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의 예보
베트남 날씨, 특히 냐짱의 날씨는 Trung tâm KTTV quốc gia(국가기상수문센터)에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비 소식이 있어서 토요일에 확인을 해보았더니, 참 이상한 비구름대가 지나갈 예정이며, Khánh Hòa 지역은 다행스럽게도 16일 밤부터 17일, 길게는 18일 오전까지만 비 소식이 잡혀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의 외부 활동을 토요일에 전부 몰아서 했었지...
아무튼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는 좀 덜하겠지... 했는데 오판이었다.
🚌 달랏 가는 길의 참사
📰 늘어나는 사망자 수
밤에 오랜만에 밀린 일기를 포스팅한다고 초안을 잡느라 늦게 취침을 했는데... 그 사이에 기사가 떴다.
Sạt lở trên tuyến đường Đà Lạt - Nha Trang, 6 người tử vong
Một xe khách di chuyển trong đêm qua tuyến đường quốc lộ 27C hướng Đà Lạt đi Nha Trang thì gặp sạt lở đất khiến 6 người tử vong.
thanhnien.vn
해당 Thanh Niên지 기사의 링크에서도 알 수 있다. 이 기사의 최초 보도 당시에는 '4 người', 즉 4명 사망이었다고. 그러나 헤드라인에는 6명으로 되어 있다.
나도 기사를 확인할 때마다 계속 사망자 수가 느는 걸 볼 수 있었다.
- 새벽 최초 보도: 사망자 4명
- 아침 출근 준비 시: 사망자 5명
- 출근 후: 사망자 6명
🚍 프엉짱(Phương Trang) 버스

사망 사고가 일어난 버스는 사람들이 보통 풍짱이라 부르는 프엉짱(Phương Trang) 버스로 달랏(Đà Lạt)에서 꽝응아이(Quảng Ngãi)를 가는 버스였다.
오늘 어느 교민방에서인가 한국 관광객은 꽝응아이로 가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큰 문제 안 될 거라는 식으로 언급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꽝응아이가 문제가 아니고 그 길이 문제라는 게 핵심이다.
이 길 곳곳에 보면 약간 처절한 느낌으로 A Di Đà Phật이 써 있는데... 참 종교의 힘을 빌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 달랏으로 가는 세 개의 đèo(고갯길)
달랏이 해발 1,500m에 있는 고산 지대라서, 달랏을 가기 위해서는 'đèo'라 칭하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넘어가야 한다.
이 đèo는 어느 지역이든 구불구불하고 위함한 고개로 되어 있으면 다 있다.
아무튼 주변 지역에서 달랏으로 올라가는 국도 중간중간에 đèo가 많이 있지만, 결국 달랏 입구에서는 세 곳으로 귀결된다.
1. 🛣️ Đèo Khánh Lê (Đèo Omega)
냐짱에서 스트레이트로 달랏을 가는 길
- 옛날 바오다이(Bảo Đại) 황제가 냐짱 별장에서 달랏 별장으로 올라갈 때 쓰던 길
- Đèo Omega라고도 부름
- 이번 사고 발생 지점
2. 🌊 Đèo Ngoạn Mục (Đèo Sông Pha)
깜란(Cam Ranh)과 판랑(Phan Rang)에서 올라가는 길들이 모이는 곳
- 이 길에서 달랏 동남부 쪽으로 연결되는 đèo가 Đèo D'Ran
3. 💦 Đèo Prenn
리엔크엉(Liên Khương) 공항 쪽에서 다딴라(Datanla) 폭포 쪽으로 올라가는 길
- 보통 무이네(Mũi Né)나 호찌밍시에서 올라오는 길
- 부온마투옷(Buôn Ma Thuột)에서 내려오는 길도 빙 둘러 내려와서 이쪽으로 이어짐
크게 보면 이렇고 중간중간에 자잘자잘한 작은 길들도 몇 가지 있다.
🚧 전면 통제와 혼란
아무튼 냐짱에서 올라가는 주요 도로인 Đèo Khánh Lê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며:
- 차량이 전면 통제
- 심지어 그 고갯길에 갇혀서 옴짝달싹 하기 힘든 사람들도 발생
- 난리도 아니었다
오죽하면 아랫쪽의 휴게소 중 하나인 Suối Đá Hòn Giao에서 그 길에 차량과 함께 갇힌 사람들을 위해 음식 지원을 나간다고 팔을 걷어붙이기까지 할까...

