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고 기분이 아주 묘해져서
적당히 마무리를 하고 잘 준비를 해야겠다.
어차피 베트남의 메달에 영향을 줄 경기가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 은메달을 하나 추가하는 데 성공하면서 쿠웨이트를 앞질러 17위에 올랐으나,
오늘 쿠웨이트에서 남자 110m 허들 경기에서 금메달을 하나 추가하면서 다시 17위를 가져갔다.
베트남이 메달 숫자만 놓고 보면 꽤 많은 편이지만 메달 색깔에서 밀려 상위권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크게 뭐가 없다면 순위는 이 정도 선에서 유지를 하고 폐막식을 맞이할 듯하다.
베트남에서 이번에 동메달을 하나 추가한 종목은 바로 '쿠라시'다.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무술인데, 중앙아시아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이 하는 레슬링 스타일의 무술인 모양이다.
어제 기사들을 보면 베트남 내에서는 육상에서의 메달 가능성에 약간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정작 육상에서는 아무런 과실이 없이 빈손이 되고 말았다.
<10월 2일까지의 순위>
금메달(Huy Chương Vàng/HCV) 1
은메달(Huy Chương Bạc/HCB) 3
동메달(Huy Chương Đồng/HCĐ) 13
총 메달 17개
종합 순위 18위(한국시간 10월 3일 0시 기점)
금메달 : 1개
1) 사격 10m 공기소총 남자 개인(10m Air Pistol Men)
- 팜 꽝 휘(Phạm Quang Huy) 1996년생
베트남 사격계의 금수저(부모님이 모두 동남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원조 스포츠 한류의 주인공인 박충건 감독님의 지도하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게 첫 금메달을 안긴 영광의 주인공 팜 꽝 휘 선수.
Chúc mừng~
은메달 : 3개
1) 사격 10m 러닝 타겟 남자 개인(10m Running Target mMn)
- 응오 흐우 브엉(Ngô Hữu Vượng) 1989년생
해당 종목에서 대한민국의 정유진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함.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러닝 타겟 종목은 대한민국의 정유진 선수가 금메달, 북한의 박명원 선수가 은메달, 베트남의 응오 흐우 브엉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음.
그래서 인터뷰 기사에서, '이번 대회 목표는 메달의 색깔을 바꾸는 것(적어도 은)이었는데 성공해서 기뻤다'고 함.
2) 기계체조 링 남자 개인(Men's ring)
- 응우옌 반 카잉 퐁(Nguyễn Văn Khánh Phong) 2002년생
한국은 김한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기계체조 마루에 열광을 했으나,
베트남에서는 은메달을 딴 링 부문에 더 열광을 함.
(물론, 마루 결승에 베트남 선수인 찡 하이 캉Trịnh Hải Khang 선수가 있었으나 아쉽게 6위로 마감)
가장 최근에 열렸던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이미 금메달을 획득하며 끌어올린 폼을
아시안게임까지 가지고 와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음.
3) 샹치(상치Xiangqi/장기의 일종) 혼성 단체(Mixed Team)
ⓐ 라이 리 휭(Lại Lý Huynh) 남성 1990년생
ⓑ 응우옌 황 옌(Nguyễn Hoàng Yến) 여성 1992년생
ⓒ 응우옌 타잉 바오(Nguyễn Thanh Bảo) 남성 1978년생
ⓓ 응우옌 밍 녓 꽝(Nguyễn Minh Nhật Quang) 남성 1994년생
ⓔ 레 티 낌 롼(Lê Thị Kim Loan) 여성 1990년생
일전에 인용했던 dantri의 메달 획득 기사에는 레 티 낌 롼(Lê Thị Kim Loan)이 리 티 낌 롼(Lý Thị Kim Loan)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오류.
동메달 : 13개
1)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Men's Individual Poonsae)
- 쩐 호 주이(Trần Hồ Duy) 2001년생
한국의 강완진 선수에게 패해 결승 진출 실패.
태권도 종목은 동메달은 3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결승 진출하지 못한 양측에게 모두 주어짐.
2) 동메달 태권도 혼성 단체(Mixed Gender Team)
ⓐ 박 티 키엠(Bạc Thị Khiêm) 여성 2000년생
ⓑ 팜 응옥 쩜(Phạm Ngọc Châm) 여성 2003년생
ⓒ 리 홍 푹(Lý Hồng Phúc) 남성 2000년생
ⓓ 팜 밍 바오 카(Phạm Minh Bảo Kha) 남성 2000년생
중국에게 크게 패하여 결승 진출 실패.
