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떠오르는 단상들/티스토리 오리진

개인적으로 크게 충격받았던 한국프로야구(KBO)의 사건사고 TOP 5

베트남10선비 2023. 3.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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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이 무혐의가 되든지 말든지,
새신랑과 아빠, 분유값 이미지가 만들어지던 선수가 랜챗(...)을 했다는 점, 그리고 구단에는 구라를 치고 혼자 어떻게든 해보려다가 일을 ㅈ되게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크게 실망을 해서 이제 한국 야구는 그만 보자... 하고 신경을 끄려는데,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피드에서 박동원 관련 기사가 뜬 걸 보았다.

이건 또 뭐냐....

 

선수협 "장정석 단장, 박동원에 두 차례 뒷돈 요구…발본색원"

부당한 요구받은 박동원, 선수협에 신고…KIA, 장정석 단장 해임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 해임(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계약 조

sports.news.naver.com

대.다.나.다.

와...
장정석 단장은 농담이었다고 답했다지?

도대체 어느 프로 스포츠가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사건사고가 발생하는지.

관련 기사를 본 김에 갑자기 떠오른 옛날 사건사고들. 그 중에서도 내가 진짜 쇼크를 먹었던 사건들을 몇 가지 정리를 해봤는데, 계속 줄줄이 나왔다. 한 10가지 되는데, 그 중에서도 딱 5개만 추렸다. 레알 크게 쇼크를 먹었던 사건들로만.

워낙 논란과 갑론을박이 많은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엄청나게 충격을 먹었던 내용들이라는 점.


1. 임삿갓

 

임태훈(야구선수)/2011년 - 나무위키

2011년 5월 7일 새벽에 올라온 송지선 아나운서의 싸이 다이어리에 임태훈과의 사실상 성행위를 연상하는 말이 적혀있어 파문이 일었다. 사건 발생 처음에는 한 야갤러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추

namu.wiki

구체적 내용은 나무위키에 있다.

내가 '베이스볼 투나잇 야'를 진짜 좋아했던 건 송지선 아나운서 때문이었는데... 그 전에 계속되는 논란 때문에 가뜩이나 울상인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내가 두산 베어스와 두산 베어스 팬을 정말 싫어하는 이유가 3개인데, 이 사건이 1순위 이유이다.

2순위 이유는 바로 아래에 이어서 나온다. 3순위는 TOP 5 근처에도 못 간다. (봉인해제남)


2. 합법주

사실 '간통주'라는 표현이 더 흥행했지만, 2015년 이래로 합법 소리를 듣게 되었으므로.

아무튼 원래 김동주라는 선수의 캐릭터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야구 실력은 진짜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뜬금없이 은퇴를 한다 그랬다가 다시 그라운드 복귀를 했다가 일본 진출을 타진했다가...

일본 진출은 MLB를 도전할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 무대가 좁은 탑급 선수의 도전지라고 여겼던 나에게 '위자료가 아까워서' 드립의 인터뷰는 정말 충격이었다.

 

합법드립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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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wiki

자세한 내용은 위의 나무위키 내용 참조.


3.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CCTV 사찰 사건

3위부터 5위까지에 들어갈 만한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뭘 고를지 고민을 좀 했다.

한국프로야구판 전체로 놓고 봐도 너무 많지만, 나는 그래도 롯데 팬 노릇을 해왔기 때문에 롯데에서 발생한 사건을 위로 올리기로 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CCTV 사찰 사건 - 나무위키

2014년에 롯데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 간 삼각이 서로 마찰한 사건.

namu.wiki

해당 내용은 여기.

선수단이 항명을 했다느니 하는 문제를 기사로 보면서, 가뜩이나 구단의 운영 방식, 無비전 등 프런트와 모기업 때문에 기분이 상해있던 나에게 크게 충격으로 다가온 사건.
처음에는 나도 해당 문서처럼 '돈받고 야구하면서 야구도 못하는 놈들이 훈련 많이한다고 들고 일어나다니...' 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였다.

아무리 그렇지만 프로 선수들을 몰래 사찰을 했다고?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래가 없을 일이었다.

이후에 이어지는 프런트의 대응 등이 더욱 가관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프로야구판에서 계속 일어나는 사건사고들. 야구판은 물론이고 선수 개인들의 몰지각한 행동들을 보면서 '롯데 놈들이 괜히 그런게 아니었군'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나오게 된다. 롯데 팬들은 다 알겠지만 '족길현' 사건 때 그런 이야기는 공공연하게 나왔었다.

