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퍼틴 냐짱 2호점 - 실망의 연속
🍜 솟방(Sốt vang)을 찾아서
얼마 전 골드코스트에서 떠돌다가 퍼틴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아내와 내가 사이공 있을 때부터 솟방을 그렇게나 먹고 싶었는데, 북부에서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은 요리인데다 남쪽에서 큰 수요가 없어서 찾기 힘든 요리였다. 냐짱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언젠가 하노이에 같이 갔을 때 먹어보자 하고 잊고 있었는데, 냐짱에 퍼틴이 등장하고 퍼틴에서 솟방을 취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다른 거 먹을 거 없이 퍼틴을 가기로 했다.
가면서도 좀 신기했다. Lò Đúc의 퍼틴은 사실상 단일 메뉴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했던 기억인데,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북부 음식을 바리바리 싸 들고 내려온 듯 메뉴가 불어났다? 뭐, 솟방만 있으면 됐다하며 약간 기대를 해보았다.
🗺️ 첫 번째 실수
…그런데 진작 구글맵을 켰어야 했는데... 베트남어로 나트랑 2호점(Cơ sở 2)라고 써놓고 한국어 등록은 ‘본점’이라고 적어둔 걸 미리 봤다면 여길 거르고 Đống Đa에 있는 곳을 갔을 텐데... 늦게 알아차린 내 잘못이 매우 크다.

여기서부터 이미 패배하고 시작한 선택이었다.
😤 불친절한 직원
복층 구조인데, 1층에 자리가 있길래 유모차 가지고 올라가기 귀찮아서 그냥 1층에 앉으려고 했더니 위로 올라가라고 그랬다.

더 웃긴 건 남자 직원 하나가 우리한테 직접 말하지도 않고, 다른 직원에게 우리가 듣게끔 쩌렁쩌렁 지시한다는 거. 여기서 그냥 돌아섰어야 했다.
🍹 키즈 메뉴의 어이없음
난 sốt vang 먹으러 온 거라 메뉴도 안 보고 바로 주문.
하린이 키즈 메뉴가 있길래 이걸 시켰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오렌지 없고 오직 라임밖에 없다고 그랬다.
무슨 키즈 메뉴가 이따위야? 어른도 잘 안 마시는 라임 착즙 주스를... 키즈 메뉴에? 메뉴에 오렌지를 박아뒀으면 책임져야지 왜 손님을 진상으로 만드나. 살짝 스팀이 오르지만 “그냥 라임으로 주세요” 했다.


하린이 메뉴가 나왔다.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다. 오히려 키즈 콤보 10만 9천 동인데, 이걸 10만 9천 동을 주고 먹이는 건 아이한테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아동 학대에 준하는 메뉴였다.
🍜 phở xào giòn
아내는 phở xào giòn을 시키기로 했다. 요즘 또 SNS에서 이런 뭣 같은 게 유행하는 모양이었다.

궁금했었는데, 취급하는 곳이 없던 찰나
여기에서 이걸 취급하니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 중에 아까 유모차 들고 올라가라던 그 남자가 또 와서 시비. 테이블이 많은 것도 아닌데 우리 뒤쪽 텅텅 비어 있음에도 “그 테이블 써야 하니 유모차 치워라”. 그것도 또 우리를 보지 않고 직원에게 크게.

정작 그 테이블은 다른 직원이 폰 만지작하는 자리로 사용했다.

하얀 모자 쓴 남자, 이놈이 자꾸 시비를 깠던 그 놈이다. 일은 하는지 모르겠는데 말은 개많다.
그것도 지가 손님한테 직접 와서 말하는 것도 아니고.

아내 음식 도착. 이름은 '바삭하게 볶는다(xào giòn)'인데 실상은 그냥 튀김. 심지어 이빨이 아플 정도로 딱딱함 그 자체였다.
이게 레시피 원형 그대로면… 왜 이딴 게 SNS에서 유행이냐. 베트남은 천혜의 식재료가 가득한데 왜 굳이 이렇게 이상한 걸 먹는지 모르겠다.
아내도 “이걸 다들 어떻게 씹나, 이빨이 멀쩡한가?” 하고 고개를 젓는다.
🍷 솟방의 배신

