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모음/동파역전

[동파역전] 28. 대과괘(大過卦, ䷛)

베트남10선비 2023. 5. 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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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過, 棟橈. 利有攸往, . 彖曰, “大過, 大者過也. 棟橈, 本末弱也. 剛過而中, 巽而說行. 利有攸往, 乃亨.

二五者, 用事之地也. 陽自內出據用事之地, 而擯陰於外, 謂之大過, 大者過也. 陰自外入, 據用事之地, 而囚陽於內, 謂之小過, 小者過也. 過之爲言, 偏盛而不均之謂也. 故大過者, 君驕而无臣之世也. 易之所貴者, 貴乎陽之能御陰, 不貴乎陽之陵陰而蔑之也. 人徒知夫陰之過乎陽之爲禍也, 豈知夫陽之過乎陰之不爲福也哉? 立陰以養陽也, 立臣以衛君也. 陰衰則陽失其養, 臣弱則君棄其衛. 故曰大過, 大者過也. 棟橈, 本末弱也.’* 四陽者棟也, 初上者棟之所寄也. 弱而見擯, 則不任寄矣. 此棟之所以橈也. 棟橈吾將壓焉. 故大過之世, 利有事而忌安居. 君侈已甚, 而國无憂患, 則上益張而下不堪, 其禍可待也. 故利有攸往. 所利於往者, 利其有事也. 有事則有患, 有患則急人. 患至而人急, 則君臣之勢可以少均. 故曰剛過而中, 巽而說行, 利有攸往, 乃亨.’

이효와 오효는 권세를 쓰는 자리다. 양이 안으로부터 나와서 권세를 쓰는 지위에 의거해, 밖에 있는 음을 물리치는 것을 대과(大過)라고 말하니, 큰 것이 지나친 것이다. 음이 밖으로부터 들어와서 권세를 쓰는 지위에 의거해, 양을 안에 가두는 것을 일러 소과(小過)라고 말하니, 작은 자가 지나친 것이다. ()라는 말은 치우치게 왕성하여 고르지 않음을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과란 군왕이 교만하여 신하가 없는 세상이다. 이 귀하게 여기는 바는 양이 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 귀하게 여기고, 양이 음을 깔보아 멸시하는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단지 음이 양보다 지나치면 재앙이 된다는 것만 알고 있으니 양이 음보다 지나칠 경우 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음을 세워서 양을 기르고, 신하를 세워서 군왕을 보위한다. 음이 쇠하면 양도 그 길러짐을 잃고, 신하가 약해지면 군왕도 그 보위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대과는 큰 것이 지나친 것이다. 용마루가 휘는 것은 본말이 약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네 양효는 용마루이고, 초요화 상효는 용마루가 의지하는 바이다. 약해서 쫓겨나는 것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용마루가 휘는 까닭이다. 용마루가 휘는 것은 내가 장차 막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과의 세상에는 일이 있는 것이 이로우며 편히 머무는 것을 싫어한다. 군왕이 사치가 심한데도 나라에 우환이 없으면, 위는 더욱 왕성해지고 아래는 견디지 못하므로 그 재앙이 멀지 않다. 그러므로 나아가는 바가 있어야 이롭다. 나아가는 데 이로움이 있다는 것은 일이 있어야 이롭다는 말이다. 일이 있으면 근심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면 사람이 조급해진다. 우환이 이르러서 사람이 조급해지면 군왕과 신하의 세력이 다소 균등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강함이 자나치지만 중을 얻었고, 온화하며 기쁘게 일한다. 나아갈 바가 있어야 이롭고, 이에 성장한다.“고 말한 것이다.

* 저본을 번역하신 역자께서는 故曰로 인용한 부분을 大過, 大者過也.’에서 끊었으나, 중국측 표점본들에는 인용 문구를 大過, 大者過也. 棟橈, 本末弱也.’까지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여 여기에서 끊었다.

大過之時, 大矣哉!” 象曰, “澤滅木大過. 君子以獨立不懼, 遯世无悶.”

初六宜不懼, 上六宜遯.

초육효는 마땅히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고, 상육효는 마땅히 숨어야 한다.

初六, 藉用白茅. 无咎. 象曰, “藉用白茅, 柔在下也.”

白茅, 初六也. 所藉者, 九二也. 茅之爲物, 賤而不足收也. 然吾有所甚愛之器, 必以藉之, 非愛茅也, 愛吾器也. 初之於二, 強弱之勢, 固相絕矣. 其存亡不足以爲損益, 然二所以得安養於上者, 以有初之藉也. 棄茅而不收, 則器措諸地, 棄初而不錄, 則二親其勞矣. 故孔子曰,. “茅之爲物, 薄而用可重也.”

흰 띠풀은 초육효이다. 이것을 깔고 있는 것은 구이효이다. 띠풀은 천한 물건이어서 거두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나 나에게 매우 사랑하는 그릇이 있으면 반드시 이것을 까는데, 띠풀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의 그릇을 사랑해서이다. 초효는 이효와 강약의 세력이 확연히 구분된다. 이것의 존망은 손익을 가지고 생각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효가 위에 있는 자로부터 편안히 길러지는 것은 초효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띠풀을 버리고 거두지 않으면 그릇이 땅에 놓여지고, 초효를 버리고 취하지 않으면 이효가 몸소 그 일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띠풀이라는 물건은 보잘것없으나 사용하면 중하게 쓸 수 있다.”고 하셨다.

