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페이스북 그룹이나 페이지를 통해 냐짱 소식들을 간간이 체크한다.
이미 본 내용이기는 한데, 냐짱 내에서는 크게 이슈가 되진 못했고
나 역시도 '냐짱이 냐짱했네' 하고 넘긴 내용이었는데,
이게 VOV를 통해 전국 뉴스가 되어버렸네?
이게 왜 전국 뉴스화가 된 것일까 생각을 해봤다. 이유는 좀 복합적일 것 같은데,
첫째로는 중국인이 껴있어서, 둘째로는 냐짱에 와서 당해 본 내국인들이 굉장히 많아서 정도로 대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원글이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아서 공론화가 된 듯하다.
들어가서 직접 분위기를 보려고 했더니, 해당 글은 없고 일종의 후일담 같은 글만 보였다.
일단 나의 결론은
"이 글을 올린 사람과 중국인에게도 문제가 있다.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 사건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서 그걸 좀 구구절절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번에 우리 가족의 단톡방에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영덕에 대게를 먹으러 간 이야기를 했을 때,
진심을 가득 담아서 "나는 바닷가 옆에 사는 데도 해산물이랑 거리가 먼데..." 운운한 적이 있다.
그 진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저 포스팅을 보고 느낀 나의 생각을 풀어보겠다.
<1. 냐짱의 물가>
일단 냐짱의 물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객관화된 자료가 아니라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입장과 생각에 의거하고 있음을 밝힌다.
해외에서 들어온 여행객들이 상당수라서, 물가의 비교군은 '자국'인 것 같다.
사실 단순 비교가 힘들긴 하지만, 표면상으로 비교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 자국 물가와 비교해 '싸다', '감수할 만하다' 정도의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지만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내가 겪었던 다른 지역, 같은 베트남 내에 있는 다른 도시들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
순전히 다른 남부 지역들하고 비교를 해보면, 냐짱의 물가는 개판이라는 게 내 결론이다.
호치민 시에서 살 때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냐짱 와서 많이 느꼈다.
처음 지방에서 호치민 시 같은 대도시로 올라온 사람들이 호치민 시의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내가 느낀 바로는 호치민 시의 높은 가격은 여러 무형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형성이 된 것이다.
서비스, 직원의 태도 등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을 하고 있다. 물론 월세 같은 것들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런데 냐짱은 나름 관광도시로써, 가격은 도시를 지향하는데, 서비스 마인드는 시골을 지향한다.
아니지, 나 결혼식 사진 찍을 때 Phước An에서 이발소 경험했던 거 생각해보면...... 냐짱의 전반적인 서비스 마인드는 도대체 뭘 지향하는 거지?
냐짱 정착 초창기에, 주변에 먹을 게 없다고 엄청 투덜댔고, 그걸 심지어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까지 해가면서 씹어댔다.
그 당시 내가 투덜댄 이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이걸 이 가격으로 먹으라고? 미친 거 아니야?' 였다.
호치민 시 같은 곳에도 이것보다 훨씬 잘 나오는데 이 가격보다 싼 집도 수두룩하다...하는 생각들이 절로 드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주로 상대하는 사람들이 외국인이어서일까.
가격에 대한 눈높이는 외국이 기준점이 된 것 같은데, 질적인 부분은 무엇 하나 가격을 따라잡는 게 없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상당할 텐데...
음식 같은 거는, 원재료 폭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월세가 비싸냐? 그것도 아니다. 호치민 시랑 비교해보면 여기 월세는 천국이지.
인건비? 급지를 따져보면 냐짱은 2급지다.
시급으로 치면 최저시급이 2만동이다. 월급으로 치면 최저가 416만동.
직원을 하루에 12시간 굴리고, 한 달에 휴무라고는 꼴랑 이틀 주면서 자기가 월급 450만동 준다고. 다른 데 최저로 주는데 그거보다 많이 준다고 자랑을 하던 사람이 있었지.... 이건 또 다루자면 한도 끝도 없는 이야기다.
아무튼 호치민 시는 껀저 지역을 제외하고는 1급지여서 최저시급으로는 22500동이다.
냐짱이 호치민 시처럼 엄청나게 큰 도시는 또 아니어서, 일자리가 풍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최저에 맞춰서도 사람이 구해지는 곳이다.
그러면 가격 상승에 인건비가 끼치는 것도 거의 없는데...
물가가 비쌀 이유는 오로지 '관광 도시'라는 점 밖에 안 보인다, 내 눈에는.
