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고 또 주고,
닥달에 닥달을 거듭한 끝에 오전에 bảo sao를 받았다.
여기저기 사용하겠다고 띠엔에 15장을 신청하는 바람에 좀 늦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돈을 드셔서 그런지 군말 안 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 주었다.
아무튼 받자마자 바로 여권을 만들러 닥락성 출입국관리사무소로 향했다.
어... 오랜만에 이 길을 지나갔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많이 달라졌네.
여기 이런 원형교차로가 없었는데? 길이 일직선이어서 이런 게 있을 이유가 없었는데.
보니까 남북으로 새로운 길을 내고 있었다.
이게 그 여러 지역으로 고속도로 낸다는 그건가?
전에는 굉장히 멀게 느껴졌는데,
올초에 길을 정비해서 그런가 뭔가 빠르게 도착한 느낌이다.
BMT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므엉타잉(Mương Thanh) 호텔이 보인다.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CGV도 보이고,
Co.op mart도 보인다/
금방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약간 일찍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13:30까지라서 아직 문이 안 열렸다.
잠깐 앉아서 기다렸다.
장모님과 띠엔은 원래 차 멀미가 심해서, 문을 열어놓고 휴식을 취했다.
우리 하린이도 1시간 넘게 차를 타고 이동한 게 처음이라 그런가 쭉 뻗어있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공안들이 영유아를 데려온 부모들을 우대해주었다.
그래서 13시 30분에 맞춰서 들어온 여러 사람들 중에서 우리와 다른 부부 한 쌍이 먼저 여권 상담을 받았다.
우리는 '하린이 여권 만들기'와 '띠엔의 여권에 출생지 추가'라는 두 가지 과업이 있었기 때문에 상담이 살짝 길어졌다.
우선, 하린이 여권은 서류를 작성했지만 완료하지 못했다.
작성한 서류를 Xã의 공안을 한 번 또 거쳐야 했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할 때 아내의 CCCD를 함께 내야 했기 때문이다. 오후에 호치민시로 건너가서 한국 측 출생신고를 할 때 부모의 유효한 신분증 원본을 가져가야 해서 나도 아내의 CCCD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건 내가 출생신고를 하고 돌아온 다음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의 출생지 추가.
베트남 신여권이 유럽 여러 국가에서 비자 발급 거부를 당하는 사태가 있었다. 조금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로 인해 베트남은 여권에 '출생지'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에 발급한 여권에는 '추가 기재'로 출생지를 등록해주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한국 역시도 이번에 비자 발급에서 '출생지'가 없는 여권은 발급을 거부하는 방침을 내렸기 때문에, 추후 비자 신청을 위해서 미리 출생지를 추가하기로 한 것.
여권을 새로 발급하는 거나, 추가기재를 하는 거나 걸리는 기간이 똑같다고 여권을 새로 발급받겠냐고 물었다.
우리는 그냥 기존 여권에 추가기재를 하기로 했다.
여권에 들어가는 사진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이렇게 바로 찍어주는데,
만약 새로 발급받는다고 지금 촬영을 하면 우리 띠엔 분명히 후회할 게 뻔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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