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모음/동파역전

[동파역전] 27. 이괘(頤卦, ䷚)

베트남10선비 2023. 5.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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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貞吉. 觀頤, 自求口實. 彖曰, “頤貞吉, 養正則吉也. 觀頤, 觀其所養也.

謂上九.

상구효를 말한다.

自求口實, 觀其自養也.

謂初九.

초구효를 말한다.

天地養萬物, 聖人養賢以及萬民, 頤之時, 大矣哉!” 象曰, “山下有雷頤, 君子以愼言語 節飮食.”

上止下動, 有頤*之象 故君子治所以養口者. 人之所共知而難能者, 愼言語, 節飮食也. 言語一出而不可復入, 飮食一入而不可復出者也.

위는 그치고 아래는 움직이니 이()의 상이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먹여 기르는 방법으로 다스리는 자이다. 사람들이 모두 아는 바이지만 능히 하기 힘든 것이 언어를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다. 언어는 한 번 나오면 다시 들일 수 없고, 음식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는 것이다.

* 저본으로 사용한 책의 역자는 이를 으로 썼으나, 영인본 확인 결과 였으므로 이에 맞게 수정함.

初九, 舍爾靈龜, 觀我朶頤, . 象曰, “觀我朶頤, 亦不足貴也.”

, 初九也. , 六四也. 龜者, 不食而壽, 無待於物者也. 養人者, 陽也; 養於人者, 陰也. 君子在上足以養人, 在下足以自養. 初九以一陽而伏於四陰之下, 其德足以自養而無待於物者, 如龜也. 不能守之而觀於四, 見其可欲朶頤而慕之, 爲陰之所致也. 故凶. 所贵於陽者, 貴其養人也, 如養於人則亦不足貴矣.

너는 초구효이다. 나는 육사효이다. 거북은 먹지 않고도 오래 사니, 음식[]에 기댐이 없는 존재이다. 사람을 기르는 자는 양이고, 사람에게 길러지는 자는 음이다. 군자는 위에 있으면 사람을 기르기에 충분하고, 아래에 있으면 스스로를 기르기에 충분하다. 초구효는 하나의 양효가 네 음효 아래에 엎드려 있는 것이나, 그 덕은 충분히 스스로를 기를 수 있고, 외물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 거북과 같다. 그것을 능히 지키지 못해 사효를 바라보고는 턱을 움직이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음이 초래한 바이다. 그러므로 흉한 것이다. 양이 귀한 것은 그것이 사람을 기르기 때문인데, 사람에게 길러진다면 역시 고귀하기에는 부족하다.

六二, 顚頤, 拂經于丘頤. 征凶. 象曰, “六二征凶, 行失類也.”

從下爲顚, 過擊曰拂. , 歷也. , 空也. 豫之六五失民, 而九四得之, 則九四爲由豫. 頤之六五失民, 而上九得之, 則上九爲由頤. 六二有養人之位, 而無養人之德, 則丘頤也. 夫由丘二者, 皆非相安者也. 丘以其位, 由以其德, 兩立而不相忌者, 未之有也. 六二六三之求養於上九也, 皆歷五而後至焉. 夫有求於人者, 必致怨於其所忌以求說, 此人之情也. 故六二六三之過五也, 皆擊五而後過, 非有怨於五也, 以悅其所求養者也. 由頤者, 利之所在也. 丘頤者, 位之所在也. 見利而蔑其位, 君子以爲不義也. 故曰顚頤, 拂經于丘頤. 征凶.’ 六二可以下從初九而求養也. 然且不從而過擊五, 以求養於上九, 無故而陵其主, 故征凶. 征凶者, 明顚頤之吉也. 二陰也, 五亦陰也. 故稱類也.

아래를 따르는 것이 전()이고, 지나가며 공격하는 것을 일러 불()이라 말한다. 경은 지나감이다. 구는 헛됨이다. 예괘의 육오효는 백성을 잃고, 구사효는 그것을 얻으니 구사효가 예괘의 유래가 된다. 이괘의 육오효는 백성을 잃고, 상구효는 그것을 얻으니 상구효가 이괘의 유래가 된다. 육이효는 사람을 기르는 지위에 있으나 사람을 기르는 덕은 없으니 헛되이 기르는 것이다. 무릇 헛된 두 가지를 말미암는 것은 모두 서로 편안한 것이 아니다. 헛된 것은 그 지위 때문이며, 말미암는 것은 그 덕 때문이니, 양립하고도 서로 꺼리지 않는 자는 있지 않다. 육이효, 육삼효가 상구효에게 기름을 구하여 모두 오효를 지난 뒤에 이른다. 무릇 타인에게서 구하는 것이 있는 자는 반드시 그것을 싫어하는 자로부터 원망을 초래함으로써 기쁨을 구하는 것이 사람의 정이다. 그러므로 육이효와 육삼효가 오효를 지나는 것은 모두 오효를 공격한 이후에 지나가지만, 오효에게서 원한이 있지 않으니 기름을 구하는 자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로 말미암는 것은 이로움이 있는 곳이다. 헛되게 기르는 것은 지위가 있는 곳이다. 이로움을 보고 그 지위를 멸시하니 군자가 불의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대로 길러져야 하는데 헛되게 길러지러 공격을 하면서 지나간다. 정벌하며 나아가는 것은 흉하다고 말한 것이다. 육이효는 아래로 초구효를 따라가 기름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또한 따라가지 않고 오효를 공격하며 지나가 상구효에게서 기름을 구하며 연고가 없는데 그 주인을 깔보니 정벌하며 나아가는 것이 흉한 것이다. 정벌하며 나아감이 흉하다는 것은 반대로 길러지는 것이 길함을 밝힌 것이다. 이효는 음이고, 오효 또한 음이기 때문에 같은 부류라고 칭한 것이다.