기본적인 물가도 비싼 편이지만, 서비스의 측면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보면 '관광객을 어떻게든 털어먹으면 된다.'의 마인드가 가격에서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2. 가장 최악인 해산물의 가격>
바다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해산물의 가격이... 참...
내 결혼식 때문에 어머니와 동생들이 왔을 때,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해산물 집을 모셔간 적이 있다.
로컬 가게는 잘못 가면 입맛에도 안 맞고 위생 크리티컬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격을 담보로 안전빵을 택한 것이다.
아무튼 그때 우리 가족들도 '한국에서 이 정도 먹으려면'이라는 언급을 했다.
확실히 자국의 물가와 단순하게 비교를 해서, 이 가격들이 허용치 안에 있으니까 적당히 만족을 하는 듯하다.
그걸 이곳 사람들이 아니까, 외국인 상대하는 데 이골이 나 있는 사람들이니까 선을 조금씩 조금씩 끌어 올리는 것. 이 욕심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선을 확 넘는 경우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베트남 경험이 조금 있으신 분들 중에는 이 가격들에 문제 의식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로컬 물가, 로컬 가격' 운운하시면서 로컬 피플들의 히든 젬을 노리시려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 중에는 '길거리 스타일'이 맞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길에서 목욕탕 의자 깔아 놓고 장사하는 노점에서 만족스럽게 드시기도 한다.
하지만 '로컬'을 원하지만 '길거리 스타일'하고는 안 맞는 분들이 냐짱의 외곽에 외국인들이 잘 안 보이는 쪽에 히든 젬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여러 해산물집들을 시도하시는 듯하다.
그렇게 해서 나름 만족하고 나오시면야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면 위의 중국인들 이야기처럼 "사기 당했다!"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특히, 빈펄 리조트에서 시내를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 중에서 쩐푸(Trần Phú) 길의 초입,
그러니까 해양학 박물관을 지나 바오다이 별장을 넘어가면 시작되는 지점부터 해군항과 해군 학원 있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길에 위치한 '로컬스러운' 해산물 가게들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그 위치에 있는 해산물 가게들이 로컬의 히든 젬을 찾고자 하는 관광객을 노린 덫이다.
사실 위치가 편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외국어 소통이 원활한 곳도 아닌데...
어떤 기대감 하나로 이런 불편들을 감수하지만 돌아오는 건 싸지 않은 가격과 별로인 맛 뿐.
음식점을 평가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고, 그 평가 결과도 다르다. 그래서 만족스러워 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것 중에서는 그쪽 라인 해산물 집에서 만족한 분이 아무도 안 계신다.
<3. 직접 해먹는 건 저렴할까?>
나처럼 여기 거주하는 사람이나, 1달 살기? 뭐 이런 거를 하는 외국인의 경우는
해산물을 직접 시장에서 구매를 해,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다.
시장에서 해산물을 사게 되면 당연히 표면적으로는 해산물 전문점들보다 쌀 테지.
하지만 썸머이 시장이나, 중심지에 있는 여러 로컬 시장들?
진짜 툭 까놓고 말하면 양심이 뒤져버린 가격이다.
우리 부부도 몇 달 동안 계속 '이 가격이 맞나?' 하는 고민을 계속 했다.
결국 내가 아내한테, '이 가격이면 조금 더 쓴다는 생각하고 마트에서 사먹는 게 안전하지'라고 해서
해산물이 정말 필요하면 주로 마트에서 사먹거나, 해산물을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리가 돈이 없으니까 너무 쪼잔하게 사는 건가 싶었는데,
처가에 가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여기 해산물 가격은 진짜로 양심 뒤진 가격이라는 걸.
왜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도시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는 게,
산간 지역인 닥락성의 한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거진 두 배 가까이 비싼 거지?
우리 처가가 있는 지역의 시장 해산물들도 대부분 냐짱에서 올라오는 거다.
처음에는 4시간 정도 떨어진 산간까지 가져 오는 거니까 당연히 신선도는 떨어지겠거니, 했는데
냐짱 시내의 시장하고 비교해도 눈으로 보이는 신선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이게 뭐지 싶었다.
아내가 장모님한테 말을 했을 때, 장모님은 믿지 않으셨다.
냐짱에서 닥락으로 올라오는 해산물 가격보다 냐짱에서 직구매하는 가격이 더 비싸다는 걸.
나라도 안 믿겠다.
특히 장모님은 냐짱에 와보신 적이 없으니까 더더욱.
저번달 말에 아내를 데리러 냐짱에 처음 오셨을 때,
장인어른을 위해서 굴이나 몇 가지 해산물을 구매하시겠다고 같이 시장을 가서 직접 느끼셨다.