내가 음식을 받자마자 화가 난 건... 이 음식에 담긴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는 거였다.
둘 중 하나라고 봤다:
- '중남부 촌놈 새끼들, 니들이 솟방이 뭔지 알아? 모르니까 있는 대로 처먹어'
- '솟방이 북부 음식이라고 해서 있어 보이려고 메뉴에 넣기는 했는데... 어떻게 요리하는 건지 모르겠네. 대충 이렇게 해야지'
둘 중 아니라면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영문 표기는 ‘red wine beef stew’. 그럼 알고도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다. 아니면 아예 우리 부부 비웃으려고 이딴 방식으로 낸 거거나.
한 입 떠보니 기본 phở bò 육수에 ngũ vị hương(오미향)을 살짝 타 색과 냄새만 입힌 맛이다. 이게 무슨 솟방이냐. phở sốt vang이라는 괴상한 메뉴가 왜 있는지 알 것 같았다. “vang”*이랑 *“ngũ vị hương”은 발음도 안 비슷하다고 야발 놈들아...
차라리 육수라도 깊으면 말을 안 하지. 이미 Vĩnh Điềm Trung의 ‘Phở xưa 4호점’으로 눈이 높아진 우리에겐 이 음식은 핫넴 국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최악의 quẩy
원래 솟방은 bánh mì가 나오는데, 얘네는 phở 육수 기반이라 quẩy를 냈나 보다… 했더니 여기서 또 열 받는다.
quẩy에서 기름 쩐내가 무진장. 심지어 국물 속 소고기보다 질겼다. 주방 인력 전부 요리를 모르거나, 손님을 병신 취급하는 거다.
게다가 아까 키즈 메뉴 사진에 분명 연유랑 quẩy가 있었는데, 직원에게 물으니 그 남자 직원이 아래층에서 큰소리로 “접시에 다 담아줬는데 무슨 소리냐”라며 언성을 높인다. 왜 메뉴에 따로 있는 걸 멋대로 합쳐 내나? 언제 ‘한 데 담아도 되나요?’ 물었냐? 직접 와서는 말도 못하면서 크게 소리만 친다.
살다 살다 소고기보다 질기고 기름 쩐내 나는 quẩy를 돈 주고 먹다니. 냐짱 식당들, ‘냐짱 시내’라는 이유만으로 호찌민 뺨치는 가격, 맛과 퀄리티는 영 에바고. 관광지라고 다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식당에서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다. 그럴 거면 우린 그냥 컵라면 먹고 말지. 셋이 함께 먹는 시간이 소중한 거다. 그래서 신경이 곤두선다. 이런 최악의 가게를 만나면 일주일은 기분이 가라앉는다.
아무튼 이번 방문으로, 내 개인적 신념 하나가 더 단단해졌다.
“phở의 원조는 하노이(Hà Nội)가 아니라 남딩(Nam Định)이다.”
2. 감동 식당(Nhà hàng Cảm Động) - 오랜만에 괜찮았던 베트남 음식점
📢 교민방 광고 폭주
교민방들에서 광고 폭주기관차 중 하나였던 감동 식당.
사실 그런 광고들을 보면 정감이 안 가서 안 가보고 싶어지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궁금해져서 퇴근하자마자 아내를 꼬셔서 시내로 나왔다.
🗺️ Nguyễn Thiện Thuật길
Nguyễn Thiện Thuật길. 우리 부부의 추억이 많은 길이지만 예전과 너무 달라져 요즘은 잘 안 오는 곳. 위치부터 익숙하다.


들어가니 어디서 많이 본 베트남 직원이 우리를 반겼다. 분명 3년 전에 내가 필드에서 본 베트남 가이드였던 것 같은데...?
이름이 Sinh이랬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내가 진한 북부 발음을 듣더니 어디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남딩(Nam Định) 사람이라네?
최근에 느낀 게 좀 많아서 그런가...흠, 남딩 출신이라는 말만 들었는데도 갑자기 음식에 대한 믿음이 간다.
🍖 nem lụi의 등장




🍖 nem lụi의 등장
메뉴에서 굉장히 신기했던 건... Nem lụi가 있던 것이다. 아니, nem nướng이 특산 음식인 지역에 굳이 훼(Huế)의 음식을??
궁금한 건 못 참지!
넴루이와 넴느엉의 차이:
- 넴느엉(Nem nướng): nạc 부위 주로 사용, 씹히는 맛 강함
- 넴루이(Nem lụi): 지방을 더 많이 사용, 부드러운 느낌
그리고 추가로 🍜
- 나: bún chả
- 띠엔: mì quảng
을 주문했다.



