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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닌빈이 전세계 TOP10 가성비 여행지라고??

베트남10선비 2023. 4. 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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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번 '호치민 시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서 한 단락을 통째로 잘못된 정보를 입력했던 한 페북 페이지.

베트남 소식에 대해 큐레이션을 해주고, 나도 늦게 접하는 각종 소식들이 빨리 올라오니까 베트남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페이지이긴 하다.

간혹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내용들을 다루기도 했는데,

예전 같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겼을 것들이 저번에 '노트르담 대성당' 설명을 본 이후부터 약간 거슬린다 싶으면 내용의 진위여부부터 찾아보게 된다.

(그것도 사실 귀찮으면 떄려치긴 하지만)

 

한 이틀 전인가에 한국에서 올라온 기사를 기반으로 베트남 닌빈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는데,

내용의 출처가 있기는 했지만 약간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아고다가 발표한 전세계 여행지 최저가 명단 TOP10 중 6위 닌빈이 올랐다.

당장에 고개를 갸웃거린 포인트. 전세계 여행지? 4월?

진짜 전 세계를 다 비교한 게 맞나? 4월이면... 이미 지나간 며칠도 포함인가? 등등

 

사진 출처 : 뉴스1 기사

 

링크 걸린 기사의 주소를 봤더니,

뉴스1의 기사였다.

일단 들어가서 읽어보기로 했다.

 

 

전 세계 상위 10위, 가성비 끝판왕 여행지는?…광주 8위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가성비를 찾는 여행객이 조아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지를 6일 발표했다. 4월 기준 자체 최저가 숙소임을 감안해 여행할 때 참고해

www.news1.kr

 

시작부터 당황스러웠다. 헤드에는 분명 전 세계 상위라고 걸어놨는데...

해당 뉴스1 기사 내용 중에서

 

시작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지'라고 한다.

흐음...?

4월 기준? 뭔가 묘한 표현이다.

 

아고다에서 발표했다길래, 직접 확인을 시도했다.

아고다 프레스센터 들어가서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를 않았다. 분명 보도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일 평균 객실료를 한화로 약 얼마, 하는 식으로 나온 걸 봐서는 분명 근거가 되는 영문 자료가 있는 것 같기는 했다.

 

뉴스1의 해당 그래픽 자료에 한국 광주를 볼드 처리한 게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리스트에 들어간 다른 국가에도 비슷한 자료가 뭐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구글링을 했다.

 

참, 나도 무슨 병에 걸려서 이런 데 꽂히는 건지.

나 스스로나 좀 잘 할 것이지...


1. 베트남 기사

 

베트남 기사는 바로 찾았다.

영문판 vnexpress 기사. 한국 기자들이 베트남 기사 옮길 때 제일 출처로 많이 거론되는 곳이다.

 

 

Ninh Binh among world's cheapest destinations for Easter holiday - VnExpress International

Online travel booking site Agoda has listed Ninh Binh, where the Hollywood movie "Kong: Skull Island" was filmed in 2016, one of 10 cheapest destinations for this year's Easter holiday.

e.vnexpress.net

 

여기도 헤드가 '세계에서 가장 싼'이었다.

일단 들어가서 읽어보았다.

 

첫 단락에 닌빈을 소개하면서, 2016년 "콩 : 스컬 아일랜드"를 찍은 장소이며, "올해 부활절"에 가장 싼 10개의 여행지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올해 부활절 연휴 기간??

'4월'이라고 말하는 거랑, '부활절 연휴'라고 말하는 거랑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일단 한국 기사랑 다르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라는 말은 일단 없었다.

 


 

2. 오스트레일리아 기사

 

구글링을 조금 더 하니 오스트레일리아 쪽 자료가 보였다.

 

 

Where you'll find the cheapest accommodation this month

 

travel.nine.com.au

원본 기사는 화살표로 넘겨야 각 리스트 별 내용을 볼 수 있다.

 

 

홍보성 기사로 아고다에서 제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아고다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돌릴 만한 내용까지는 아니고, 그냥 정보성 글을 겸한 홍보 멘트?

이런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무튼 여기서도 Easter를 언급하고 있다.

나는 부활절에 어디 놀러간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잘 이해는 안 된다.

 


 

3. 트레블데일리뉴스(아시아태평양)

 

 

Khon Kaen is the most affordable tourist destination in Thailand, says Agoda - TravelDailyNews Asia & Pacific

The destinations with the cheapest average accommodation rates across the APAC region are Sibu in Malaysia, Surakarta in Indonesia, Puri in India, Bacolod in Philippines, Ninh Binh in Vietnam, Chiba in Japan, Gwangju in South Korea, Kinmen Islands in Taiwa

www.traveldailynews.asia

 

이 기사도 찾았다. 아무래도 태국이 출처인 듯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호주 기사랑은 다르게 아고다의 디렉터가 다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지에서 기사 뿌리면서 인터뷰를 해준 듯하다.

지역이 달라져서 그런가, 호주에서는 'Easter holidays'라는 언급을 했는데, 여기에는 Easter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리고 친절하게 여기도 이 리스트가 APAC 지역이라고 되어 있다.

 


아무리 뚜렷한 제공자가 있다고 하지만, 별로 공신력 없는 이런 식의 리스트를 많이 봐서

크게 감흥은 없다.

 

그냥 뭐라고 할까... 히든젬을 발굴하는 느낌, 좋은 정보를 얻는다는 느낌으로 접하면 될 듯하다.

 

닌빈이라.

가보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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