뀐 간판에서도 '짬뽕'이 시그니처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익히 접하는 짬뽕의 느낌과는 좀 다르고,
매운 칼국수와 짬뽕이 콜라보 된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진짜 가격으로 승부를 보시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
가격이 확실히 부담이 덜 하다.
아, 그리고 탕수육에 같이 나오는 감튀도 그럭저럭 괜찮다.
처음 나짱반점 탕수육 먹었을 때는 '감튀로 양치기를 하시는 건가?' 싶었는데
몇 번 먹다보니 탕수육 양도 꽤 많은 편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감튀도 꽤 반갑다.
<젠틀반점>
여기는 저번에 점심시간 때 가서 한 번 먹어본 게 전부라,
표본이 좀 적다.
내가 원래 구글 리뷰는 낮은 별점 리뷰 빼고는 안 믿는 편인데,
평이 나름 괜찮았어서 계속 궁금해하던 찰나
어찌어찌 시간이 되어서 한 번 방문을 했었다.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탕짜, 볶짬이었나... 아무튼 이런 식으로 나눠서 시켜 먹었다.
그런데 솔직히 좀 실망이었다.
모든 분들이 칭찬한 것처럼 양은 정말 푸짐했다.
한데 맛이 ... 흠 뭐라고 할까, 내가 생각하는 '중국집의 자극'과는 결이 다르다고 할까.
뭔가 건강을 생각한 중국집 맛이었다. 키포인트 하나가 빠진 느낌.
계속 언급하는 것처럼 냐짱의 모든 음식점들은 매일매일 컨디션과 맛이 달라서
어제 먹은 사람과 오늘 먹은 사람이 대화가 안 되는 수준인 곳이 많다보니
여기의 음식 맛은 이렇다,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
하물며 나는 젠틀반점을 아직 한 번 밖에 방문해보지 않아서.
전에 배달을 안했었는데, 요즘 배달을 하는 것 같다.
조만간 아내와 함께 집에서 배달을 시켜 먹어봐야할 것 같다.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아, 여기 치실 비치되어 있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특히 탕수육 먹고 나면 너무 힘든 데다가,
내 구강구조가 엉망이라 이쑤시개로 빼는 게 정말 지난한데
여기 치실이 있어서 아주 손쉽게 빼냈다.
<차이홍>
오픈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시점에서,
뷰모리님이 맛있게 드시고 왔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던 우리 부부.
진짜 기대를 충족시킨 맛이어서
'우리 원픽이다!' 소리가 절로 나왔었는데...
역시 설레발은 필패였던 것일까.
얼마 전에 배달을 시작하셨길래,
점심시간에 혼자 짬뽕밥을 시켰던 게 화근의 시작이었다.
내가 아내와 함께 가서 먹었던 짬뽕 국물은
매트릭스 세계의 짬뽕 국물이었던 걸까?
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일까...
특히 계란을 너무 많이 풀어서 짬뽕 맛보다는 계란 맛 밖에 안 느껴졌고...
마치 계란을 푼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느낌이었다.
와... 진짜 이게 뭐지 싶었다.
언제 한 번 아내랑 같이 재방문해서 먹어봐야겠다...하고 집어치웠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팅에 왜이렇게 방문자가 느는 거지...(뭐, 끽해봐야 10명 내외긴 하지만)
게다가 최근에 여길 방문하셨던 분이 다 별로였다는 평가를 하셔서
그걸 듣고 베트남에서 오픈한 한국 음식점들의 초창기에 나타나는 '오픈빨' 현상이 여기에도 나타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 초기에는 생각하고 준비한 대로 어느 정도 흘러갔으나,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직원 및 주방장과의 불화, 재료 수급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문제 등등 여러 문제로 인해 갑작스레 큰 변화를 겪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걸 잘 이겨내고 안정화에 성공하면 베트남에서 롱런하는 거고,
그게 아니면 무수한 베트남 진출 실패 사례에 한 획을 긋게 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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