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뒹굴거리며 페이스북을 보다가
눈이 휘둥그레지는 포스팅을 하나 발견했다.
한국 경찰청이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에서의 무비자를 적극 추진하기를 제안했다고...?
이게 뭔 소리야???
해당 페이지가 낚시성 찌라시 페이지도 아니고,
무려 베트남 정부의 공식적인 소식통이라서 충격을 먹었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해당 기사를 들어가 보았다.
현재 한국의 조지호 경찰청장이 제2차 한-베트남 경찰 교류협력 행사 참석을 위해 베트남에 방문해 있는 모양이다.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몰랐는데, 작년부터 시작되었고
작년 9월 한국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차 행사가 개최되었던 모양이다.
해마다 번갈아가며 행사를 주최하는 모양인지 올해는 한국 측에서 베트남으로 찾아온 모양인데,
이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청장이 방문을 하자, 정부 수상 팜 밍 찡이 맞이하여 간단하게 환영 행사가 이루어졌다.
이런 류의 간단한 회담은 보통 외교적인 수사와 의례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마치지 않나?
서로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해주고, 편의를 도모하고 어쩌고 하는 의례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무비자'라는 단어로 구체적인 사안을 훅 찔러 넣는 정부 수상.
야... 이번 내각은 왜 이렇게 말조심들을 안 하지?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비자 정책이 ㅂㅅ 같아서, TT비자를 받고 있음에도 지역마다 기준이 다르니 뭐니 해서 짜증이 잔뜩 나 있는데...
여기에 페이스북 조금만 훑어봐도 작정하고 불법체류해서 한국 돈 털어먹자고 덤비는 사람들이 넘치니
베트남인들이 한국을 진짜 만만하게 보나 보다, 하면서 떨떠름한 상황.
이런 기사를 보고 있으니 더욱 짜증이 난다.
게다가 불법체류도 급증하면서 온갖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불법체류 단속하느라 경찰들 정신 없는데
그런 경찰들의 수장 앞에서 무비자를 내놓으라고?
정부 수상 이 양반 그렇게 안 봤는데 참 재미 있는 양반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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