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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짱(나트랑) 소식] 냐짱 야시장 일시적 통행 금지(0326~0402)

베트남10선비 2023. 3.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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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은 알고 있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야시장 길목은 오늘(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시적으로 통행 금지가 내려진다.

이유는 오늘부터 4월 2일까지 성 단위의 축제가 있기 때문.

벌써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차단막이 세워졌다.

냐짱이라는 도시의 상위 행정 단위는 '카잉화 성(Tỉnh Khánh Hòa)'이다.

한국으로 치면 '도' 단위의 행정 구역이다. 이 지역이 베트남 역사에서 의미를 가지는 건 크게 2번이다.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어지는 카잉화 성의 축제는 이 두 시기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1. 1653년

1653년 참파 판두랑가 왕국의 왕이었던 Po Nraup과의 분쟁으로 이 지역이 베트남 역사에 편입이 되었을 때이다.

왕위를 계승한 Po Nraup는 월경을 해오던 베트남인들을 지금의 Phú Yên 지역에서 쫓아냈고, 이를 구실로 삼아서 당시 Đàng Trong에서는 반격을 감행하여 Phú Yên 지역을 점령하며 왕을 사로잡았다. Po Nraup 왕은 강화의 대가로 지금의 Phú Yên 지역부터 Phan Rang강 이북까지를 베트남에 할양하게 되었다.

이때 베트남에 편입된 지역은 지금의 Ninh Thuận성 북쪽 일부부터 Cam Ranh, Cam Lâm, Khánh Sơn, Diên Khánh, Nha Trang, Ninh Hòa, Vạn Ninh 등이다. 현재의 Khánh Hòa성 행정구역에 포함된 지역은 전부 이 시기에 베트남의 일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축제의 첫 번째 의미는 카잉화 성이 형성되고 발전한 지 370년이 되었음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2. 1975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시피, 1975년은 남베트남이 패망한 때이다.

순차적으로 중남부부터 남부 지역이 북베트남에 의해 점령을 당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4월 30일에 사이공에 입성을 하면서 4월 30일이 베트남의 국경일 중 하나인 '남부해방기념일(Ngày giải phóng miền Nam, Ngày thống nhất)'이 된 것이다.

아무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목 중 하나인 카잉화 성은 미군의 군항, 비행장은 물론 한국군의 주둔지가 있었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였지만 미군과 한국군이 철수를 하였고, 1975년 4월 2일에 북베트남에 편입되었다.

그래서 야시장 건너편 광장의 이름이 '4월 2일 광장'인 것이다. 4월 2일은 카잉화 성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날짜인 셈. 남부해방기념일보다 '카잉화 해방 기념일'이 적어도 카잉화 성의 인민위원회에서는 더 중요할 것이다.

아무튼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계획에 따르면 4월 1일 20시에 광장에서 크게 열릴 예정이고, 카잉화 성의 방송국인 KTV는 물론 전국 방송인 VTV1에서도 90분 방송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4월 2일에는 당의 행사인, 투자 및 도시 계획 발표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붙어 있는 파란색 통보문에서 4월 3일부터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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