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 신자의 가톨릭 이야기

[나이롱 신자의 가톨릭 이야기] 대목구(代牧區)란? / 베트남의 대목구, 교구 설정에 관한 짧은 글

베트남10선비 2023. 4. 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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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에 위치한 마이너 바실리카이자 주교좌 성당에 대한 것을 공부하면서

베트남의 남부 지역의 교구에 대해 대충 보게 되었다.

 

처음에 베트남 쪽 자료들을 뒤질 때에는 전부 '교구(Giáo phận)'이라고 말을 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자료를 뒤지다보니 giáo phận이 아니라 hạt đại diện tông tòa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자료가 보였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는데 보니까 '대목구(代牧區)'였다.

 

아래에는 가톨릭사전에서 설명하는 '대목구'에 대한 내용이다.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링크.

 

 

GoodNews 가톨릭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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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catholic.or.kr:443

 

<대목구에 대한 짧은 설명>

  • 대목구는 정식 교계제도가 아직 설정되지 않은 지역, 혹은 설정하기 어려운 지역에 설정하는 일종의 임시 교구 형태.
  • 교황청에서 직접 관할하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이 교구의 장은 대목, 혹은 대목구장으로 불리며 교황을 대리하는 방식으로 대목구를 관리.
  • 주로 동양 지역에 전도를 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형태의 교구이며, 장차 정식 교구가 될 수 있을 만한 지역에 설정.
  • 대목구장은 정식 주교가 아닌 명의주교이며, 대목구는 대목구이면서 동시에 명의주교구인 셈.

 

<한국의 대목구>

  • 한국은 1784년 교회사가 시작된 이래로, 북경교구 소속이었다.
  • 1831년에 이르러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에 의해 조선대목구가 설정, 북경교구로부터 독립.
  • 1911년에 조선대목구는 서울대목구와 대구대목구로 분리. 이후 1961년까지 순차적으로 각지에 대목구들이 분리.
  • 1962년에 한국 교구의 대목구들이 정식 교구로 승격. 서울과 광주, 대구는 대교구로 지정되어 각각 서울관구, 광주관구, 대구관구를 관할.

 

<베트남 남부의 대목구>

베트남 역시 한국과 비슷한 형태로 흘러간다. 그러나 한국보다 한참 앞서 프랑스의 선교사들이 도착을 했던 지역이므로 그 역사는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베트남의 다사다난한 역사로 인해서 북부, 중부, 남부의 양상들도 제각각 복잡하다.
그렇기에 여기에서는 남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정리를 해놓겠다.

  • 1659년 알렉산드르 7세에 의해 베트남 지역은 마카오 교구로부터 독립되어 2개의 대목구가 생김. Hạt đại diện tông tòa Đàng Ngoài(북부), Hạt đại diện tông tòa Đàng Trong(남부). Gianh 강을 기준으로 하여.
  • 베트남의 남진과 함께 구역이 점차 바뀜. 1844년 그레고리오 6세는 남부의 Đàng Trong 지역을 2개의 대목구로 분리함. 하나는 동남부 Quy Nhơn을 중심으로 하는 Đông Đàng Trong, 다른 하나는 서남부 Sài Gòn을 중심으로 하여 Nam Kỳ Lục Tỉnh(남기 6성 지역. 지금의 호치민의 동부부터 메콩강 유역까지를 일컫는 말), Cao Miên(지금의 캄보디아 지역)까지 관할하는 Tây Đàng Trong으로.
  • Thiệu Trị 황제부터 Tự Đức 황제까지 이어지는 천주교 탄압 및 서구 열강과의 마찰. 각지의 사제와 대목구장 등이 쫓겨났다 다시 들어왔다를 반복하는 상황.
  • 1850년 Tây Đàng Trong의 초대 대목이 Cao Miên 지역까지 관할하는 것은 범위가 너무 넓다며 대목구 분할을 제안함. 그리하여 Tây Đàng Trong은 남기 6성만 관할.
  • 프랑스-스페인 연합군의 베트남 공격. 1862년 프랑스-베트남의 임술화약 체결. 남기 6성 지역 중 동부 3개의 성이 프랑스의 관할로 넘어옴(1867년에 프랑스는 나머지 3개의 성도 힘으로 강제 점거함). 동시에 가톨릭 포교 및 종교의 자유 허용.
  • 1924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정부의 지역 구획이 달라지면서 각 대목구들의 명칭이 바뀜. Hạt đại diện tông tòa Tây Đàng Trong은 Hạt đại diện tông tòa Sài Gòn으로.
  • 1960년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베트남의 대목구들은 정식 교구로 승격. 하노이와 훼, 호치민 시의 교구는 대교구로 설정이 되어 각각 하노이 관구, 훼 관구, 호치민 시 관구를 담당.
  • (참고) 대교구는 베트남어로 Tổng giáo phận, 관구는 Giáo tỉ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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