색감·질감 잘 뽑았다. 베트남 식당들 디자인이 비슷비슷해도 디테일 때문에 이상한 곳이 많은데, 여긴 보기에도 깔끔.
우리 뒤에 온 러시안 커플도 나랑 똑같은 생각인지 열심히 사진을 찍더라.
😊 직원들의 세심함
넴루이가 나왔는데, 우리 둘 다 넴루이 어떻게 먹어야 하지... 왜 bánh tráng이 없지...? 하고 어리둥절하는 중이었다.

넴루이는 이름 그대로 ‘lụi(꽂다)’라서 뭔가에 고기를 꽂아서 나온다.
작은 대나무 꼬치(혹은 젓가락)가 원형이고 sả(레몬그라스)에 꽂는 건 변형이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사진 찍는 걸 확인한 직원들이 본인들이 싸서 주겠다면서 다시 가져갔다.
어어? 하는 사이에 사라졌다가 예쁘게 말아 다시 등장했다.
아내는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해 넴느엉보다 넴루이가 더 낫다고 하더라.
나는 망고랑 어울리는 그 맛 때문에 넴느엉을 더 좋아하고.
🍜 예술적인 mì quảng
Mì quảng이 나왔다. 플레이팅을 본 아내가 이거 어떻게 먹냐고 너무 아깝다고 젓가락을 가져다 대지 못했다.

미꽝...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꽝남(Quảng Nam) 출신인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셔와서 여기 미꽝을 대접해도 욕 먹진 않을 것 같다. 일단 아내가 잘 먹었으므로.
아내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는데, 고추의 매콤함이 살짝 크리미한 느낌이 있는 걸 잡아주지만 매운맛이 입에 감돌지는 않고 그대로 산화해서 담백한 느낌을 주었다.
🍖 비극을 맞이한 bún chả
내가 아직도 너무 억울한 건... 하린이 먹으라고 chả viên을 하나 줬는데, 게눈 감추듯이 먹어버린 하린이가 chả가 전부 자기 거라고 다 내놓으라 그래서... 난 하나도 못 먹었다.
bún chả를 시켰는데 chả를 못 먹은 건 어디 가서 하소연해야 하나...

하린이가 떡갈비 스타일 chả를 그렇게 잘 먹는 곳이 미성 하나였는데, 여기도 추가.
👍 총평

이 정도면 가끔 ‘관광객 기분’ 내러 와도 괜찮다. 다만 관광객 많아지면 또 발길을 끊게 되겠지. 그렇게 잃어버린 아지트가 한두 곳이 아니라 마음의 준비는 늘 되어 있다.
3. 한국식 빵집 ‘이다나’ 🥐 : 그냥 무난했던 곳
🍞 전주옥 앞 새 빵집
식사 간단하게 후식을 먹기 위해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이쪽을 방문했을 때는 전주옥 앞에 빵집이 없었는데...? 하면서 들어갔다.
한글로는 이다나라고 써있는데 영어 스펠링이 lee dane인데... 이게 맞아?

🥐 대전 출신의 빵 평가
대전에서 빵을 오지게 먹고 다닌 나와, 몇 차례 방문으로 대전의 빵이 한국 빵의 기준이 된 띠엔.
어지간하면 빵에 감흥도 없고... 사실 베트남 빵은 너무 천차만별이라 빵을 잘 안 먹지만 궁금해서 들어갔다.
💳 갑자기 넘쳐나는 멤버십

베트남에서도 기본 요금제로 SKT 유지하던 시절에는 이딴 거 하나 없더니 왜 요즘 갑자기 멤버십이 넘쳐 흐르니... 야발...
닥락에 있던 시기에 유심 해킹 사건 터져서, 한국 가자마자 한 일이 통신사 바꾸기였는데......




사이공 있을 때야, 스카이2의 파리바게트나 그 앞에 있는 아티산 혹은 1군의 빈컴 동커이 뚜레쥬르에서 이런 스타일로 빵 고르고 음료 같이 사서 먹는 게 일상적이었지만....
하지만 냐짱에서는 이런 스타일로 빵과 음료를 먹는 게 거의 처음인 우리 부부.
😐 평가

