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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한 베트남 관련 뉴스 두 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간단히 찌끄려보기(부이비엔 폭행 사건? / 도망 간 베트남 아내?)

베트남10선비 2024. 9. 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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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뉴스 기사 헤드라인에 '베트남'이 들어가는 게 별 특별한 일도 아닌지라,
나도 그냥 읽고만 지나가는 기사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해서 헤드라인에 베트남이 걸린 요상한(...) 기사가 보였다.
 


 

1. 부이비엔 거리에서 묻지마 폭행?

 

"살려줘" 베트남서 폭행 당한 韓유튜버…귀국 후 응급실 뺑뺑이

베트남으로 여행 간 남성 유튜버가 호찌민 유흥가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그는 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급히 귀국했지만 한국에서도 의료 대란으로 2시간 동안 응급실

n.news.naver.com

 
 
유흥을 즐기기 위해 호찌밍 시에 왔다가
부이비엔 근방에서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휘젓고 다녀서 시비가 붙어 두들겨 맞는 사람들은 많이 봤는데
대체로 '시비가 붙었다'고 하지,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하지는 않아서 뭔가 싶었다.
 

해당 기사 내용 중 일부

 
다른 기사에는 그냥 새벽이라고만 나오는데, 한경 기사에는 새벽 3시 40분쯤이라고 나와서 가져왔다.
흠...
어딘지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아무리 '묻지마 폭행'이라고 해도, 대략 어떤 일이 일어났고 정확한 수는 아니지만 몇 명이 어떻게 했다...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정상이 아닐까.
일단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정리할 수 있지 않나?
 

1-1. 내가 아는 새벽 3~4시의 부이비엔

 
근래에는 호찌밍 시를 갈 일이 없지만
작년 7~8월 하린이 여권, 아내 비자 등등 때문에 호찌밍 시를 자주 왕래했었고,
올해 초에도 내 여권 재발급 및 신한은행 계좌 정보 변경 등으로 호찌밍 시를 몇 차례 갔었다.
냐짱에서 호찌밍 시 가는 슬리핑 버스는 워낙 많아서 여러 종류의 버스를 이용해봤는데,
The Sinh Tourist가 한 새벽 12시 경에 부이비엔에 떨어지고, 다른 버스 회사의 차량들 역시 3시~4시 언저리에 '9월 23일 공원'에 도착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영사관 열릴 시간까지 부이비엔에 오래 있어보았다.
 
클럽과 길거리에서 외국인 남자를 꼬시는 여자애들도 대략 2시 언저리까지 있다가 3~4시 무렵에는 자취를 감춘다.
대부분의 가게들도 3시 언저리에는 정리를 하기 때문에 3~4시는 한산함 그 자체인 곳이 바로 부이비엔이다.
그리고 4시를 넘어가면 슬슬 오전 일찍부터 출근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3~4시 부이비엔은 거의 사건사고가 없다. 일단 사람 자체가 거의 없고, 열려 있는 가게들도 많이 없어서.
있다면 오히려 12시~2시 사이에 더 많지.
 

1-2. 내가 겪은 부이비엔에서의 싸움(혹은 폭행)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부이비엔에서 일어난 싸움 혹은 폭행은
대부분 여자 때문에 현지인과 시비가 붙었거나,
술에 잔뜩 꼴아서, 혹은 풍선을 잔뜩 해서 맛탱이가 간 상태에서 어깨빵 등을 하고 뭐라뭐라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다.
사람들이 많고, 북적북적할 때 일어난 경우가 대부분이고, 외국인과 현지인이 시비가 붙으면 현지인이 잘못했든 아니든 주변의 온갖 현지인들이 다 끼어든다.
보통은 얼굴 뿐만 아니라 몸이 성한 데가 없을 정도지...
 

1-3. 왜 병원만 가고 경찰서는 가지 않았나?

 
내가 신기하게 느낀 점은 왜 경찰서를 가지 않았을까이다.
현지에 사는 분의 조력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아무리 경찰력을 동원해도 잡기 힘든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베트남 경찰이 엉망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경찰에 사건을 접수해야 뭔가 절차를 밟을 수 있지
현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현지 병원 소견을 받고 한국으로 귀국한 게 전부라니...?
현지 경찰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하더라도, 현지의 사법 체계, 행정 체계를 안 거쳤는데 영사관에서 어떻게 나서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병원 역시도 국제병원을 갔다고 하던데
진통제 투여 말고 다른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럴리가...?
한국에서 의료 보험으로 진료 받는 금액하고 현지에서 그냥 진료 받는 금액하고 너무 천차만별이라
이 정도면 좀 참고 한국가서 진료 받으면 되겠지 하면서 그냥 간 게 아닐까?
의료 수준이 한국보다는 떨어진다고 해도, 그런 치료도 못할 정도는 아닐텐데...?
 

1-4. 치트키가 듬뿍 들어간 내용

 
유튜브 영상을 그대로 옮기는 기사들 같은 경우는,
기사만 읽어도 영상 내용 거의 다 본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보니 굳이 영상을 안 보는데...
이 기사에는 알맹이가 죄다 빠져 있어서 영상을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영상을 봐도 딱히 뭐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보통 '내가 대략 뭘 하고 있었고, 이러이러한 것들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이렇게 당했다.' 하는 사건에 대한 설명들이 있어야 하는데
사건의 당사자는 '내가 이러한 상황이다'라는 사건 발생 직후 시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고
그 이후 일련의 후속 과정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으니 아무리 봐도 짐작이 안 가는 사건이다.
 
