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오전, 하이퐁(Hải Phòng) 시 도선 군(quận Đồ Sơn) 인민위원회는 한 주택에서 학생들이 채혈을 하고 있는 것을 적발하였다.
해당 장소는 'Bông hồng đen(검은 장미)'라고 부르는 NGO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Bông hồng đen'은 16세부터 24세까지의 마약 사용자들의 HIV/AIDS 감염 방지를 위한 일련의 활동을 하기 위해 조직된 NGO(비정부 기구)라고 한다. 적발 당시 12명의 10대 학생들의 HIV 검사를 위해 채혈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채혈/현혈 등 혈액을 뽑는 행위는 지방 정부 기관에 규정에 따라서 보고 및 서류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비로소 할 수 있는 행위임에도 당시에 진행되고 있던 검사는 그런 허가가 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비정부 단체가 자의적으로 학생들의 채혈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하이퐁이 난리가 난 것이다.
왜냐하면 적발 당시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Bông hồng đen'에서 채혈을 한 학생들이 수도 없이 많았던 것이다.
현재 이들의 활동 목적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불분명하다.
공안과 보건부 등 관련 기관에서 계속 사태를 조사중에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지난 4월부터 남녀 청소년들의 피를 채취했는데 그 학생들의 다수는 16세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공안이 압수한 장부에는 4월부터 현재까지 피를 제공한 청소년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건이 넘는 채혈이 있었는데, 장부에는 단순하게 이름만 기록되어 있어서 신상 파악이 쉽지 않다.
- 게다가 4월 이전의 기록은 존재하지 않아서 피해 규모가 불분명하다. 적어도 400건 이상이지 않아 추측하는 중.
-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많은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피를 제공하는 학생에게 10만동을 주는 '매혈 행위'를 하였다는 것이다. 또 친구를 데려오는 학생에게는 친구 1명당 2만5천동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일단 당국은 사법 처리를 위해 추가적인 불법 행위들을 위주로 조사하고 있다.
이렇게 돈까지 주어가면서 아이들을 끌어모아 피를 뽑았는데 그 구체적인 목적/동기가 아직까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 때문에 소식을 접한 많은 베트남 네티즌들, 특히 청소년 자녀를 둔 하이퐁 시민들은 두려움에 떠는 중이다.
처음에는 어디다가 혈액을 판매하려고 했겠거니 생각했는데, 'HIV 검사'를 목적으로 채혈을 한 거라면 많이 하지도 않았을텐데? 혈액 팔아먹으려면 적어도 500ml는 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애들한테 10만동을 줘가면서? 심지어 다단계도 아니고 친구를 데리고 오면 소개비도 주는데?
흠... 정말 미스테리하네.
그냥 돈 주고 채혈을 했는데 그게 당국에 보고가 안 된 자의적인 채혈이라는 점 말고
특별한 점이 없다면 그게 더 무서운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까지 채혈했던 피를 어떻게 했다는 건 아직 기사 상에 드러나지를 않네.
도대체 뭔 사건인지 감도 안 잡히는데
오늘 하루 종일 언론에서 떠들고 있어서 일단 가져는 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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