빵이 많이 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생각보다는.
그렇다고 맛있다 소리가 나올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그냥 나쁘지 않았다.
베트남 스타일 입에 안 맞는 유럽인들 공략하기에는 괜찮을 듯하다.
아, 커피 잘 못 마시는 커피 농장집 딸내미인 우리 띠엔이 뜬금없이 cà phê trứng을 시켰다. 물론 몇 모금 마시고 나에게 토스.
난 하노이에서도 크게 감명은 없어서… 그냥저냥 그랬다.
갑자기 아티산 생각난다...
내가 냐짱에 생겼으면 하고 바라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아티산이고 다른 하나는 뚱보집이다.
뭐... 그냥 그렇다고.
4. 롯데마트 냐짱점 - 공사 중이었구나
🛒 빼빼로데이의 롯데마트
지난 빼빼로데이 때, 퇴근을 하면서 롯데마트를 들렀다.
이상하게 그날따라 굳이, 빼빼로 → 롯데 제품 → 롯데마트서 사자 하는 심리가 발동되어서 빼빼로를 사려고 굳이 여기까지.
떠먹여 줘도 가을야구 걷어차는 정신나간 팀을 소유한 브랜드를 뭐가 좋다고... 나도 참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 전면 공사
그런데 입구부터 뭔가 이상했다. 하이랜드는 뭐 한다고 뜯어고쳐?

안으로 들어가니 마트 곳곳을 손보고 있었다.

평상시에도 매대 계속 바꾸느라 손님만 불편하게 만들기 일쑤였는데, 이젠 아예 통째로 손을 보네?

아니 이럴 거면 그냥 1달 아싸리 문을 닫고 전면 보수를 하지 그랬냐?

구매욕이 뚝뚝 떨어졌다.

😤 냐짱 롯데마트의 문제
공사도 하고 손님도 붙잡자는 마음은 알겠는데...... 냐짱의 롯데마트는 시설이 문제가 아니다. 직원 교육부터나 제대로 시켰으면 좋겠다.
그래도 한국인한테 적합한 제품들이 많은 곳이라 종종 들르지만, 올 때마다 직원들 때문에 기분 상해서 돌아간단 말이지...
5. 언젠가 출근길 - 누가 지나간 걸까?
🚗 갑작스러운 교통 통제
Vĩnh Điềm Trung에서 시내 방면으로 나오기 위해선 Nút giao thông을 지나야 한다.
냐짱 운전자들 운전 실력이 형편없어서 여기도 항상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지만 이날 갑자기 막혔길래 속으로, '어떤 병신이 여기서도 사고를 내냐' 이러고 있었다.

🚓 공안의 길 트기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사고 흔적이 없어서 이게 뭐여 했는데, 공안이 길을 트기 위해 차량 통제를 한 것이었다.
파란 번호판이 지나가는 것까진 확인했는데... 누가 지나간 걸까? 굉장히 궁금했다.
아무리 당직자나 공직자, 심지어 군인이 지나가도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드문데... 하물며 냐짱에서, 그것도 이쪽 길에서?

6. 하린이의 어린이집 체험
🏫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결정
36개월을 채우고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생각했었는데... 하린이의 호기심과 사회활동 및 교우관계, 게다가 띠엔의 실수로 인해 하린이가 계속 한국어만 쓰는 상황 등등으로 인해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어를, 띠엔은 베트남어를 하린이에게 쓰고 우리 부부 대화는 베트남어를 중점으로 하자고 했건만... 자꾸 하린이에게 한국어를 써댄 덕분에)
🔍 어린이집 탐색
사실 닥락에 올라가기 전에도 한동안 어린이집 탐색을 쭉 해왔었는데... 베트남인들은 오토바이로 데려다 준다 생각하고 거리에 상관없이 아이들을 보내는 편이지만 우리는 무조건 '사는 곳 기준 가까운 어린이집들에서 괜찮은 곳'이 핵심 기준이라 찾기 조금 힘들었다.
Vĩnh Điềm Trung에 거주하는 건 처음이라서, 어디가 좋을지 도무지 판단이 안 섰다. 대략 정보 탐색에만 2주 정도 걸린 것 같다.
💡 눈에 밟히던 어린이집
구글맵에는 등록이 안 된, 병원에서 CT4 쪽을 지나 싱가포르 국제학교 쪽으로 가는 길에서 본 어린이집이 계속 눈에 밟히고 있었다. 뭔가 촉이 왔다고 해야 할까.
검색을 해보았더니 여기가 3호점인, 나름 냐짱 내의 체인 브랜드?였다. 본원도 냐짱에서 꽤 오랫동안 어린이들을 가르쳐 온 곳이었다.

📞 상담
아내에게 전화번호를 토스해서 총원장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았더니, 3호점인 Vĩnh Điềm Trung 지점은 올해 9월에 개원해 2025-2026학년도가 첫 시작이었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들은 직접 방문해 상담을 하고, 한 3일 정도 아이가 등원해 체험을 해 본 다음에 등록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 독감으로 지연
그래서 방문을 준비하던 중에... 우리 세 명이 전부 A형 독감에 걸려서 1주일 넘게 개고생을 했다. 그래서 원래 방문하려던 시점에서 상당히 지나서 방문을 하게 되었다.
😊 첫 방문

방문하자마자 아무런 어색함 없이 마치 본인 터전마냥 휘젓고 다니기 시작한 우리 하린이.

