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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보] 🇻🇳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유럽인 부인’을 맞이한 왕, 레턴똥(Lê Thần Tông)

베트남10선비 2025. 8. 1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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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레(Hậu Lê, 後黎, 후려) 왕조의 레턴똥(Lê Thần Tông, 黎神宗, 여신종) 은 베트남 역사에서 유독 특이한 이력을 가진 군주이다.

단순히 특이한 것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1️⃣ 베트남 역사상 유일한 ‘중조(重祚)’ 군주

‘중조(重祚)’ 혹은 ‘재조(再祚)’란, 퇴위하거나 폐위된 군주가 다시 왕위에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 역사에서 단 한 명, 레턴똥만이 이를 경험했다.

  • 그는 17대 왕으로 즉위해 25년간 재위하다가 아들에게 양위했으나,
  • 뒤를 이은 레쩐똥(Lê Chân Tông, 黎真宗) 이 6년 만에 급서하면서,
  • 권력자 Trịnh Tráng에 의해 다시 옹립된다.

즉, 퇴위와 복위를 모두 경험한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

 

2️⃣ 네 아들을 왕위에 올린 아버지

레턴똥은 또 다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무려 네 아들이 왕위에 오른 왕이라는 것.

  • 레쩐똥(Lê Chân Tông, 黎真宗, 여진종)
  • 레후옌똥(Lê Huyền Tông, 黎玄宗, 여현종)
  • 레자똥(Lê Gia Tông, 黎嘉宗, 여가종)
  • 레히똥(Lê Hy Tông, 黎熙宗, 여희종)

3️⃣ 외국인 부인을 가장 많이 맞이한 왕

레턴똥은 황후 찡 티 응옥 쭉(Trịnh Thị Ngọc Trúc, 鄭皇后) 외에도 여러 차비(次妃)를 두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외국 출신의 부인 5명을 맞이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 시엠(Xiêm, 오늘날 태국) 출신
  • 므엉족(Mường, 베트남 소수민족) 출신
  • 중국 한족 출신 (일부 기록에는 파촉巴蜀 출신이라고 되어 있음)
  • 아이 라오(Ai Lao, 오늘날 라오스) 출신
  • 네덜란드 출신

 

4️⃣ 베트남 역사상 유일한 ‘네덜란드인 부인’

베트남 정사(正史)에는 자세한 기록이 없지만,
알렉상드르 드 로즈 같은 선교사들의 기록에는 ‘네덜란드 부인’ 이야기가 등장한다.

지금까지 이를 연구한 학자들의 기록에 따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이름은 Orona (혹은 Onrona, Orousan 등)
  • 네덜란드령 포르모사(現 타이완) 부전권대사의 딸 (Adrien Lurray의 연구에서는 유일하게 네덜란드-조선 혼혈이라 적고 있음)
  • 1630년 네덜란드 상단과 함께 베트남에 들어왔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탕롱(오늘날 하노이) 에 남아 왕과 혼인

정사 기록이 부족해 불분명한 점이 있지만, 레턴똥이 유럽인 부인을 맞이했다는 사실 자체는 역사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

 

5️⃣ 네덜란드인 양자?

더욱 흥미로운 건, 일부 기록에서 레턴똥이 네 명의 양자를 두었다고 적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한 명은 놀랍게도 네덜란드 국적의 네덜란드인이라고.

  • 이름 : Charles Hartsinck (Carel Hartsinck, Karl Hartsink 등 다양한 표기)
  • Đàng Ngoài 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했으며, 베트남어에 능통.
  • 베트남에서 최초로 상점 개설 허가를 받은 네덜란드인
  • Phố Hiến에 네덜란드 상관 건설의 기반을 마련

즉, 단순한 양자가 아니라 베트남-네덜란드 교류사의 상징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 정리

레턴똥(Lê Thần Tông)은 베트남 역사에서

  • 유일한 중조 군주,
  • 네 아들을 왕위에 올린 부왕(父王),
  • 외국인 부인을 가장 많이 맞이한 군주,
  • 그중에서도 베트남 최초로 유럽인 부인을 맞이한 왕으로 기록된다.

그의 독특한 선택과 행보는 단순한 사생활이 아니라, 17세기 동아시아 국제 질서 속에서 베트남이 외교적 입지를 다져나간 흔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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