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식&정보

트럼프는 압박하고, 시진핑은 방문했다: 베트남의 선택은?

베트남10선비 2025. 4.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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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의 베트남 방문 이후, 베트남의 ‘전략적 모순’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 2025년 4월, 베트남이 직면한 가장 복잡한 외교·통상 이슈는 단연 미중 간 상호 관세 전쟁시진핑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이다.

 

이미 지난 '베트남 상호 관세' 글에서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이 14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회담까지 지켜보아야 향후 베트남의 미래가 대강은 보일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 2025.04.05 - [베트남 소식&정보] - 46% 관세의 진짜 의미는? 베트남을 향한 미국의 전략적 질문


🎯 베트남, 여전히 ‘대나무 외교’를 지킬 수 있을까?

4월 14일,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단순한 국빈 일정이 아니었다. 46% 상호 관세로 인해 미-베 관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이 직접 '외교적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특히, 첫 행보를 베트남에서 시작했다는 것은 중국과 베트남의 특수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베트남의 기존 전략 구도는 이랬다:

  • 🇺🇸 미국과 관세 담판: 관세 완화로 경제 타격 최소화
  • 🇨🇳 중국과 지속 협력: 무역 및 투자 유치를 통한 회복 기반 마련
  • 🇪🇺 EU와 협력: 새로운 시장 다변화 시도

그러나 2025년은 ‘이상적인 줄타기’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

미국과 중국은 뚜렷한 선택을 종용하고, EU는 그 사이에서 유럽 시장에 '덤핑'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은 베트남의 ‘줄타기’를 더는 용인할까?

도널드 트럼프는 ‘의심’조차 전략 무기로 사용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있어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이 중요하다. 겉으로는 협상 중인 듯하지만, 이미 베트남의 편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90일 유예 조치도 최종 유예가 아닌 테스트 기간에 가깝다고 본다.

미국에 대한 베트남의 시그널:

  • 🌐 Starlink 확대
  • 🧱 중국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치 및 소액 수입면세 폐지

베트남이 미국 쪽으로 살짝 기운 만큼, 중국은 곧장 움직였다. 올해가 하필 베트남 통일 50주년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가졌기에 시진핑이 직접 방문했다는 것은 단순 방문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트남-중국 관계에 있어 베트남전쟁이 가지는 의미를 상기한다면 베트남은 절대로 중국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치-사회적인 관계 외에도, 이미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중국에게 강하게 묶여있다.

2025년 1분기만 해도,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31.4억 달러인데, 베트남의 대중 수입이 30억 달러 정도이다.

외형상 베트남은 대미무역 흑자를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중국 의존이 심화된 구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중국의 베트남 포섭 프레임: ‘6 hơn’ + ‘5 ngôi nhà lớn’

중국은 단순한 우호 협력을 넘어, 베트남을 자국 질서에 포함시키기 위한 '프레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수십개의 협정을 체결(Ký hàng chục thỏa thuận hợp tác)'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일부의 내용만 공개되었다.

그 이유는,

  • 베트남 입장 : 미국을 의식. 중국과의 구체적 관계를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
  • 중국 입장 : 실질적 압박이 들어가는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형식만 발표'한다는 기존 관행을 유지.
  • 베-중 관계 : 중국은 '관계 정상화'라는, 베트남은 '전략적 균형'이라는 모양새가 필요한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측은 6 hơn, 5 ngôi nhà lớn의 프레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 외에도, 중국으로 이어지는 라오까이 철도 건설, 디지털 분야와 5G,AI 기술 협력 확대, 젊은 세대 간의 친선 교류 등의 내용이 거론되었다.

🔹 ‘6 hơn’ - 베트남과 중국이 선언한 6가지 협력 강화 항목

지난 2023년 12월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 당시 선언했던 '6 hơn' 전략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항목 해석 개인적 분석
1. Tin cậy chính trị cao hơn
더 높은 정치적 신뢰
최고 지도자 간 신뢰 강조 체제 유사성 강조하며 베트남 정치적 자율성 위협 가능성
2. Hợp tác quốc phòng – an ninh thực chất hơn
실질적인 국방·안보 협력
국경, 사이버보안 등 이러한 명분 하에 중국의 직접적인 군사 영향력 확대 시도. 특히 중국의 해양진출(남중국해)의 보험적 성격
3. Hợp tác thực chất sâu sắc hơn
경제협력의 심화
철도·5G·AI 협력 확대 ‘Lào Cai–Hà Nội–Hải Phòng 철도’를 통해 부품 공급망 유지, 확대
4. Nền tảng xã hội vững chắc hơn
사회 기반 강화
청년 교류, 민간 문화 확대 ‘이념 교육’ 통한 친중 정서 유도
5. Phối hợp đa phương chặt chẽ hơn
다자 외교 협력
UN·ASEAN·Mekong 협력 중국의 ASEAN 분열 전략이 예상됨
6. Bất đồng được kiểm soát, giải quyết tốt hơn
갈등 최소화
남중국해 분쟁 등 ‘관리’ 강조 실질적 해결보다 ‘갈등 통제’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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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5개의 집’ 프레임 (五大家园)

중국이 주변국들과의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설정한 5가지 이상적 질서로, 일종의 지역질서 재편 철학이다.

 

명칭 내용
1. 평화의 집 (和平家园) 군사적 긴장 회피, 외교적 안정 강조
2. 안녕의 집 (安宁家园) 테러, 마약, 밀수 등 초국경 범죄 공동 대응
3. 번영의 집 (繁荣家园) 일대일로, 공급망 협력, 무역 확대
4. 아름다움의 집 (美丽家园) 생태 보존, 환경 공동 대응, 기후 변화 대응
5. 우호의 집 (友好家园) 민간 교류, 교육·문화 교류 확대, 신뢰 구축

🔍 결론: 대나무 외교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이 구사하는 외교 전략은 줄타기를 넘어서는 모순적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

  • 베트남은 ‘모두와 협력’을 외치지만, 미국과 중국은 ‘너의 편이 누구냐’를 묻고 있다.
  • 중국은 실질적 영향력 강화를 위해 움직였고, 베트남은 이에 호응해 구체적인 협력을 언급하며 미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반대로 가고 있다.
  • 베트남이 미국에게 제시한 카드는 실질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카드라기보다는 베트남이 더 원하는 카드에 가깝다. 미국이 실제 원하는 '중국 디커플링'은 베트남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 이런 형국이라면 ‘90일 유예’는 기회가 아니라 시한폭탄일 수 있다.
🎋 뿌리 깊은 대나무도, 방향을 잃으면 뽑히기 마련이다.

 

미국이 '최종 조립 장소'를 '원산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데 중국의 부품 공급로로 사용될 철도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하고

Starlink를 도입하겠다고 하면서, 중국과 디지털 협력 및 5G와 AI 기술 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C-130을 도입하면서, COMAC의 항공기를 도입하겠다는 어설픈 외형적 균형 맞추기.

이러한 태도가 과연 베트남에게 궁극적으로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까? 중국과 미국이 이런 태도를 끝까지 용인할까?

 

지금 이 베트남-중국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90일 이후에는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아니, 90일을 채우지도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슬며서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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