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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정말 반중 전략일까? - 베트남의 중국 전승절 및 SCO 참석을 보며

베트남10선비 2025. 9. 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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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8월 혁명 및 9월 2일 기념식이 국내에서는 큰 화제였지만, 전 세계의 시선은 베이징에 쏠려 있었다. 중국이 주최한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푸틴, 김정은이 참석하면서 냉전 시대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https://baochinhphu.vn/chu-tich-nuoc-luong-cuong-den-bac-kinh-trung-quoc-du-le-ky-niem-80-nam-chien-thang-phat-xit-cua-nhan-dan-the-gioi-102250902214714333.htm

 

Chủ tịch nước Lương Cường đến Bắc Kinh (Trung Quốc) dự Lễ kỷ niệm 80 năm chiến thắng phát xít

(Chinhphu.vn) - Vào lúc 21h20 tối 2/9 theo giờ địa phương (tối cùng ngày theo giờ Việt Nam), chuyên cơ chở Chủ tịch nước Lương Cường và đoàn đại biểu cấp cao Việt Nam đã tới sân bay quốc tế ở thủ

baochinhphu.vn

 

여기에 베트남 역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놀랍지는 않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화국이며, 최근 ‘옛 공산 벨트’를 복원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에 대한 금전적 지원 확대, 라오스·캄보디아와의 밀착 등 모두 같은 맥락이다.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하는 베트남 국가주석 르엉 끄엉

 

📑 참고 : 전승절은 베트남어로 'Kỷ niệm chiến thắng phát xít'이다. '파시스트에게 승리를 거둔 기념일'이라는 의미.

 

🕊️ 전승절 참석: 보여주기식 상징

베트남은 그간 스스로를 ‘대나무 외교’라 규정하며,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번 중국 전승절 참석과 함께 이어진 정부 수상 팜 밍 찡의 상하이협력기구(SCO) 확대 정상회의 참여는 베트남의 외교가 생각보다 훨씬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전승절에 참석한 국가 명단만 보더라도, 러시아·북한·이란·벨라루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몽골·캄보디아·라오스·몰디브·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네팔·미얀마·콩고공화국·짐바브웨·이집트·쿠바·대한민국 등 뚜렷하게 한 블록에 서 있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BRICS 국가들마저 조심하고 있는 와중에 여기에 베트남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 이상을 가진다.

 

물론, 베트남이 사회주의공화국이며 중국 및 러시아와의 오래된 관계, 그리고 베트남 남부해방기념 5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형식적 참여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 SCO 정상회의: 베트남 외교의 진짜 무게

더 주목해야 할 건 SCO 확대 정상회의다. SCO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질서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국제 블록이다.

 

https://baochinhphu.vn/thu-tuong-de-xuat-3-giai-phap-quan-trong-tai-hoi-nghi-thuong-dinh-sco-mo-rong-102250901183437545.htm

 

Thủ tướng đề xuất 3 giải pháp quan trọng tại Hội nghị Thượng đỉnh SCO mở rộng

(Chinhphu.vn) - Chiều ngày 01/9, tại Thiên Tân, Trung Quốc, Thủ tướng Chính phủ Phạm Minh Chính đã có bài phát biểu quan trọng tại Hội nghị Thượng đỉnh Tổ chức hợp tác Thượng Hải (SCO) mở rộng. Đây

baochinhphu.vn

 

베트남 정부 수상인 팜 밍 찡이 직접 참석해 “SCO 확대를 위한 3가지 해법”을 제안 등의 활동을 했다는 점은

베트남이 단순히 초대 손님이 아니라 적극적 참여자로 발을 들였다는 의미다.

이는 몇 가지 함의를 가진다.

 

 

  • 베트남 외교의 실질적 선택지
    – 대나무 외교라는 이름으로 미중 균형을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러시아 진영에 더 깊게 관여하고 있음에 방점을 찍음.
  • 경제·안보 협력 강화
    – SCO는 안보 협력과 에너지·무역 블록을 함께 논의. 베트남이 참여한다는 건, 단순 외교 제스처가 아니라 중국 중심 경제권으로 더 깊이 편입되는 과정임.
  • 미국과의 괴리 확대
    – 겉으로는 미국과 협상을 잘 끝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무게는 SCO 쪽으로 기운다면 대미 관계에서 베트남이 얻을 실익은 더욱 줄어듦.

 

 

 

🌊 베트남 동해 문제, 과연 반중의 근거일까?

한국 언론과 유튜브 등에서는 간혹 베트남을 '반중의 최전선'처럼 묘사하기도 한다.

그 근거로는 해양 분쟁이 제시되며, 최근에도 인공섬 관련 기사가 뜨며 그러한 논조가 강화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 부분을 WWE(프로레슬링 쇼)에 가깝다고 본다.

  • 중국의 명백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주어를 모호하게 처리하며 중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
  • 실제로는 중국과 베트남 인민군이 합동 훈련을 이어가며 국경지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경제적으로도 중국 자본의 철도·항만 투자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즉, ‘반중’이 아니라 ‘레버리지 전략’이다. 필요할 때 중국을 견제하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동시에 중국의 전략을 철저히 답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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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 [베트남 소식&정보] - 🇰🇷🤝🇻🇳 베트남과의 외교, 이대로 좋을까?

 

🌊  산호초 파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한국 언론은 남중국해(베트남 동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1월에 보았던 RFA 기사에 더욱 꽂혀있다.

 

https://www.rfa.org/vietnamese/chinh-tri/2025/01/31/viet-nam-sng-sau-trung-quoc-trong-viec-pha-huy-san-ho-o-bien-dong/

 

Báo cáo mới: Việt Nam đứng sau Trung Quốc trong việc phá huỷ rạn san hô ở Biển Đông

Việt Nam đã phá huỷ 956 ha san hô ở Biển Đông so với 1.880 ha của Trung Quốc

www.rfa.org

 

인공섬도 중국에 이어 2위라고 하지만, 베트남은 956ha의 산호초를 파괴하여 이 부분에 있어서도 중국(1,880ha)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이 중국의 전략을 비판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방식으로 영해 확장을 시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런데 중국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양국 관계에 특별한 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를 활용해 필리핀을 압박하는 ‘간접 효과’를 누리고 있다.

베트남 역시도 중국의 묵인 하에 필리핀의 견제를 막으며 확장을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즉, 베트남 동해에서의 모습은 '반중'이라기보다는 '조율된 경쟁자'에 가깝다.

 

⚖️ 결론: ‘반중 프레임’에 속지 말아야

간혹 몇몇 사람들은 베트남을 “자유 진영의 우군”처럼 묘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 대나무 외교 = 대중 레버리지 전략일 뿐, 진정한 중립 외교가 아니다.
  • 전승절 참석과 SCO 참여는 이미 베트남의 기울어진 외교를 보여주었다.
  • BRICS에 이어 SCO까지 참석하며 중국-러시아 블록에 전략적으로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동해 문제와 산호초 파괴는 중국을 견제하기보다, 오히려 중국 전략을 답습하며 제3국(특히 필리핀)을 압박하는 수단에 가깝다.

외교는 이미지와 수사에 가려진 진실을 꿰뚫어야 한다. 베트남의 행보는 반중하고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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