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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엣 고속도로 침수와 서부고원 및 호치민 근교의 우기 도로사정

베트남10선비 2023. 8.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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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부고원지대 및 호치민 근교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빈증 살 때, 7군에 있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타면 이 시기에는 중간에 '휴식 시간'이 거의 30분~1시간이 필요했고, 수륙양용 오토바이를 타기도 할 정도.

 

냐짱은 바다 앞에 있는데도 생각보다 비가 별로 안 내려서 체감이 안 되었는데,

서부고원부터 호치민 근교까지는 꽤 심각했던 모양이다.

 

워낙 바오록으로 올라가는 고갯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게 임팩트가 커서 그걸 먼저 다루긴 했지만,

동나이에서 판티엣까지 이어지는 1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고,

곳곳에서 이번 비 이후에 도로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우리 처가가 있는 닥락성은 원래 말할 것도 없는 곳이고 말이다.

 


 

이번에 침수되었다는 고속도로 구간이다.

보통 화물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고속도로인 만큼 물류에 차질이 있을 듯하다.

물론 비슷한 코스의 국도가 있으므로 엄청나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사진만 봐도 엄청 심각하다.

길이 이렇게 푹 꺼지는 걸 bị võng이라고 한다. 해먹이 축 늘어진 모양처럼 된 느낌일 때 사용한다.

어떻게 고속도로가 이 모양인 거지...

 

기사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제가 발생하니 서로 누구의 책임 소재인지 묻고 책임을 전가하기를 하고 있나보다.

원래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기사에 항상 따라오는 게 'đổ lỗi'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다'는 뜻이다.

 

 

심지어 거기에 있던 강줄기가 문제라며, 이번 사고는 어쩔 수 없는 자연에 의한 것이라는 '자연책임설'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나 보다.

 

침수되었다는 구간이 위치한 동네이다. Xã Sông Phan이라고 해서 이 지역을 찍어보았다.

지도 가운 데 동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서 이 붉은색 범주에 들어가 있는 구간에서 지금의 침수가 발생했다.

강 줄기가 큰 것 같지도 않고, 바다 근처에 딱 붙은 위치도 아니고...

 

베트남 도로 사정이 나쁜 이유는 별 거 없다고 본다.

일단 시공 단계부터가 엉망인 것이고,

도로를 관리하는 주체가 관리를 엉망으로 했고,

배수 시설 등도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여기에 과적과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들까지 모두가 혼연일체를 해서 만들어 낸 것이 이런 사태들이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니 없느니 따지겠는가?

 


 

지금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거론이 되고 있는 도로 사정에 관한 것들이다.

닥농의 한 지역인데 이번 폭우가 시작되면서 도로에 크랙이 생기고, 지금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고 한다.

시공 자체도 한몫을 했겠지만, 지형의 문제도 있고 여기에 온갖 과적차량이 자신의 레이싱 솜씨를 뽐내면서 다니는 게 비가 올 때마다 터져나온다.

닥락도 국도 사정은 좀 낫지만 지방도로 넘어가면 길이라고 칭하기도 뭣한 상태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호치민시 투득시에서 빈증 지안 일부를 지나서 동나이로 넘어가는 1A국도

나도 그 라인열 겪어봐서 아는데, 1A국도는 곳곳에 침수가 쉽게 발생한다.

배수 시설도 엉망인데, 그것마저도 쓰레기로 꽉꽉 막혀있기 때문에 한 번 이렇게 비가오면 모든 자동차, 오토바이는 수륙양용이 된다.

오토바이 정비와 세차업종이 입에 풀칠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고.

 

이번 바오록 고갯길에 토사가 휩쓸려 내려와 교통경찰 파출소를 덮친 곳이다.

토사가 유출된 위치는 소유주가 몇 년 전부터 두리안 나무를 키우는 숲으로 조성한 곳이다. 그래서 상태가 확연히 다름을 볼 수 있다.

 

자연재해는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것이 맞지만,

예측할 수 있는 범주에 있는 인재(人災)는 국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만들어놓고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항상 누구의 책임소재를 찾는 모습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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