선생님과도 아무런 낯가림 없이 그냥 적응을 해버렸다.

엘리베이터로 학부모가 교실까지 데려다주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띠엔이 선생님과 함께 엘베로 위로 올라갔고, 나는 굳이? 싶어서 1층을 더 둘러보았다.

1층 시설 둘러보니 수영 프로그램도 있는 듯해 보였다.
💰 학비


학비는 3~4백만 동부터 시작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게 아이에게 4끼를 주느냐, 3끼를 주느냐와 20명이 한 반이냐, 18명이 한 반이냐, 그리고 기본 활동 외에 영어와 미술을 할 거냐 등등등으로 가격대가 여러 종류가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 부족으로 인해 20명 1반은 이미 만원인 상황이어서 18명 1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린 무조건 영어랑 미술 다 하는 거지. 그래서 대략 6백만 동 정도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부가적인 비용들 들어가는 건 논외인데, 초반에 하린이 사용할 침구류 등등 여러 집기 비용 1백만동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안내를 받았다. 또 다니다 보면 이것저것 늘겠지?
🍽️ 둘만의 식사

일단 하린이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둘 다 아직 아침을 안 먹었기 때문에...
진짜 얼마 만에 하린이가 없는 둘만의 식사인지 모르겠다.
나야 출퇴근을 하니 하린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지만, 띠엔은 예전에 서울 당일치기로 갔다 온 그때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으로 하린이와 떨어진 셈. 그런데 고작 1시간도 안 지났는데 본인이 어색해하고 하린이를 보고 싶어했다.
나 혼자만 '여기 Bò né 꽤 괜찮네?' 이러고 있었는데 아내는 자꾸 하린이 생각을 했다.
나만 무심한 아빠가 된 느낌.
🍽️ 잘 적응한 하린이

점심 시간이 지난 후 어린이집을 재방문했다.
하린이는 집에서는 그렇게 밥을 안 먹더니, 혼자서도 식사를 잘 했더라.
이번에는 아직 하린이 침구류가 없어서, 낮잠 시간에 낮잠을 재울 수가 없어 여기서 종료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 등록 결정
뭐 아무튼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에 정식으로 등교하기로 바로 정했다. 하린이 적응 전혀 문제 없고, 별로 거리낄 게 없어서 월요일에 하린이 등원시키면서 정식으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7. 우리 부부와 하린이의 추억
🏘️ 골목의 변화
냐짱에서 우리 부부가 개고생하면서 생활을 시작했던 골목, 결혼식을 하던 시점에도 살았던 골목, 하린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냐짱 생활을 했던 골목...
우리가 냐짱을 좀 오래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항상 방문을 한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사실 여기가 예전에는 베트남 골목 그 자체였는데, 여기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니까 변해버렸다.
옛날에 여기가 다 뭐였는지 생각날 정도로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다.
우리 바로 앞집에 살던 러시아-우크라이나 부부네의 그 러시아 아저씨 돌아가시는 것도 겪고... 참 별별 일들이 있었다.
여기 Mango Scoop 자리도 원래 할머니였나 할아버지였나 한 분이 살고 계셨는데, 그 장례식도 보고...
🏠 우리 부부가 처음 머물렀던 숙소
하우스 브레멘 골목 옆.
요즘 하노이인가에 굉장히 핫한 사건이 하나 있다. 숙소를 예약하고 결제까지 다 했는데, 차 시간 때문에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 방 줬다고 꺼지라고 했던...

우리 부부가 냐짱 도착하자마자 그 꼴을 당했다.
바로 저 건물에서 말이다. 어이가 없는 건 전날에 우리가 탄 버스 Phúc An이 도착 예정 시간이 굉장히 늦어서 미리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인폼하고, ok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는 거.
다행히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는 팀이 있어 그 방 정리해서 받았지만, 기분은 더러움. 게다가 타입이 달라 더 별로. 간판 사라진 걸 보니 망한 듯. 잘됐다.
💔 하우스 브레멘의 변화
그리고 하우스 브레멘...
독일인 아저씨와 베트남 이모님이 소일거리 삼아서 운영하던 가게였는데... 관광객들 갑자기 팍 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시내에서 벗어나 살 예정이라고 하긴 했었다.

