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기

230225. 내 생일이자, 우리 만난 지 2주년

베트남10선비 2023. 2. 2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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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우리가 정식으로 교제하기 직전에 만났고, 여기저기 다녔던 곳을 하루 안에 다 둘러보는 투어를 했었고,

저녁에는 미역국에 노랑통닭에서 사온 치킨을 먹는 걸로 마무리를 했었다.

월급 지불을 질질 끌었던 前사장이 어제 오후 늦게 송금을 해서, 다행스럽게도 오늘 요리를 할 재료들을 미리 구매할 수 있었다.

내가 끓여도 되는데, 아내가 미역국을 끓이겠다고 했다.

미역국에 뭐를 같이 곁들일까를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본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한 감자빵(?)'을 만들기로 했다.

요즘 잠도 부족한 아내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감자와 달걀을 삶고... 한참 바빴다.

나름 성과도 있었던 게,
요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재미를 누리고 있는데
이번 라이스페이퍼 감자빵을 만드는 쇼츠가 올리고 얼마 안 지나서 2천을 훌쩍 넘겨 3천을 바라보고 있다.

오늘 몸 상태가 메롱이기는 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아내가 미리 봐, Lê Thánh Tôn길에 있는 ABC Bakery에 가서 케이크를 샀다.

여기 꾸덕꾸덕한 젤라또를 팔던데, 다음에 와서 먹어봐야지.

이번에는 제발 작은 케이크를 사면 안 되겠냐고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그나마 타협해서 이 정도 사이즈.

우리가 처음 사귀기로 한 날, 그리고 1주년 되던 날 모두 초코 케이크를 샀었는데,
여기는 초코 케이크가 없었다. 그나마 정상적인 케이크. 거의 대부분이 Trứng muối 맛이었다...;;;
케이크에 대체 뭔 짓을 하는 거야.

이건 내가 이겼다.

생일 축하는 충분하고, 우리 2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로 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가 반영되었다.

내년에는 한 사람이 더 생기겠네? ㅎㅎ

 

사랑해 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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