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식&정보

🇺🇸 트럼프가 다시 꺼낸 베트남 카드, 그 속내는?

베트남10선비 2025. 7. 9. 22:55
728x90
반응형

 

최근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준비를 하는 와중에, 내내 신경 쓰이던 뉴스 하나가 있었다.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서 언급한 베트남과의 관세 협상 이야기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언급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껄끄러운 기시감이 들었다.
그래서 최종 협상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블로그에 내 개인 생각을 적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자고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최종본이 나오기 전에 한 번은 내 생각을 정리해둬야겠다 싶었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시의성 놓치느니 낫다고 생각해서다.

 


📞 “미국-베트남 정상 간 통화”라는 뉴스


이번에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올린 내용은
베트남과의 협상이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였다.

지금까지 베트남 정부 수상을 중심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갑작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 상호 관세 발표 직후에 베트남을 최초로 언급하면서 밝힌 내용을 보면 결국 이렇게 될 것 같기도 했다.

 

📝 그런데 베트남 쪽 입장은…?

특이한 점은 이 협상에 대한 베트남 측의 반응이다.

지난번 트럼프가 “베트남 총비서와 관세 협상을 했다”고 말했을 때도
베트남 내부 언론에서는 거의 아무 언급이 없었다.

  • 베트남 정부와 당 측 입장도, 구체적인 협상 내용도 없었고
  • 언론도 대부분 미국이나 영국 외신 발언만 인용했다.

그때 당시도 베트남의 언론들은
시진핑 국빈 방문, 성·시 통합 이슈 등에 집중하고 있었고,
미국과의 협상 이야기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비슷하다.

 

 

Việt Nam thông tin về cuộc điện đàm của Tổng Bí thư Tô Lâm và Tổng thống Mỹ

(Dân trí) - Theo người phát ngôn Bộ Ngoại giao Phạm Thu Hằng, đoàn đàm phán Việt Nam và Mỹ đang phối hợp, trao đổi để cụ thể hóa các nội dung thảo luận của lãnh đạo cấp cao hai nước.

dantri.com.vn

 

외교부 발표는 있었지만…

물론 이번에는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 언급은 있었다.

기자의 질문이 들어왔으니 외면할 수는 없었겠지.
위에 링크한 기사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은 이랬다.

  • 관세 포함 양자 관계를 논의했다.
  • 트럼프의 베트남에 대한 높은 관심에 총비서가 높이 평가했다.
  • 현재 미·베 협상단이 ‘두 정상의 토론(thảo luận)’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SNS에 20%, 40%, 0%, SUV 등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는 것과 달리

베트남은 외교부의 공식 입장임에도 그 어떤 내용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점이 또 있다.
외교부 발표에서 두 정상의 협상(thỏa thuận)이라 하지 않고
토론(thảo luận)이라고만 했다는 점이다.


🚢 트럼프 글에서 가장 눈에 띈 말 “any Transshipping”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가장 눈여겨본 부분은 바로 이 문구다.

“a 40% Tariff on any Transshipping”

 

“환적”이란 단어가 던지는 의미

베트남보다 오히려 중국이 먼저 발끈한 것도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고 본다.

베트남의 산업 구조는
사실상 중국과 엄청나게 얽혀 있다.

  • 북부 베트남은 거의 중국 남부의 외주 공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 단순히 중국산 완제품을 베트남으로 가져와 라벨만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적다.
  • 대부분은 부품이나 원자재를 중국에서 받아서 베트남에서 단순 조립하는 형태다.

 

베트남의 “무역 적자 구조”

이 때문에 베트남은 미국에 막대한 무역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대중국 무역에서는 대미 흑자폭 정도의 적자를 본다.

그래서 트럼프가 말한 “any Transshipping”은
단순히 “중국산 물건을 베트남에서 라벨만 갈아치운다”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중국과 연결된 베트남 산업 구조 전체를 겨냥한 발언이다.

 

나는 이번 트럼프 발언의 핵심은 20%가 아니라 40%라고 본다.
여기엔 베트남 산업의 실제 가치사슬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 트럼프가 말한 “베트남의 성과”를 왜 베트남은 말하지 않나?

흥미로웠던 건 또 있다..

  • 베트남 민간 여론은 지금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
  • SNS에서 “트럼프가 진심으로 베트남을 챙긴다”며 들떠 있다.
  •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며 “베트남이 선택받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런데 정작 베트남 당국은 완전히 침묵 중이다.

 

베트남은 왜 입을 다물까?

내가 보기엔 이렇다.

  • 트럼프가 말한 “성과”를
    '베트남 공산당'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언급해버리면
    중국과의 관계에 불똥이 튈 위험이 크다.
  • 당장 브릭스 및 브라질과의 협력을 홍보하는데 집중하는 모습도
    미-중-러 사이에서의 메시지 조절로 읽힌다.

최근 베트남은 브라질과의 협력, BRICS 관련 뉴스를
국영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게 단순히 “다변화 전략”이라기보단
미국의 압박에 대한 보험처럼 보인다.

하필 대미 관계에서 민감한 '브라질'이라니...


🤔 내 결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베트남의 성과”는
정작 베트남이 함부로 입을 열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협상에 대해서 초창기부터 ‘당 총비서’와 논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는 베트남 당국이 무역과 외교에서 여전히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며 양다리를 걸치는 구조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언급한 ‘환적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20% 관세보다는 훨씬 더 큰 함의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약점인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라는 강력한 메시지이며, 베트남 입장에서는 쉽게 대응할 수 없는 난제가 될 것이다.

베트남이 계속해서 미국과의 협상 성과를 내부적으론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의존적 경제구조 때문이며,

지금의 침묵은 결국 베트남이 처한 외교적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준다.

 


📝 마무리

트럼프는 여전히 베트남을 대중 압박 카드로 쓰고 있고,
베트남은 여전히 무역과 외교의 양면성 속에서
미-중 줄타기가 가능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트루스 소셜에 올라온 짧은 글 한 줄에도
베트남 입장에선 쉽게 입을 열기 힘든 계산이 수없이 숨어 있는 셈이다.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베트남은 제일 큰 고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대로 타결이 된다면,

중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묶여버린 베트남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중국을 의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을 조정하려 든다면

대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베트남의 산업은 그대로 늪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