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출산예정일이 거의 다가올 무렵
페이스북에서 축제 내용을 보기는 했는데,
그때 당시만해도 6월 말은 되어야 냐짱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얼마전 맥도날드에 햄버거 먹으러 갔을 때 무대 설치하는 걸 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북적거리기 전에 빨리 도망가야겠다...
4월 2일 광장과 건너편 회관 건물은 무대 준비를 하느라 아주 복잡한 상태다.
축제는 6월 3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축제의 공식 명칭은 'Festival Biển Nha Trang(냐짱 바다 페스티벌) 2023'이다.
여러 기사 읽어보니까 뭔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많은 모양이다.
읽는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카잉화성 신문의 축제 홍보 포인트를 보니까 대충...
1. 바닷가의 완전 큰 무대(개지리는 장비들 갖춰놓음)
2. 드론을 개 많이 써서 진행할 드론라이트쇼
3. 5천명 정도의 인원을 투입할 아오자이 패션쇼
4. 온갖 공연과 체험활동, 이벤트로 지리게 만들 예정
5. 개막식 무대에 힘 빡 줘서 VTV를 통해 전국으로도 송출 예정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월세 정산해놓고, 짐 챙겨서 빨리 처가로 피신해야겠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으니.
지금 한창 축제 준비하느라 바쁘다는 홍보성 기사도 잔뜩이다.
도시 미관 정리하고, 축제의 주요 무대가 될 곳들 정비하고...
내가 지금까지 체험한 베트남이라면, 이런 큰 축제는 피하는 게 좋다.
당 차원에서 하는 정치적 성격이 있는 축제는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안 가져서,
사이즈가 커도 안전한 느낌이 있는데
문화적인 성격이 강한 축제는... 베트남이 증명한 클래스라면
사고가 발생하기 좋다. 그게 크든 작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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