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내 손가락이나 아내의 손가락을 가져다 빨던 하린이.
어김없이 최근에도 손을 가져다 입안에 넣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갑자기 손에서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혈당 검사할 때 찌르는 바늘을 가장 세게 돌려놓은 것마냥.
그래서 보니까 아래쪽 앞니 부분에 이빨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빨이 난 게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런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입안으로 당겨서 '앙-'하고 다무는 느낌의 표정만 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랫입술을 쭉 내밀고, 윗입술을 넣어서 이빨과 맞닿게 하는 느낌의 표정을.
한국에서 하린이의 할머니가 냅다 이유식을 시작해버린 이후,
베트남에 돌아가서 이유식을 시작하기 위해 이유식용 장비를 장만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기기들 중에 유일하게 작동을 안 해보고 있던 이유식 마스터기, 멀티쿠커.
이것저것 살피던 중 베이비무브(babymoov)의 제품이 제일 괜찮아 보여서 샀다.
제일 걱정이었던 건, 베트남에 가져오는 도중에 문제가 생겨서
작동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문제없이 잘 작동되었다.
이유식에 대해서 나는 현재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유식에 대한 전권은 엄마가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메뉴 선택은 온전히 띠엔에게 맡기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마스터기로 처음 만든 이유식은 시금치+호박이다.
미음을 따로 만들고 여기에 시금치+호박을 쪄서 간 것을 부메뉴로 먹이는 것.
이렇게 미음 한 번, 시금치+호박 한 번.
이유식을 준비하기 전에, 우리 부부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주 큰 부분을 알게 되었다.
바로, 아이용 조리 도구를 따로 준비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롯데마트에서 부랴부랴 장만했다.
어떻게 타이밍이 좋은 게, 꽤 괜찮은 도구들이 전부 할인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노치 플라스틱 도마 2개 한 세트 짜리와, 락앤락 나이프 세트 등등.
그리고 두 번째 이유식.
이건 쌀을 불린 다음, 미음으로 만들지 않고 당근 찐 것과 함께 갈아버린 것이다.
2023년 토끼띠 우리 하린이는,
당근의 충격적인 맛에 그대로 뿜어버렸다.
어느 정도 먹긴 하지만, 많이 안 먹어서 현재 냉동실에 잘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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