그렇다고 프런트가 했던 행위들을 좋게 평가한다는 건 아니고.


4. 장성우와 전 여친의 폭로 사건

 

장성우 사생활 폭로 사건 - 나무위키

스포츠 스타의 인성이 과연 그들의 직업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한 것인가? 프로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실력에 의해 가치가 책정되고 그에 따를 계약금을 받고 경기를 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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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저강이 안방을 계속 지키고 있지만, 그 뒤를 받치던 장성우로 인해 안방이 든든하게 여겨졌는데,
갑자기 KT로 트레이드 되어서 굉장히 당황했었다.

그때는 아무리 박세웅이 탐난다지만...? 이었는데, 지금은 박세웅이 안경 에이스 노릇을 잘 해주고 있어서 아무런 불만이 없다.

아무튼 그렇게 트레이드 되어 떠난 그에게 갑자기 전 여친이라는 사람이 폭로를 시작했다.
내가 그때 읽었던 내용은 뭐였더라... 양다리 이런 내용이었던 게 시작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보다는 거기에 등장했던 '치어리더'에 관한 장 선수의 폭로 내용이라는 게 가관이었다. 지금도 머리에 남은 건 치어리더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
당시에는 '아무리 그래도 저걸 진짜 말을 했을까? 선수한테 앙심을 품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점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더니 결국 해당 치어리더가 직접 고소를 했다.
결과적으로 장성우는 사과를 했고, 장성우와 전 여친은 1심 벌금형이 그대로 확정되며 굳어졌다.

이때 프로판에서 인성이 중요하냐, 실력이 중요하지 같은 논쟁들이 계속 이어졌던 게 기억이 난다.
실력이 받침이 안 되면 프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악동도 적당히 악동이어야지...
그 악동 이미지가 일종의 캐릭터가 되고, 그 캐릭터를 유지해도 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게 되는 거지. 그 악동 짓도 논란의 영역이나 용인의 영역에 있어야 하는 거고.

전 여친한테 했다던 멘트를 읽어보면 이건 악동이 아니라... 어휴, 말을 말자.

KT 경기 때 장성우 얼굴만 보면 계속 그게 떠오르니까 KT 경기는 집중이 잘 안 되더라.


5. 칩성

한국프로야구 전체로 놓고 보면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나도 기억을 더듬고 자료를 다시 뒤적거리면서 '와, 맞아 이런 사건이 있었지'하는 게 엄청 많아서 애를 먹었다.

사실 프로 스포츠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박현준의 '그래 열심히 하자'하고, 최규순 심판 사건 같은 걸 고르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걸 고르기로 했으니까 여지없이 삼성 선수의 원정도박 사건을 고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원정 도박 사건 - 나무위키

야구선수의 도박 떡밥은 4개월 전에 일요서울에서 먼저 날렸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보도는 TV조선이 최초이다. TV조선 뉴스쇼 판의 최초 보도 이후, 디스패치에서 후속 보도가 나오고 네이

namu.wiki

NPB에서 나름 의미있는 활약을 한 두 명의 선수, 오승환과 임창용도 연루가 되었다는 점이 나름 충격이었다.
솔직히 임창용은 별로 좋아하진 않았고, 오승환은 좋아했던 캐릭터였는데...
(임창용은 세금체납에 사기 혐의 피소 등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내가 '왜 이상하게 정이 안 가지?'하고 생각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사건이 계속 되새김질 되는 이유는 안지만이 개인방송에서 개소리 중의 개소리를 했다는 점이다.

프로가 왜 굴러가는지, 구단이 자기한테 왜 고과를 따지면서 돈을 주는지 자체를 아예 모르는 멍청함을 인증했다는 것.
생산성이 뭔지를 모르는 분야에 왜 돈을 주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었으면 저런 이야기를 못했겠지만...

농구계에서 나온 명언(최희암 감독님의 명언)이 계속 회자될 수밖에 없다.

저런 소리를 저렇게 공공연하게 떠들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설마 업계 자체의 기본 마인드겠어?


아침에 본 기사 하나 덕분에, 오랜만에 나에게 큰 충격을 준 KBO의 사건사고들을 떠올려보았다.
내가 받았던 충격을 기준으로 했고, 5개만 고르다보니까 안타깝게(?) 빠진 사건들이 많다.

내가 아직까지도 프로야구 뉴스에 신경을 쓰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애정이 남아있기는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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