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 예방 접종 때,
아내가 11월 말 접종 예약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접종할 게 뭐가 남았나 싶었는데, 보니까 독감이었다.
독감은 6개월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해지고,
최대한 빨리 맞추는 게 좋다고 하니
아내가 접종 예약을 해놓았던 것이다.
평일 오전 이른 시간에 오니,
백신접종센터의 한쪽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전날 아내가 VNVC 사이트에서 백신 종류가 뭐뭐 있는가 확인을 해봤는데,
프랑스 사노피 사의 '박씨그라프테트라'하고, 한국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있었다.
어차피 다 4가 백신이고,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국 백신이 있다면 한국 백신을 맞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VNVC 냐짱점에는 '박씨그라프테트라'랑, 네덜란드의 백신이 있다고 했다.
나는 상담실까지 안 따라가고 밖에서 유모차를 지키고 있느라, 네덜란드 백신이 무슨 백신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아내는 박씨그라프테트라를 골랐다.
오전 이른 시간이라 출근한 인원이 많지 않은지, 방 3개에 두세명씩 들어가서 빨리빨리 놓고 있었다.
하린이 옆에는 하린이보다 조금 더 큰, 한 2살? 정도로 보이는 애가 주사를 맞고 있었다.
보통 옆에서 엉엉 크게 울면 공포가 전염되어 같이 울기 마련인데,
하린이는 우는 모습을 멀뚱멀뚱 관찰만 했다. 그러다 본인이 맞을 차례가 되었는데, 바늘 찔렸을 때 잠깐 소리를 낸 이후로 눈물 한 방울도 안 냈다.
간호사도 당황하고, 엄마도 당황하고, 유리창 너머로 구경하던 아빠도 당황
굉장히 귀찮다는 표정을 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무사히 접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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