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은 내가 어릴 적부터 내 조부모님께서 거주하던 곳이고,
중학교 때 가정 내의 문제로 2년 정도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기도 했었다.
현재까지도 할머니께서 거주하시는 곳이에서 나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곳이고,
한창 베트남어 공부를 할 때 박항서 감독님의 인기가 베트남 내에서 점점 올라가면서, 박 감독님의 고향으로도 베트남 사람들한테 주목을 받았다.
사실 산청은 현재로서는 '한약' 말고는 메인에 뜰 만한 포인트들이 없어서 기사 메인에 뜰 만한 게 없을텐데 오늘 네이버 뉴스에서 여러 언론사들에 언급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사들의 논조가 뭔가 묘했다.
YTN이나 KBS 같은 곳은 더 간략한 느낌이지만, 대체로 링크를 건 중앙일보의 기사랑 비슷한 느낌이다.
지금 5번째 공모인데 여전히 인력을 뽑지 못했다는 간략한 설명, 그리고 지원 자격과 조건. 그리고 그에 대한 의료원 측의 코멘트.
흠... 마치 행간과 여백에서 '최근에 있는 의사들 사태 보셨죠?'하고 외치고 있는 느낌이 물씬 나는 기사들이었다.
의아했던 이유는 2가지이다.
하나는 내가 산청에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지원자가 없을 만도 하겠다는 생각.
다른 하나는 4번째 공모 때 지원자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의사들이 하나 같이 지원을 꺼려하는 데에는 의사들 입장에서 보는 '어떤 시각,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기사에는 완전히 빠져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이런 사태가 왜 발생하는지 의사들의 이야기를 같이 실어야 하지 않나? 스크롤링을 했더니 예상외로 기사에 빠진 이야기들을 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조선일보 기사에는 헤드라인에 "이유"를 명확하게 거론하고 있었다.
그래... 현상이 있으면 그 이유를 설명을 하는 게 어느 정도 있어야지.
1. 관사나 주택 제공이 없다는 점. 집을 알아서 구해라 하는 건데... 흠... 게다가 교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도 적극 공감이 된다.
2. 공무원이 아니라, 2년 동안 업무대행을 하는 자영업자. 산청의료원의 모든 책임과 관리는 지지만 세금은 사업자 신분이라...
3. 2019년 산청의료원 원장의 사직 사건. 이건 들어보면 공무원 노조와의 알력 다툼 같은 게 있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지원을 해보려고 했다가 포기했던 분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요즘 세대의 트랜드는 워라밸과 적게 일하기랑 정반대로 내용들이다.
해당 내용들을 보면 공중보건의 7명이 있는데, 그중 4명이 복무기간이 끝이 나는데... 1명만 뽑는다?
그리고 응급실 안 봐도 된다 그랬다가 공보의가 담당하던 응급실에 사람 없으면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얼마나 해야 하는지 등은 알려 줄 수도 없고?
계약 조건을 만들어 놓은 것도 없고, 공고에 올린대로만 지켜진다는 보장도 없고, 대충 두루뭉술하게 말로만 때우고 있으니...인터넷에서 보는 ㅈ소기업 썰을 듣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공무원들과의 정치질 가능성까지 있다...??
연봉 3억 6천에도 지원을 안 한다며 은근슬쩍 의사들이 이기적이라는 이미지를 부추길 게 아니라,
진짜 A부터 Z까지 싹 다 공개하고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투표라도 받아보는 게 어떨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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