그런데 여전히 가게가 있길래 인사를 드릴까 했는데... 인테리어부터 오픈 시간, 스타일... 싹 바뀌어 있었다.
우리 부부 둘 다 느꼈다. 주인 바뀌었겠구나.

한쪽 벽면에 우리가 한국 다녀오면서 전통 부채를 사서 드렸던 걸 걸어놓으셨는데
이번 방문 때 슬쩍 보니 사라진 것 같았다. 확실히 주인이 바뀌어 버린 듯하다.
😔 사라진 추억
뭔가 굉장히 허전해졌다... 아마 추억이 제일 많은 공간이 여기였을 텐데... 냐짱에선 거의 고향 같은 곳인데.
이 골목이 굉장히 많이 바뀌어도... 아르메니아 식당도 사라지고 이것저것 많이 사라져도 그나마 하우스 브레멘이 있어서 이 골목에 정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바뀌어 버리다니...
아내도 나랑 똑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아내가 예전 하우스 브레멘의 사워크라우트를 진짜 좋아했어서 더더욱 허탈한 느낌을 받았다. 레시피가 완전 독특해서 이제 세상 어디서도 못 먹을 맛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예전에 이모님이 유튜브에 올린 걸 보니 양배추를 수프처럼 삶는 장면이 보였었는데... 내 능력으로는 찾아서 재현할 수 없는 레시피... 에휴...
전에 닥락 가기 직전에 인사 드리러 왔을 때만 해도, 우리 부부가 다시 냐짱에 돌아올리가 없다 생각했는데 정작 돌아오니 여기가 바뀌어 버렸네......
8. 망고 커피 - 변함없는 곳
🥭 야시장의 망고 커피
내가 야시장에 안 좋은 추억이 좀 있어서 야시장을 안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쪽에 오면 망고 커피는 한 번씩 들른다.

시즌마다 바뀌는 장식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사실 이번 장식은 진짜 별로다... 하고 있었는데

우리 하린이가 너무 좋아하더라.
아, 우리 하린이가 좋아하는 거면 내 심미안이 잘못된 거다.
🌳 나무에 걸린 우리 글

그리고 여기 오면 꼭 나무에 걸어놓은 우리 글을 확인한다.
글은 띠엔보고 쓰라고 했고, 나는 마지막에 우리 이름만 썼다.
어느 시점에 쓴 글이더라.
야시장 후문에 망고 커피 처음 생겼을 시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왔었고...
23년 1월부터는 우리 부부가 이럴 시간이 없었고,
22년 11월 말~12월 초 결혼식 준비할 무렵에도 시간이 없었을 테니까... 대충 22년 11월 초나 10월 말이 아닐까?
내 폰만 도둑맞지 않았으면 바로 알 수 있었을텐데...
9. 분꿔이 푸꾸옥(Bún quậy Phú Quốc) - 추천하는 사람들 다 반성해라
📱 미친 듯이 뜨는 광고
우리가 냐짱에 내려오자마자, 자꾸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미친 듯이 띄우는 광고.
Bún quậy A Ken이라는 음식점이 Bún quậy Phú Quốc을 한다고...
VCN Phước Hải의 CT4에서 bún nước/bún cá 먹었던 집에도 bún quậy Phú Quốc을 취급하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나는 "분꿔이가 푸꾸옥 음식인데 굳이 이걸 냐짱에서?" 라 생각해서 안 먹었다.
물론 그 집 분까랑 분느억을 맛있게 먹고 난 다음, '다음번에는 분꿔이 먹어 봐야지'라고 생각했으나 재방문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광고도 너무 많이 하고, 한국 사람들도 이걸 많이 언급하길래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솔직히 기대 제로. 냐짱에서 국물 있는 bún 요리를 CT4에서 말고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없다.
😤 '총알오징어 국수'

이번에도 구글맵을 켰는데, 이미 이때부터 조졌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인들이 또 손댄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다.
냐짱이 땅덩어리가 좁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내가 베트남을 몇 번을 왔네, 내가 냐짱을 몇 번을 왔네' 하면서 전문가에 등극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이상한 거 있어도 그러려냐 하고 무시를 한다.
하지만...... 분꿔이가 뭔지 잘 모르면 그냥 두면 되는 걸 이걸 또 '총알오징어 국수' 이 지랄로 손을 댔길래 이젠 진짜 짜증 나서 구글맵 설정 베트남어로 바꿔버렸다.
🐸 cháo ếch?

