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떠오르는 단상들/티스토리 오리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베트남 관광객이 제일 큰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베트남10선비 2023. 5. 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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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사를 보고 피식 웃고 말았는데, 이게 자꾸 재생산에 재생산을 거듭하기 시작해서 한 번 쯤은 내 생각을 정리해놓아야 할 것 같다.

 

 

BC카드, 베트남 관광객의 국내 가맹점 카드 평균승인금액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아

최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규제 완화, 비자제도 개선 등이 시행되면서 베트남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적별 외국인 관광객 현황에서 베트남

www.newswire.co.kr

 

1.

기사의 시작은 BC카드의 보도자료라는 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BC카드작년(2022년) 국내의 가맹점에서 외국인들의 소비현황을 분석한 것이고, 승인금액을 승인건수로 나눈 수치라는 점. 오로지 BC카드의 결제로만 비교를 해서 베트남인들의 결제금액이 늘어났다는 건데... 그거 외에 베트남인들이 한국관광에서 큰 손이 되었다는 걸 체감할 요소는 아무것도 없다.

 

2.

일단, BC카드가 나파스(NAPAS)와 협약을 맺어서 베트남 국내용 카드로도 BC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요했다. 사실상 BC카드가 베트남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홍보자료

 

3-1.

2022년이라는 점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한국 원 : 베트남 동 환율을 보면 보통 1 : 20, 혹은 1 : 19 정도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2년 중순 즈음이 되면 1 : 18을 베이스로 1 : 17로 내려간다. 심지어 1 : 16.xx 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올해도 거의 1 : 18, 1 : 19를 왔다갔다 하다가 이제 거의 18이 최대치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3-2.

이렇다는 건, 예전 1 : 20일 무렵에는 베트남 관광객이 10,000원짜리를 구매하면 200,000+@동(카드 수수료 혹은 환전 수수료)를 지불했어야 했는데, 최근에는 180,000+@동을 지불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창 달러로 인해 힘들 때 냐짱에 왔던 관광객들은 옵션 이야기만 해도, 이 가격이면 한국에서 어쩌고저쩌고 할 정도로 엄청 민감해했다. 이렇듯 관광에서 제일 민감한 요소는 당일 환율이다.

 

3-3.

BC카드에서 발표한 자료가 원화를 기준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에 환율이 16.xxx~17.xxx 사이를 왔다갔다하던 기간에 결제된 건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4.

다들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어쩌고 하지만, 중국처럼 해외에 나가서 경제성장을 몸소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베트남의 경제가 성장하지는 못했고 오히려 현재는 부실하게 성장했음을 몸소 보여주기 시작했다.

 

5.

단지 이 자료가 BC카드가 베트남인들의 결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통계에 반영될 정도로 건수와 금액이 늘었을 것이고, 작년을 기준한다면 환율을 감안해서 자료를 독해해야 한다는 게 내 결론이다.

 

6.

이 기사의 핵심은...

이 홍보용 포스터가 전부라고 본다.

 

7.

큰손이 어쩌고 하길래 2등인 일본하고 한 2~3만원 정도 차이나는 줄 알았네...

내가 읽은 BC카드의 보도자료는 "BC카드가 베트남에서 사업 잘 하고 있다." 인데,

이걸 재생산한 기사들은 왜 "베트남이 한국에서 거물이 되었다."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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