九二, 枯楊生稊. 老夫得其女妻. 无不利. 象曰, “老夫女妻, 過以相與也.”

卦合而言之, 則大過者, 君驕之世也. 爻別而觀之, 則九五當驕, 而九二以陽居陰, 不驕者也. 盛極將枯, 而九二獨能下收初六以自助, 則生梯者也. 老夫, 九二也; 女妻, 初六也. 凡人之情, 夫老而妻少, 則妻倨而夫恭. 妻倨而夫恭, 則臣難進而君下之之謂也. 故无不利. 大過之世, 患在亢而无與, 故曰老夫女妻, 過以相與也.”

괘를 합해서 말하자면 대과는 군왕이 교만한 세상이다. 효를 나누어서 말하자면 구오효는 교만한 자에 해당하고, 구이효는 양이 음의 자리에 머물렀으므로 교만하지 않은 자이다. 왕성함이 극에 이르면 장차 시드는데, 구이효가 홀로 내려가서 초육효를 거두어 자발적으로 돕기 때문에 새싹이 돋는 것이다. 늙은이는 구이효이고, 젊은 아내는 초육효이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남편이 늙고 아내가 어리면, 아내는 거만하고 남편은 공손하기 마련이다. 아내가 거만하고 남편이 공손하다는 것은 신하는 나아가기 어려워하므로 군왕이 내려간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다. 대과의 세상에서는 높이 있으면서 함께하지 않는 것에 근심이 있기 때문에 늙은이가 젊은 아내를 얻는다는 것은 지나치지만 서로 함께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九三, 棟橈. . 象曰, “棟橈之凶, 不可以有輔也.” 九四, 棟隆. . 有他吝. 象曰, “棟隆之吉, 不橈乎下也.”

卦合而言之, 則本末弱棟橈者也. 爻別而觀之, 則上六當棟橈, 初六弱而能立以遇九二不橈者也. 初上, 非棟也, 棟之所寄而已. 所寄在彼, 而隆橈見於此. 初六不橈於下, 則九四棟隆. 上六不足以相輔, 則九三之棟橈以其應也. 九四專於其應則吉, 有他則吝矣. 棟之隆也, 非初之福, 而四享其利. 及其橈也, 上亦不與, 而三受其名. 故大過之世, 智者以爲陽宜下陰, 而愚者以爲陰宜下陽也.

괘를 합해서 말하자면 본말이 약해서 용마루가 휜 것이다. 효를 나누어서 말하자면 상육효는 용마루가 휜 것에 해당하고, 초육효는 약하지만 능히 서서 구이효가 휘지 않은 것을 만나는 자이다. 초효와 상효는 용마루가 아니고, 용마루가 의지하는 바일 뿐이다. 의지하는 바는 저기에 있고, 휘어져서 솟은 것은 여기에 나타난다. 초육효의 용마루가 아래에서 휘지 않으면 구사효의 용마루가 솟아오른다. 상육효가 서로 돕기에 부족해지면 구삼효가 거기에 호응하여 용마루가 휜다. 구사효가 그 호응하는 것에 오롯하면 길하고, 다른 것이 있으면 부끄러워진다. 용마루가 솟는 것이 초효의 복은 아니지만 사효는 그 이로움을 누린다. 삼효의 휘어짐에 이르면 상효 역시 준 것이 아니지만 삼효는 그 이름을 받는다.

九五, 枯楊生華. 老婦得其士夫. 无咎无譽. 象曰, “枯楊生華, 何可久也? 老婦士夫, 亦可醜也.”

盛極將枯, 而又生華以自耗竭, 而不能久矣. 稊者顛而復孽, 反其始也; 華者盈而畢發, 速其終也. 九五以陽居陽, 汰侈已甚, 而上六乘之, 力不能正, 祗以速禍. 故曰老婦得其士夫, 无咎无譽.” 老婦, 上六也; 士夫, 九五也. 夫壯而妻老, 君厭其臣之象也. 故教之以无咎无譽, 以求免於斯世. 咎所以致罪, 譽所以致疑也.

왕성함이 극에 이르면 장차 시들기 마련인데, 다시 꽃을 피워 스스로 고갈시키니 오래갈 수 없다. 새싹이란 거꾸로 다시 그루터기에 움트는 것이니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꽃이란 가득 찬 뒤에 마침내 피는 것이니 그 끝을 재촉하는 것이다. 구오효는 양이 양의 자리에 있으니 사치가 이미 심한데, 상육효가 이것을 타고 있으므로 바르게 공경하는 일에 힘쓰지 못해 화를 재촉한다. 그러므로 늙은 여자가 젊은 남편을 얻었다.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다.”고 말한 것이다. 늙은 여자는 상육효이고, 젊은 남편은 구오효이다. 남편이 건장하고 아내가 늙은 것은 군왕이 그 신하를 싫어하는 상이다. 그러므로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게 하라고 가르쳐 이 세상을 구제하려는 것이다. 허물은 죄를 초래하는 원인이고, 명예는 의심을 초래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上六, 過涉滅頂. 凶无咎. 象曰, “過涉之凶, 不可咎也.”

過涉至於滅頂, 將有所救也. 勢不可救, 而徒犯其害, 故凶. 然其義, 則不可咎也.

건너는 것이 지나쳐서 정수리가 잠기는 데 이른 것은 장차 구제해줄 바가 있는 것이다. 형세가 구제를 받을 수 없는데, 헛되이 그 해로운 일을 범하기 때문에 흉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의롭다면 허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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