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보] 8월 19일은 베트남 공안의 날

 

8월 19일은 베트남 공안의 날이다.

공안의 날이랍시고 예전에는 각 지역 경찰서마다 손님 맞이 행사(라고 쓰고 수금 행사)를 열거나 축하 화환(속에 여러 선물들)을 받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있었는데,

중앙당 정치부의 지시로 그런 것들을 공식적으로 못 받게 막고 있다.

 

베트남에서 기념일은 보통 'ngày lễ'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ngày lễ는 정부에서 어떤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휴일'로 지정한 것들이고,

ngày truyền thống으로 분류하는 기념일도 존재한다. 이는 기억하고 기념할 만한 사건이 발생한 날임을 '표시(đánh dấu)'하는 날이다.

 

그래서 ngày lễ는 한국으로 치면 '국경일'에 가깝고, ngày truyền thống은 '기념일'에 가깝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3월 1일(3.1절)은 국경일로 분류되어 휴무를 하며 기리지만, 4월 11일(임정 수립 기념일)은 기념일로 그 의의를 기리는 행사는 열지만 휴무를 하지는 않는 것처럼.

 

아무튼 베트남 공안의 날의 정식 이름은 'Ngày truyền thống công an nhân dân Việt Nam(베트남 인민 공안 기념일)'이고 그 연원은 1945년 8월 19일에 있다.

1945년 8월 19일. 이 날은 베트남 내에서 '8월 혁명[Cách mạng Tháng 8]'을 성공시킨 날로 기념하는 날이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수용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정보를 얻은 호찌밍과 월맹(비엣밍, Việt Minh)은 8월 13일 총봉기령을 내렸고 8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8월 19일 오전,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군중 집회를 마친 후 프랑스령 통킹 흠차부(phủ khâm sai)를 접수하면서 '8월 혁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이때 오페라 하우스의 군중 집회에서 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흠차부 및 각종 기관을 점령하기 위해 '무장 자위대'가 조직되었는데, 이러한 '무장 세력'이 하노이는 물론 북부 전역 및 중부와 남부에도 조직되어 전국의 질서와 치안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 '무장 세력'이 베트남 인민 공안의 전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8월 19일은 '8월 혁명'이 마무리된 날이기도 하지만 베트남 공안에게 있어서는 '공안'이 성립된 기념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