입구에 cháo ếch을 한다 그러길래, 약간 기대 반 의심 반이 시작되었다. bún quậy 먹어보고 괜찮으면 이것도 기대해볼 만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이것저것 손대는 음식점인 거고.
Cháo ếch은 이미 오래전에 Egoist라는 가게로 바뀌어 버린, 그 자리에 있던 가게가 제일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참 우리 부부도 추억을 많이 잃었다.

점심 시간보다 살짝 늦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엇비스무리한 시간대였는데도 손님 드문드문이었다.
나중에 페북 리뷰 글들을 보니까... 흠... 대충 이해는 갔다.
솔직하게, 내가 막 냐짱에 왔던 시점은 그랩 평점이나 구글맵 평점이 아주 적나라하고 노골적이어서 굉장히 신빙성이 높았는데... 지금은 그랩 평점이나 구글 평점은 그냥 신경 자체를 안 쓴다. 리뷰 내용도 낮은 평점의 리뷰 내용이나 읽어 보려고 들어가고.
예전에는 그래도 평점 보고 거르는 게 쉬웠는데, 이제는 진짜 발품을 팔아야 하는 지경이다.
🍜 메뉴와 먹는 법
토핑 종류와 토핑 양에 따라 6가지 메뉴가 있었다.
사실 bún quậy는 chả cá와 chả tôm, 그중에서도 chả tôm이 핵심인 요리이다. 오징어가 아니라......

이렇게 chả 생반죽을 그릇에 둘러 펴바른 다음, 육수를 부어서 익히는 게 이 요리의 특징이다.

저걸 익힌 다음 젓가락으로 살살 긁어내는 집이 있고, 그냥 손님이 알아서 떼어 먹게 냅두는 집이 있다.
여하튼 이 음식의 핵심이 Chả에 있기 때문에, 이게 맛있어야 한다.

먹는 법 설명을 봤는데... 스텝 2에 양념을 추가하라고 되어 있다.

왜 bột ngọt을 따로 두나 했더니... 먹는 사람이 음식에 양념을 안 치면 안 되는 요리라고 그러더라.

찍어 먹는 소스도 특징 중 하나라고 알려진 요리이다. 그래서 소스를 타는 법 설명이 따로 있었다.
설명을 보다가 step 4의 영어 부분을 읽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내가 소스를 계속 젓고 있는 나를 쓱 보길래, 내가 "step 4에 영어로 'hoàn hảo(perfect)할 때까지 저으라'고 되어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설명해줬다.
이런 그지같은 개그에도 반응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 비린내의 향연
음식이 나왔는데... 향을 맡자마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너무 비렸다. 아무리 베트남인들이 생선의 비린내에 대한 관념이 우리랑 좀 달라도 그렇지 이건 좀 심한데... 왜 이렇게 냄새가 심하지 했다.
🐟 민물생선 어묵?
먹으면서 깨달았다. 문제는 chả cá에 있었다.

아내가 먹자마자 이건 cá thát lát으로 만든 걸 거라고 말했다. 원래 miền Tây에서 자주 먹는 생선이라고. 예전에 일할 때 같이 일하던 동료 언니들 대부분이 miền Tây고 사이공에서 생긴 절친도 miền Tây 출신이라 워낙 많이 접했던 우리 띠엔의 혀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난 좀 의아했다. bún quậy... 푸꾸옥 음식이라며...? 그런데 왜 민물생선으로 만든 어묵을 쓰는 거야...?
민물 생선이랑 바다 생선의 비린내는 완전히 다른데......
하......
😠 진 면
그리고 또 마음에 안 들었던 건 bún의 상태였다. 일반적인 bún들과 다르게 흠... 면이 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상태였다.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것도 bún을 따로 조리한 다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반죽 상태에서 바로 육수에 넣어서 익히더라고... 어쩐지 뭔가 푹푹 퍼진 느낌이 있더라. Bún이 아닌 줄 알았다. Bún이 아무리 퍼져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여러모로 입맛에 안 맞았다. 기본적으로 면과 국물이 별로니 토핑이라고 만족스러울리가.
🍽️ 그릇 설거지 상태
아내도 그냥 채소 몽땅 다 넣어서 억지로 먹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내가 고른 게 8만 동짜리라도 입에 억지로 넣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내가 더 대단해 보인 이유가 있었다.