중국은 베트남을 꺾고 올라가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
3) 조정 여자 에이트(Women's Eight)
ⓐ 딩 티 하오(Đinh Thị Hảo) 1997년생
ⓑ 즈 티 봉(Dư Thị Bông) 2001년생
ⓒ 하 티 부이(Hà Thị Vui) 1999년생
ⓓ 호 티 리(Hồ Thị Lý) 1991년생
ⓔ 레 티 히엔(Lê Thị Hiền) 1997년생
ⓕ 응우옌 럼 끼에우 지엠(Nguyễn Lâm Kiều Diễm) 1997년생
ⓖ 팜 티 응옥 아잉(Phạm Thị Ngọc Anh) 1998년생
ⓗ 쩐 티 끼엣(Trần Thị Kiệt) 1997년생
ⓘ 팜 티 훼(Phạm Thị Huệ) 1990년생
'에이트'라고 쓰지만, 짧게 '8+'라고 표시하는 종목으로 크루 8명에 키를 잡는 콕스 1명이 있어서 총 9명.
4) 조정 여자 무타포어(Women's Four)
ⓐ 팜 티 훼(Phạm Thị Huệ) 1990년생
ⓑ 딩 티 하오(Đinh Thị Hảo) 1997년생
ⓒ 하 티 부이(Hà Thị Vui) 1999년생
ⓓ 즈 티 봉(Dư Thị Bông) 2001년생
짧게 '4-'라고 쓰며, 콕스 없이 한 사람이 하나의 노를 들고 4인 1조.
5) 조정 여자 쿼드라플 스컬(Women's Quadruple sculls)
ⓐ 부이 티 투 히엔(Bùi Thị Thu Hiền) 2002년생
ⓑ 르엉 티 타오(Lường Thị Thảo) 1999년생
ⓒ 응우옌 티 장(Nguyễn Thị Giang) 1999년생
ⓓ 팜 티 타오(Phạm Thị Thảo) 1989년생
짧게 4X라고 쓰며, 스컬은 한 사람이 2개의 노를 잡는 경기.
그러므로 4사람이 총 8개의 노를 사용.
(베트남어로 '노'는 mái chèo)
6) 태권도 여자 -67kg급(Women's -67kg)
- 박 티 키엠(Bạc Thị Khiêm) 여성 2000년생
8강에서 한국의 김잔디 선수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감.
박 티 키엠 선수는 선라(Sơn La) 성의 타이(Thái) 족 출신으로 이미 동남아시안 게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던
베트남 여성 태권도계의 기대주.
7) 우슈 남자 산타 56kg(Men's 56kg)
- 흐어 반 돤(Hứa Văn Đoàn) 2005년생
26일 쿼터 파이널에서 한국의 홍민준 선수를 꺾고 올라가 동메달을 확보했다는 기사까지는 봤는데
중국 선수에게 패배해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8) 우슈 여자 산타 60kg(Women's 60kg)
- 응우옌 티 투 투이(Nguyễn Thị Thu Thủy) 1998년생
9) 우슈 여자 검술&창술(Women's Jianshu & Qiangshu All-Round)
- 즈엉 투이 비(Dương Thúy Vi) 1993년생
10) 사격 10m 공기권총 남자 팀(10m Air Pistol Team Men)
ⓐ 팜 꽝 휘(Phạm Quang Huy) 1996년생
ⓑ 라이 꽁 밍(Lại Công Minh) 1999년생
ⓒ 판 꽁 밍(Phan Công Minh) 1994년생
베트남에게 첫 금메달을 안긴 팜 꽝 휘 선수는 팀전을 통해서 동메달도 추가함.
인도,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
한국은 8위에 머묾.
11) 수영 남자 800m 자유형(Men's 800m Freestyle)
- 응우옌 휘 황(Nguyễn Huy Hoàng) 2000년생
800m 자유형은 대한민국의 김우민 선수가 압도적으로 금메달을 가져온 경기.
12) 수영 남자 400m 자유형(Men's 400m Freestyle)
- 응우옌 휘 황(Nguyễn Huy Hoàng) 2000년생
휘 황 선수는 1500m에서 일본의 타케다 쇼고 선수에게 0.77초 간발의 차이로 4위에 밀려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만약 1500m까지 동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으면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나름 동메달 3관왕이 될 뻔 했음.
13) 쿠라시 여자 -87kg(Women -87kg)
- 버 티 프엉 뀡(Võ Thị Phương Quỳnh) 1998년생
이번에 한국에 최초로 쿠라시 은메달을 안긴 김민규 선수는
'유도 국대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에 이번 아시안게임 쿠라시 동메달을 안긴 프엉 뀡 선수는 원래 유도 선수였다.
그리고 쿠라시를 제대로 시작한 것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쿠라시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유도를 한 사람이 쿠라시를 하면 꽤나 이점이 있나보다.
* 개인적인 잡소리지만, 나는 베트남어를 한글로 발음 표기할 때 약간 왔다갔다하과 원칙이 없이 쓰는데,
O 발음이 특히 그렇다. '오'와 '어'의 애매한 발음에 걸치다보니 그런데, 보통 한국에서는 이를 '오' 발음으로 적어버린다.
나는 경우에 따라 좀 달라지는데, 성씨인 Võ를 적을 때는 '버'에 더 가깝게 발음을 하다보니 이렇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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