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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피파 여자 월드컵] 나름대로 해보는 미국 vs 베트남 프리뷰!

베트남10선비 2023. 7.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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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이공에 딸 여권을 찾으러 와있다.

미국 대 베트남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내일 오전 10시인데, 베트남 시각으로는 8시다.

내가 냐짱에 도착하는 게 한 5시 정도 될 테니까

아마 경기를 못 보고 뻗어버릴 것 같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프리뷰(라고 쓰고 망상 똥글이라고 한다)를 해보려고 한다.

 


 

현재 E조는 나름 치열한 조로,

누가 베트남에게 고춧가루를 맞지 않고 서로 승부를 내느냐에 16강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력 상으로는 미국과 네덜란드가 16강 진출하는 것이 제일 유력해보이지만,

포르투갈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지.

 

아무튼 베트남의 역사적인 여자 월드컵 첫 본선 무대, 첫 상대는 피파 랭킹 1위, 역대 월드컵 4회 우승/1회 준우승에 빛나는 미국이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미국>

내 나름대로 이것저것 살펴보고 생각해 본 미국의 예상 스쿼드이다.

아직 출전 스쿼드 발표되기 전에 휙 던져놔야지~

  • 2019년부터 팀을 맡고 있는 북마케도니아 출신의 Vlatko Andonovski 감독은 차근차근 4-3-3/4-2-3-1 포메이션을 완성시켜 왔음. 하지만 전술적인 유연함을 충분히 갖춘 팀.
  • 미국의 패스맵은 주로 왼쪽 라인에 집중됨. 또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Lindsey Horan 역시도 왼쪽에 치우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
  • 가장 기본적인 패턴은 두 명의 미드필더가 포백 라인에 붙어서 빌드업을 하고, Horan에게 볼을 전개. Horan이 앞쪽으로 패스를 전개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공격수들이 라인 브레이킹 시도하는 것으로 보임.
  • 만약 Horan이 부재 시에는 왼쪽 풀백이 주로 오버래핑을 하고, 왼쪽 날개의 공격수가 인사이드로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거나, 오른쪽 풀백으로부터 시작되는 롱볼에 2선의 미드필더들이 뒷공간을 노리고 움직이는 플레이 등을 선보임.
  • 도쿄 올림픽에서 나름의 실패(?)로 리툴링 및 부상자들로 인해 14명이 첫 월드컵 출전인 상황에서 이들이 얼마나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일지가 관건. 나름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우승자"들과 새롭게 월드컵에 도전하는 "신참자"들이 조화롭게 선발된 상황.
  • 대표팀 최고의 주포인 Alex Morgan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있지만, 지난 시즌 포틀랜드의 메인 공격수로 리그에서만 18경기 14골을 선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Sophia Smith도 경계 대상. 게다가 Smith는 이번 시즌에 13경기 10골을 기록 중이며 4월에는 커리어 최초 해트트릭까지 선보여 최상의 감을 보여주고 있음.
  • 두 명의 센터백 라인에서 주축이 되는 것은 Naomi Girma. 베트남 공격진이 Girma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을 얼마만큼 흔들 수 있느냐에 이번 경기 성과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 Savannah DeMelo은 예상치 못한 감독의 픽인데, 미드필더 진이 탄탄하게 갖춰진 미국이지만, 감독이 픽한 이 의외의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목됨.
  • 미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단연 “우승”임. 만약 이번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우승으로 가는 여정이 험난해질 전망.

 


 

<베트남>

  • 이번에 처음 본선 무대에 발을 들인 뉴비.
  • 베트남은 전술적인 완성도라든지, 플레이에서의 스타일리쉬함같은 것은 없음. 그런 레벨의 팀이 아니라는 게 공통된 평가. 하지만 베트남 특유의 '투지'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
  • 하지만 같은 조의 구성이 직전 월드컵(2019년 프랑스 월드컵)의 우승팀 미국, 준우승팀 네덜란드에, 베트남처럼 첫 본선 진출국으로 이를 갈고 있는 포르투갈이라는 점이 베트남의 이번 도전을 험난하게 만들고 있음.
  • Mai Đức Chung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코치진에 큰 변동이 생기면 '구원투수', '소방수'로 등장하던 감독(박항서 감독님이 팀을 맡기 전에 베트남 남자 대표팀을 잠시 지휘하기도). 그 역시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르게 된 것이 처음인 상황.
  • 본래 동남아 혹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기에서는 균형을 유지하는 4-4-2를 선호. 안정감 있는 전술을 펼치는 것을 선호하는 게 확연한 감독이었으나, 이번 조별 구성을 대비해 선수비-후역습의 전형적인 언더독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 보임. 5-4-1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투톱을 활용한 5-3-2를 내세우기도(뉴질랜드와의 평가전).
  • 좌우 윙백을 활용해, 역습시에는 3-4-3의 형태로 빠르게 전환(특히 5-4-1을 내세울 때).
  • 후방 빌드업 체계는 부족. 중앙 수비에서 미드필더로 공을 전환하면 미드필더진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
  • 미드필더진에서 볼을 간수하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 양쪽 윙백으로 볼을 전달하고, 윙백이 바로 빈 공간(혹은 뒷공간)으로 침투를 하는 공격진에게 롱볼을 전개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많이 보임.
  • 베트남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바로 Huỳnh Như.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베트남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해외파 선수. 현재 베트남 여자 국대의 탑 스코어러인 만큼 그녀를 집중적으로 마킹하는 모습이 상대팀에게서 많이 나타남. 키가 크지 않은 만큼(158cm) 그녀의 머리를 향해 공을 전개하기는 힘드므로, 그녀의 공간을 빼앗고 강한 압박을 전개하면 고립되는 모습이 많이 보임.
  • 이 점에 착안해 Chung 감독은 5-4-1의 원톱에서 5-3-2의 투톱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임.
  • 또한 아시안컵과 두 차례의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큰 활약을 선보인 어린 미드필더 Nguyễn Thị Thanh Nhã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임. 베트남 내에서도 상당히 촉망받는 선수이며, 장기가 스피드인만큼 역습과 뒷공간을 노리는 베트남의 전술에 적합할 것으로 보임.
  • 물론 160cm 이하의 단신이 좀 있는 베트남에게 있어서 미국 및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과 압박이 제일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함.
  • 베트남은 5백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수비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투지를 보이고 있는 편임. 90분 내내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
  • 베트남의 현실적인 목표는 그저 얼마만큼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보여주느냐임. 첫 월드컵 출전이고 전력상 절대적 열세이며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 사이에 끼어있으므로 무너지지 않고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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