여기 가격은 미쳤다는 것을.
그때 상인이 자꾸 입을 털어서 어떻게든 구매를 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4시간 떨어진 닥락에서 사는 게 비용도, 신선도 유지하는 것도 전부 이득이어서
장모님에게 어떤 어필도 할 수 없었다.
장모님의 입에서 나온 닥락성의 가격을 듣는 순간 한 발, 아니 세네 발은 뒤로 물러섰다.
처가의 시장은 냐짱의 어디에서 해산물을 공급받는지 궁금했다.
전에 아내가 시장에서 '냐짱 해산물 가격 싸다'라는... 냐짱 살고 있는 사람이 어리둥절해지는 답변을 받았었다.
그 말을 듣고 빈펄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Vĩnh Trường 같은 지역에서 사는 건가 해서 확인해봤는데 거기도 그렇게 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심지어 Hòn Rớ로 넘어가서 살펴봤는데도 딱히...
그래서 아내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사냐고 물어본 듯하다.
Ba Làng이라고 하셨는데, 적어도 호라이즌 호텔보다 한참 북쪽으로 올라간 부근인 듯하다.
요트 선착장 넘어서 위로 쭉 올라가다 보면, 원숭이섬 가는 선착장까지 고기잡이 배들이 많이 보이긴 한다.
하긴, 적어도 그 정도까지는 가야 우리가 생각하는 '로컬 가격'이라는 게 나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개인적인 생각>
냐짱은 기본적으로 물가부터가 엿같은데, 그 중에서도 해산물 가격이 제일 엉망이다. 바다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래서 직접 해먹기 위해서 시장을 갔더니 시장에서 파는 해산물 가격도 양심이 뒤진 가격이다. 산간 지역에서 파는 것보다 비싸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래서 일단 기본적으로 위의 사건은 '냐짱이 냐짱을 한' 사건이라고 본다.
이 중국인들이 갔다는 식당, 영수증에 적힌 주소를 보니 102 Trầu Phú다. 빈펄 리조트와 시내를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는 바로 그 지역. 맛도 가격도 만족을 못시키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지역.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까 뭔가 의문이 계속 든다.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은 처음에 저 자리에 같이 간 건 아니었고, 나중에 문제가 되어서 3명의 중국인이 이 사람을 부른 모양이다.
자기가 가서 '계좌이체 할게요' 했는데 저쪽에서 계좌 없고 현금만 받는다고 바득바득 우겨댔다고 말하는 걸로 봐서는 계산할 때는 같이 자리를 했다는 거다.
처음에는 세 명이서 11.8kg니 가격을 듣지 못했다느니 뭐 이런 소리들을 쭉 했는데,
내가 이 글에서 느낀 건 이 사람이 '계산할 때 가게 측에서 보인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때문에 이 글을 올린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본인이 결국에는 직접 왔는데, 계산서의 내용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가격에는 뭐가 문제가 있는지 등등 이런 잘못된 것들을 그 자리에서 처리를 못했다고? 테이블 사진도 찍었던데, 이거는 어떻고 저거는 어떻고 이런 걸 왜 그 자리에서 따져서 해결을 안 하고, 결국 계산을 한 건지가 의문이다.
나는 적어도 이런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왜냐하면 나도 전에 이런 상황을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었기 때문.
열.. 몇 분이더라, 아무튼 그 어르신 분들이 이쪽 거리에 있는 가게 하나를 골라서, 알아서 해산물 드시고, 우리가 시간을 맞춰서 픽업을 가기로 했었다. 그때 도착을 했더니 이슈가 발생해서 계산이 안 끝나고 있었다.
같이 일하던 Danh은 한국어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야했다.
나는 그냥 베트남어 조금 지껄일 줄 아는 외국인일 뿐인데도, Bill지 내용물 보면서 어르신들한테 드신 음식이 이게 맞는지, 수량은 맞는지 다 체크를 한 다음,
베트남 동이 얼마 부족하며, 어르신들이 한국돈으로 내고 싶으시다는데 받느냐, 받으면 환율 얼마로 계산하냐, 이런 거 전부 체크하고 문제를 정리하고 나왔다.
나 같은 놈도 했는데 베트남 사람이 이걸 못했다고???
가격이니 수량이니 하는 것들을 위쪽 문단에서 언급하면서 주의를 끌었는데,
결국에는 그냥 계산을 하려고 했던 건 이 문제가 가격과 수량에서 발생한 이슈가 아니라는 것이다.
