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워서 페북 잠깐 보다가, 알게 된 소식이다.
이미 여기저기 많이 퍼졌네.
달랏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인 관광객 분이 전봇대에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사망하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민공안신문의 기사내용이다.
공안 관련 글에서는 피의자, 피해자의 신원을 거의 숨김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해당 기사에 생년과 이름이 등장한다.
그로 인해서 밴드 넥스트의 초창기 기타리스트였던 분의 이름이 올랐는데, 불확실한 정보다. 나이는 얼추 맞는 것 같지만, 그거 말고 다른 정보가 없어서 내가 확인할 수가 없다.
(29일 오전 추가)
이고시스템 대표 임창수 님의 사망소식을 한국 쪽에서 다루는 게 확인되어서, 나도 붙인다.
소식이 맞았나보다.
기사 내용에 쩐흥다오 길이라고 나와서 하나 떠오른 게 있었다.
내가 달랏 팀을 뛰고 있을 때, 일 때문에 몇 번 그랩 바이크를 타고 왔다갔다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서 사고가 날 뻔 했던 적이 2차례 있었는데, 그게 전부 이 길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는 기아자동차 대리점이 보이는 이상한 사거리에서, 다른 하나는 쩐흥다오 길을 타고, 비엣소페트로 호텔이 있는 훙브엉 길로 들어가는 회전교차로에서.
하필 이 사고도 그 라인에서 일어났다.
돌아가신 분의 여행자 체류지 등록이 된 위치를 보니까, 쩐흥다오에서 황화탐으로 들어가야 하던데... 아마 어디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나신 듯. 차선을 넘어서 사고가 나거나 한 게 아니라 오른쪽의 전봇대인 걸로 봐서는 황화탐 쪽으로 들어가는 길 쪽에서 부딪히신 게 아닌가...
오토바이 상태를 보니까 속도를 조절 안 하신 것 같기는 하다.
회전교차로에서 그 라인으로 올라가면 약간 언덕길인데, 하필 또 구불구불해서. 그쪽 라인에서 속도 조금만 올려도 죽을 것 같던데...
그래도 사람이 꽤 지나다니는 길이라 금방 다른 사람들이 발견을 한 듯.
그러나 사고가 꽤 크셨던 모양이다.
보통 오토바이나 차랑 부딪힌 게 아니면 사망사고까진 아닌데... 베트남의 열악한 의료도 한몫을 했을지도.
럼동성 종합병원을 전에 손님 한 분이 머리를 돌에 부딪히시는 바람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몇 바늘 꼬매는 거랑 파상풍 주사 준비를 제대로 못해가지고 엄청 기다리게 하는 곳이었다. 신속이 생명인 게 의료 서비스인데...
전에 내 손님 한 분도 여기서 오토바이 대여해서 직접 몰고 다니고 싶다고 말씀하시긴 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지역들에서도 오토바이를 모는 게 위험하지만 달랏은 특히나 더 위험하다.
언덕길도 상당히 많고, 도시 구획 자체가 굉장히 오래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길이 생각보다 더 엉망이다.
관광객 때문에 차량도 엄청 많아서 교통체증도 심하고. 베트남인들의 뭐 같은 운전습관 때문에 위험 부담도 엄청나고.
특히 차가 한 번 정체를 일으키면, 오토바이가 먼저 지나가보겠다고 틈을 막 메꾸고, 반대편에서 역주행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냐짱은 운전자들 대다수가 운전을 뭐 같이 못해서 위험 부담이 있는 거지만, 달랏은... 내가 다녀본 결과론 오토바이 몰고 다닐 만한 곳이 아니었다.
호치민 같은 대도시에서도 오토바이로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의 다수가 한국인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앞으로도 종종 한국인 관광객에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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