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성당이나 성지 등 지리적인 것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에는 좋은
GCatholic.org 라는 사이트가 있다.
여기는 어지간한 정보들은 빠른 시간 내에 업데이트가 된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다 제대로 업데이트 되는 건 아니었다.
베트남의 마이너 바실리카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들어왔는데, 한국의 정보가 업데이트가 안 된 걸 발견했었다.
뭐지 싶었는데, 스크롤을 내리니까 2020년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 된 것이었다.
무슨 이유로 업데이트가 멈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국 천주교회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마이너 바실리카는 2021년에 그 칭호를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이트의 리스트에는 없는 것이다.
이걸 업데이트 해달라고 제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현재 한국의 유일한 마이너 바실리카는 광주대교구의 '목포 산정동성당'이다.
아래는 그와 관련된 기사이다.
목포 산정동성당에 대해 간략하게 추리자면,
지금의 광주대교구 지역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 교회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도 있고, 신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성당인 만큼 마이너 바실리카의 칭호를 받기에는 충분하다.
마이너 바실리카 칭호는 교황님께서 교황청의 경신성사성(Dicastery for Divine Worship and the Discipline of the Sacraments)을 통해 수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나무위키의 설명에서 교황청 공문의 번역본 바로 위의 설명은 조금 거슬린다.
명동대성당을 비롯한 모든 주교좌성당들을 전부 제치고 가장 격이 높은 성당이 되었다는 부분.
기본적으로 가톨릭에서의 격은 계서 조직에서 나온다.
목포 산정동성당이 전례에 있어서 일부 특권, 그리고 의무를 교황청으로부터 부여를 받았다고 해도,
그게 기존의 계서 조직을 깬다는 의미가 아니다.
마이너 바실리카라고 해서 갑자기 교구가 독립이 된다거나, 본당신부가 갑자기 주교보다 높은 직위로 올라가거나 하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여전히 광주대교구 소속이다. 같은 교구 내에서 일반적인 Church와 비교했을 때는 품격과 호칭 및 전례에 있어서 우위에 서는 것이지, 주교좌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교좌이면서도 마이너 바실리카인 성당도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주교좌성당의 경우는 주교좌의 위치를 다른 성당으로 옮길 수 있는, 비영속적인 호칭이지만 마이너 바실리카는 한 번 지정이 되면 영구적이라는 점에서 또한 차이가 있다.
가톨릭의 교리 체계 중에서 신자들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전대사'이다.
이 전대사의 권한은 기본적으로 교황님께 있다. 정기 희년 선포가 제일 대표적이지만, 전례 상 여러 형태가 더 있다.
이건 복잡하니까 패스.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러한 전대사의 권한을 마이너 바실리카에서는 대행할 수 있다.
그러한 특권이 있기 때문에 교구 내의 일반적인 성당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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