아내가 그릇을 잡고 면을 먹다가 그릇에서 굉장히 거슬리는 촉감을 느꼈는데... 그릇 설거지 상태가 이 모양이었던 것이다.
💭 결론
내가 진짜 푸꾸옥(Phú Quốc)에서 직접 이 음식을 먹어보지 않으면... 베트남 음식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맛없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 같다.
그리고 만약 푸꾸옥에서도 이따위 맛이라면... 굳이 누군가에게 먹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10. 시내 산책 - 소소한 풍경들
💉 핫한 뷰티 클리닉

여기가 요즘 핫한(?) 뷰티 클리닉이다. 정확히는 체인(Chuỗi) 브랜드이고, 유명한 건 호찌밍시에 있는 거.
지나가다가 어디서 이름이 굉장히 익숙한데....하다가 아! 하고 바로 찍어보았다. 여긴 괜찮은가?
🎪 4월 2일 광장
주말마다 뭔가를 사부작사부작 하는 4월 2일 광장.

무슨 디지털 어쩌고 이상한 걸 하는데, 엄청 많은 양의 비 예보가 있는데 이게 무슨?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의 기상 예보는 Trung Tâm KTTV quốc gia에서 보는 게 제일 정확하기 때문에, 비 예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센터에 들어가 읽어 보니 Khánh Hòa의 비 소식은 17일이 끝이긴 했다.
물론... 비 내리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아, 근데 자꾸 누가 지금 베트남은 물론이고 동남아 일대에 태풍 자체가 없는데 태풍이 베트남 지나가고 있다는 헛소리를 한 거지?
그리고 신기하게 이상한 구름대가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카잉화-럼동을 지나가는데... 내가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근래에 남중국해에서 어떤 분쟁국 하나가 계속 기후 실험하는 거 같다고... 닥락, 럼동, 카잉화 일대에 이렇게 비가 이상하게 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의심을 안 할 수가 있나.
🎭 소수민족 축제
옆의 공원에는 소수민족 축제 비스무리한 걸 소규모로 한 모양이었다.

사진전을 하길래 가서 보았다.

온갖 소수민족이 있는데, 아예 처음 들어보는 민족명도 있었다. 사실 베트남 정부에서 공인한 민족 말고도, 몽타냐르(Montagnard) 계통의 민족들은 같이 묶여는 있지만 정체성이 다른 갖가지 민족들이 더 있어서, 비공인인 온갖 민족 이름들을 더 접할 수 있다, 베트남 살다 보면.

사진을 보다 보니, 사진이 두 가지로 분류가 되어 있었다.
카잉화성에 있는 소수민족들 파트가 따로 있고, 베트남 전체의 소수민족 파트가 따로 있는 게 보였다.

신기하게 에데(Ê Đê)족은 서부고원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다 보니 Tây Ninh Hòa 지역에도 마을이 있더라.
11. 미성 - 고민 길어지면 여기로
🍖 우리 부부의 단골
저녁에 오랜만에 미성을 갔다.
우리 부부가 한식은 먹고 싶은데, 메뉴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뱅뱅 돌 때는 그냥 미성을 간다. 뭔가 딱 이거다 하는 건 없지만, 대부분이 평타 정도는 치기 때문에, 불만족스럽지는 않다.
우리 부부는 대개 한식뷔페+무제한삼겹살로 정해서 먹고 나온다.

🍽️ 우리 가족의 패턴
- 하린이: 보통 떡갈비나 두부구이
- 나: 비빔밥에다 오징어젓갈 넣어서 비벼 먹음
- 아내: 삼겹살에 오이냉국
우리 가족이 각자 주로 공략하는 메뉴가 있다. 그래서 그냥 뭐 먹지 고민이 길어지면 그냥 여기로 온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가 베트남에서 허다하니, 생각을 최대한 안 하는 게 좋다는 생각.
💭 마치며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쓰느라 정신없었다.
퍼틴에서의 최악의 경험, 감동 식당에서의 만족스러운 식사, 하린이의 어린이집 체험, 추억의 장소들의 변화, 그리고 실망스러운 분꿔이 푸꾸옥 등등등
냐짱에서의 일상은 항상 이렇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지금까지는 안 좋은 일들이 더 많기는 했지만... 우리 부부의 일상에 하린이가 들어온 곳이 바로 냐짱이기 때문에 애증이 심한 도시다.
물론 하린이는 잘 자라고 있고, 우리 가족이 함께 사부작사부작 해가면서 어찌어찌 삶을 꾸려나가고 있으니 감사하다.
다음 일기는 좀 더 부지런히 써야겠다. 이렇게 밀리면 쓰기 힘들어...
심지어 쓰려고 저장해둔 이슈들 벌써 시의성 다 날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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