六三, 拂頤, 貞凶. 十年勿用, 无攸利. 象曰, “十年勿用, 道大悖也.”

拂頤者, 拂經于丘頤也, 六二已詳言之矣. 因前之辭故略, 其實一也. 拂頤之爲不義, 二與三均也. 然二有初可從, 而三不得不從上也, 故曰貞凶. 雖貞于其配, 而於義爲凶. 由頤之興, 丘頤之廢, 可坐而待也, 其勢不過十年, 盍待其定而從之? 故戒之曰十年勿用. 用于十年之内, 則大悖之道也. 夫擊其主而悦其配, 雖其配亦不義也, 故无攸利.

불이(拂頤)불경우구이(拂經于丘頤, 육이효의 효사)’이니, 육이효에서 이미 상세히 그것을 말하였다. 앞의 효사를 말미암아서 축약을 하였으니 그 실제는 하나이다. 헛되이 길러지는 것에 공격하며 나아가는 것은 불의함이 되니 이효와 삼효는 같다. 그러나 이효에게서 초효는 따를 수 있으나, 삼효는 상효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정흉(貞凶)’이라고 말한 것이다. 비록 그 짝에 대해서는 곧을 수 있으나 의에 대해서는 흉함이 된다. 제대로 기름으로 말미암는 것은 흥하고, 헛되이 기름은 폐하니 앉아서 기다릴 수 있고 그 세가 십년을 넘지 않으니 그 정한 것을 기다려 따르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경계하며 십년물용(十年勿用)’이라고 말한 것이다. 십년 내에 쓰면 크게 어긋난 도이다. 그 주인을 공격하면서 그 짝을 기쁘게 한다면 비록 올바른 짝이더라도 또한 불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로운 바가 없는 것이다.

六四. 顚頤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 象曰, “顚頤之吉, 上施光也.”

四於初爲上. 自初而言之, 則初之見養於四爲凶; 自四言之, 則四之得養初九爲吉. 初九之剛, 其始若虎之眈眈而不可馴也, 六四以其所欲而致之逐逐焉而来, 六四之所施可謂光矣.

사효는 초효에 대해서 위가 된다. 초효에서부터 말을 하자면 초효가 사효에게 길러지는 것은 흉함이 되고, 사효에서부터 말을 하면 사효가 초구효를 얻어 기르는 것이 길함이 된다. 초구효의 강함은 처음에는 호랑이가 노려보는 듯해서 길들일 수는 없으나, 육사효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불러들여 오게 하니 육사효가 베푸는 것이 가히 빛난다고 말할 수 있다.

六五, 拂經, 居貞吉. 不可涉大川. 象曰, “居貞之吉, 順以從上也.”

六五旣失其民, 爲六二六三之所拂而過也. 愠而起争之則亡矣. 故以順而從上, 居貞爲吉. 失民者不可以犯難, 故曰不可涉大川.’

육오효는 이미 그 백성을 잃었기에 육이효와 육삼효가 공격하며 지나간다. 화를 내며 다툼을 일으킨다면 망한다. 순응하면서 위를 따르기 때문에 올바름에 머물면 길함이 된다. 백성을 잃은 자는 어려운 일을 헤쳐나갈 수 없다. 그러므로 대천을 건널 수 없다고 말한다.

上九, 由頤厲吉. 利涉大川. 象曰, “由頤厲吉, 大有慶也.”

莫不由之以得養者, 故曰由頤.’ 有其德而無其位, 故厲而後吉. 無位而得衆者, 必以身犯難, 然後衆與之也.

이것에 말미암지 않고 길러지는 것이 없으므로 제대로 기르는 것의 유래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 그 덕은 이으나 그 지위가 없으므로 위태한 뒤에 길함이 있다. 지위 없이 무리를 얻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어려운 일을 헤쳐나간 뒤에야 무리가 함께한다.

 

 

※ 이번 편은 저본이 되는 자료에도 오류가 약간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 망실된 부분이 있어서 대충 자료를 추리듯이 정리함. 그래서 추후 보강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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