오히려 본인이 폭행을 당하게 된 일련의 사건 내용보다는
요즘 핫했던 캄보디아 대사관 문제가 연상되는 대사관과 총영사관의 대응과 반응
그리고 한국에서 계속 쟁점, 이슈가 되고 있는 의료대란 문제까지...
진짜 핵심이 되는 폭행에 관한 문제는 완전히 뒷전이다.
 
그리고 캄보디아 대사관 건은 '흠...' 소리가 절로 나오긴 했지만
베트남에 살다 보니, 현지의 행정과 법은 무시할대로 다 무시해놓고
문제가 생기니 같은 한국인들에게 공동 책임을 지우고, 뒤치다꺼리를 시키려드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이런 식이면 한국에서 베트남인들한테 문제가 생기면 한국 경찰 패스하고 베트남 대사관에서 막 설쳐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나중에는 샤리아 경찰도 막 허용해주게 생겼네.
 

1-5. 지금이라도...

 
어차피 이렇게 논란이 된 거,
지금이라도 다시 베트남에 와서 현지 경찰 등에 신고하고 폭행의 범인을 잡으려는 등
'폭행 사건'에 초점을 맞추는 콘텐츠를 다루는 게 낫지 않을까.
여행자들에게 경각심도 되고.
어떤 사건에 휘말려서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를 해주면서,
현지에서 여행다닐 때 이러이러한 점을 조심하라는 본인의 체험이 담긴 교훈을 주는 콘텐츠가 더 빛이 날 텐데 말이다.
 


 

 

2. 결혼 열흘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

 

"결혼 열 흘 만에 가출" 베트남 아내를 찾은 곳은?

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한 지 열흘 만에 가출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 붙잡힌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만에 ...

www.ytn.co.kr

 

2-1. 나의 비판적 시각

 
요즘 국제 결혼이 크게 늘고, 그 중에서도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이 급격히 늘기 시작하면서
비자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아내가 베트남인이지만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한국 내 베트남인들 그룹에 공유되는 내용들 중에
돈 벌려고 한국인과 위장 결혼해서 한국와서, 가끔 연락하고 완전히 남으로 살고 있던 여성이
갑자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남편이 가지고 있던 빚을 상속하게 되어
비자는 어떻게 하고, 빚은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등등 이런 내용 상담하고 공유하는 걸 보면,
그리고 자신의 불법체류 방법 등을 공유하는 계절근로자와 유학생 등의 이야기들을 보다 보면
비판적인 시각이 생길 수밖에 없기는 하다.
 
이런 사례들이 전체 케이스에서 지극히 일부분이라고 해도,
지극히 일부분인 사례들을 여러 차례, 자주 접하다 보면 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보니.

2-2. 소개라고 안전하지 않은 이유

 
소개해준 지인이 얼마나 친분이 있는지,
해당 여성과 얼마나 알고 지냈는지 등에 따라 달려 있겠지만
해당 여성은 거의 99.9% 베트남에서도 이런 류의 일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빚이 있어서, 심지어 결혼을 해서 외국에 왔는데 저런 일을 거리낌 없이,
그것도 불법체류를 감수해가면서까지...?
 
소개를 해준 지인은 이 여성을 어디에서 어떻게 만났고,
얼마나 오랫동안 알고 지냈을지가 궁금하다.
 
베트남이 워낙 넓다 보니
자기 고향과 멀찍이 떨어진 대도시에서 유흥 관련 일을 하고,
그렇게 돈을 모은 다음 대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도 모르는 경우가 꽤 있다.
내가 본 케이스는 전부 베트남 남성하고 결혼한 케이스들이긴 하지만...



개웃기는 건 스레드에서 본 이 포스팅의 댓글 반응들이다.
국제 결혼이니까 당연히 업체를 통했을 거라 여기고, 업체를 쓰니 매매혼 취급하고.
업체에 돈을 낸다는 점 때문에 매매혼 취급을 하는 건가? 도대체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얼마나 낮게 보면 매매 소리를 하는지.

게다가 지금 이 사례처럼,
업체가 아니라 오히려 개인적으로 만난 사례들에서 이런 케이스가 더 많이 나오는 듯하다. 특히 어플 이용자.
우리 부부도 어플에서 만나긴 했지만, 아내도 이상한 한국인들 많이 접했고 나도 이상한 베트남인들 하도 많이 접해서...
 

2-3. 연애 결혼이라면

 
내가 지금의 아내와 연애 결혼을 한 케이스인데,
연애를 통해 국제 결혼을 한다면, 장기간 가까이에 붙어서 서로의 언어로 대화를 자주 나눠 봐야 한다.
지극히 일반론적인 소리지만,
국제 결혼을 준비하는데 한쪽의 언어만 쓰거나, 구글 번역기 쓰면 돼~ 같은 류의 마인드를 가진 분들도 좀 봤고
장거리 연애랍시고 잘로나 페북으로만 대화하다가 가뭄에 콩나듯 만나면서 확신을 가지는 신기한 분들도 좀 봐서 그런가...
이게 기본인데도 기본 같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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