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진출해있는 미쉐(Mixue)의 '남중국해'

미쉐 빙청(Mixue)이라는 밀크티와 아이스크림 전문의 중국 프랜차이즈가 있다.

한국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가본 적은 없고,

베트남에서도 사실 냐짱에 와서야 많이 접했지, 호치민시에서는 아마 1군 어딘가에서 보긴 한 것 같지만 가본 적은 없다.

냐짱이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던 곳이라서 그런가

굉장히 메인 스트리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지점수도 도시의 크기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아무튼 이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가 갑자기 며칠 사이에 페북 포스팅에 보였다.

엄청 들끓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보이길래 확인해보니 지점 위치를 표시한 자체 지도에

바다 명칭 표기가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꾸준하게 이런 캡쳐들이 올라오길래 나도 들어가서 보았다.

듣기로는 미쉐 측에서 베트남 IP로 들어올 경우 볼 수 없다고 해서 일단 한 번 들어가봤다.

 

 

어...어라?

이왜진?

 

결국 VPN켜고 미국 아이피로 들어갔다.

 

지도에 중국어로, 남해-동해-황해-발해가 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현재 파라셀 제도와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 때문에 핫한 분쟁 지역이 되어 있다.

특히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s), 베트남어로 Trường Sa는 냐짱이 속한 카잉화 성에 속한 곳이기 때문에 카잉화 성도 분쟁 지역을 관리하는 곳이다.

 

아무튼 저 '남해', 보통은 '남중국해'라고 부르는 곳은 베트남에서는 동해(Biển Đông)라고 부르는 곳이다.

우리가 다른 나라 자료들을 찾다가 동해가 일본해로 되어 있는 것 하나만 찾아도 들끓는데,

베트남 역시도 여기를 '남중국해'라든가 '남해'라는 식으로 표기된 것에 극도로 민감하다.

 

냐짱 파노라마 앞에 있는 가게에서 저번에 내 폰 가져가서 자기들이 별점 5개 눌러버리던데...

솔직히 아이스크림 컵으로 사면 매번 가운데가 텅 비어서 마음에 안 들었다.

이 기회에 미쉐는 더는 안 가는 걸로.

가뜩이나 베트남도 아이스크림이나 밀크티에 미쳐 있는 나라라서 브랜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미쉐는 몇 개월 내로 베트남 내에서는 확 쪼그라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