🌧️ 서부고원의 특성
사실 비구름이 바다 지역보다는 서부고원 지대로 넘어가서 뿌리는 비의 양이 훨씬 많다.
그래서
- 서부고원 지대는 산사태, 도로 붕괴
- 바다쪽 지역은 고지대에서 내려온 물들로 인한 2차 침수 피해
가 피해를 확산하는 주범이다.
🛤️ 달랏으로 들어가는 도로 상황
이번에 달랏으로 들어가는 고갯길들이 작살이 나고 있었고...


- Đèo Prenn: 일부에 갈라짐, 도로 붕괴
대안으로 멀펄르 달랏 쪽에서 프렌(Prenn) 폭포로 이어지는 작은 고갯길인 Đèo Mimosa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옴 - 판랑에서 올라오는 길: 통제가 되었다 안 되었다 하는 소리가 왔다 갔다
- 27B 국도: 그나마 길이 괜찮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통제 이야기는 못 들은 것 같다
🌊 냐짱의 침수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
🚗 출근길의 악몽
아침에 하린이 어린이집을 가기 힘들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7시 20분에 1층에 내려왔는데 8시가 다 되어서 그랩(Grab)이 잡혔으니, 말 다했지.
그래서 좀 늦게 등원을 시켰는데, 15시 30분부터 이미 하원을 위해 어린이집에 가 있었다.
💧 Xả đập (댐 방류)
길 곳곳에 물이 차오르는 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린이집 학부모 단체 잘로(Zalo)방에서 나오는 말로는 xả đập이 곧 시작될 거라, 길이 침수될 거라고 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 하린이는 길이 다 침수되기 전에 무사 귀가
- 중간에 은행을 다녀왔던 나는 침수된 길을 마주
- 양말 벗고 물을 헤쳐서 단지로 들어갔다
🏘️ 침수된 우리 동네


보니까:
- 카잉화성 세관 건물 뒤쪽 골목
- 싱가포르 국제학교
- CT5~CT7
이쪽 전부 침수가 되어 있었다.
학부모들 말로는 xả đập을 적어도 5개를 했다고 하더라.




🚰 Xả đập이란?

보통 이렇게 폭우가 오면:
- 보(洑)나 작은 댐 같은 저수 시설들의 저수 용량이 한계치에 달함
- 개문을 해서 배수를 시작
- 이를 xả đập 혹은 xả lũ라고 부름
💀 최근 사례들
지난번 북부의 대침수:
- 정확히 말하면 소수력발전 댐 하나가 터진 연쇄 반응
일전 중부 지방의 침수:
- 역시 같은 방식
냐짱:
- 항상 xả đập 때문에 외곽 곳곳이 간혹 침수되는 적은 있었지만
- 이렇게 도시가 전반적으로 곳곳에 침수가 된 적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 제일 걱정되는 곳 - 처가
☕ 닥락의 상황
사실 난 처가가 제일 걱정이다.
닥락(Đắk Lắk)이 내 생각보다 비가 상당히 많이 오는 곳이었다.
지난번 태풍 갈매기 상륙 전에도 비가 많이 왔다고 했다. 그런데 갈매기 때도 비가 엄청나게 왔다.
이제 슬슬 커피 수확이 시작되는 철인데 수확은 고사하고, 저번에 냐짱 내려오기 전에 새로 심은 커피 묘목들 다 죽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마카다미아도 나무 뿌리가 썩은 것들이 좀 많다고 들었다.
📈 커피 가격 전망
다행히 비가 안 온 기간에 수확을 조금 한 건 있었는데... 또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수확에 아마 큰 차질을 빚지 않을까. 벌써부터 커피콩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던데...하...
내년에 베트남 로부스타(Robusta) 원두 가격 꽤 오를 듯하다.

닥락은 바다로 빠져 나가는 큰 강이 있지 않다. 서부 고원지대의 부족들은 각자 자기 부족의 '호수'를 끼고 발전을 해왔는데...그렇게 호수들이 많다 보니 폭우가 몇 번 오면 주변 지대가 죄다 침수가 된다.
여기도 잠긴 부분에 전신주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냥 도로와 마을, 논과 밭이다......
저번에 훼 침수 되었을 때, 북쪽에서 점점 내려오네? 다음에는 이쪽 차례인가 했는데
말이 씨가 되고 말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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