갑자기
Tất nhiên là cái họ sơ xuất là không có phiên dịch Vn đi ùng, tự áng chừng không care giá, vì trước giờ họ cũng đi ăn quen tự áng được mình ăn gì vật giá như thế nào rồi, khi thanh toán mới ngã ngửa vì cách quán tính tiền.
이라고 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그냥 흔히 말하는 '방어 멘트'였다.
대략 해석을 해보면...
"당연히 이 사람들(중국인)도 실수를 했다. 베트남 통역이랑 같이 안 갔고, 알아서 대강 이 정도 가격이겠거니 어림잡고, 가격을 신경도 안 썼다. 왜냐하면 일전에 이 사람들이 (해산물을) 먹으러 갔었기 때문에 익숙해서 스스로 '뭘 먹든 대략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니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계산을 할 때서야 놀라서 주저앉게 되었다. 왜냐하면 가게에서 계산을 하는 방식(방법) 때문이다."
이 사람들이 지들의 어림짐작으로 대충 주문해서 문제가 발생한 같으면,
주문한 내역이 맞기는 한지, 그 다음에 이 단가가 확실한 건지 체크를 해야겠지.
결국 오더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닌 것 같고,
처리하러 간 사람이 단가 체크는 했을 테니까, 거기서도 이슈가 크게 없다면
결국 마지막에 계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거네?
마지막에서 2번째 문단과 마지막 문단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에서 2번째 문단은 본인이 계좌이체 요구했는데, 계좌 없다고 뻐기면서 현금 내놓으라고 그랬다는... 계산 과정에서 생긴 트러블들이다. 영수증 사진 찍을 때 달러를 같이 쥐고 있길래 달러를 내서 빡쳤나 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한테 계좌이체 해주고 현금 결제 도와달라고 했네.
뭐가 문제인 거여? 하는 소리가 손님이 계좌이체를 안 받다니!!가 전부인 거네...
그리고 VAT 시비 거는 걸로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를 부탁하고, 카잉화 성 인민위원회와 관광국에서 조사를 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했다. 속되게 표현하면 이 가게를 ㅈ되게 하고 싶었다는 거지.
이 사람이 올린 원문을 보고, 댓글 분위기 같은 거를 확인하려고 들어갔더니
해당 글이 없었다!
대신 다른 글이 올라와 있었다.
중국인들하고 가게 주인하고 만나서 가게 주인의 사과를 들었다. 가게 주인이 직원들을 대신해서 관리 소홀 등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중국인들도 만족했다 등등. 그리고 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일전에 올린 글을 내렸다는 이야기.
흠...
코로나 전부터 여기 살아온 중국인, 그리고 이 중국인들과 같이 일을 하는 베트남 사람이 해당 가게에 '삔또가 상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건드려서 베트남 특유의 여론전을 한 거라고밖에 안 느껴짐.
그러다 문제가 커질 것 같으니까, '우리 잘 해결했어요." 그리고 글 삭제.
나는 처음에 '중국 놈들도 별 수가 없구만'이었는데, 글의 내용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종래에는 이런 식으로 부정적 평가를 하게 되었다. 물론, 최근에 옆의 술집에서 지랄하는 중국 새끼들 때문에 빡친 것도 영향을 주긴 했지만.
새로 올린 글의 댓글에 어떤 사람이, 나처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어떤 베트남 페북 페이지를 공유했는데, 이 글의 원주인이 "그냥 무시해요. 각자의 관점이 있으니까요."하면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인 게 나한테는 더더욱 의심스럽게 느껴진다.
이 문제가 커진 덕분에 시 인민위원회에서 조사를 한다던데, 오전에 결과가 나오겠구만.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
위법 사항이 발견이 되면 엄하게 처벌할 예정이라는데.
진짜 말그대로 '인민 재판'을 당하는 거네, 이 정도면.
불법과 편법이 일상인 사람들한테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지 ㅉㅉ
특히 글을 쓴 사람이 언급한, 가장 민감한 문제인 '세금'.
이거 걸리면 뭐... 답이 없지. 내가 봤을 때는 무조건 물게 되어 있다.
전국으로 퍼진 덕분에, 기사화가 여기저기서 많이 되었다.
만약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지 않고, 기사화도 안 되었으면 인민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겠다느니 하는 소리도 안 나오고 끝났을 거다, 분명히.
그런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베트남 사람들 독해력 참 심각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 글을 올린 원주인은 다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이 세 사람은 따로 야식 먹으러 갔다고 되어 있던데
기사는 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그러네.
이렇게 아주 간단한 부분을 틀린 채로 기사를 쓰다니.
적어도 신문 기사인데 말이지. 그것도 공신력 있는 vov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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