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기

251122. 처참한 냐짱(나트랑)의 상황

베트남10선비 2025. 11.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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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일기 글은 모두 클로드 써서 정리한 다음 올리지만,

이번 글 역시도 귀찮아서 정리 안 하고 초안 그대로 업로드 예정이다.

 

 

판랑에서 달랏으로 올라가는 Đèo Sông Pha(Đèo Ngoạn Mục)이 추가 산사태 위험은 있지만 오픈을 했다고 해서,

어떻게든 달랏을 올라가는 분들이 있다던데...

참 다들 고생이 많으시네.

솔직히 요즘 냐짱 상황이 안 좋아서 관광객들 불평불만 엄청 느는 건 알고 있지만... 전기는 고사하고 생활 용수도 없고, 1시간을 걸어 나온 다음 폭우를 맞으며 차량을 잡아서 출근을 하는 입장에서 그런 반응과 태도를 보고 있으면 화가 좀 나는 건 사실이다.

 

 

전기가 끊어진 지 벌써 3일 차.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물 펌프 쪽은 계속 수리중이어서 하루 이틀이면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아파트 전기 공급하는 쪽은 호찌밍시에서 전문가가 와서 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통보를 했다. 적어도 1주일 이상이 걸릴 삘이다.

3일 동안 보조 배터리에 노트북까지 쪽쪽 빨아서 사용을 한 우리 부부는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서 시내에 충전을 하러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그랩이나 Xanh SM이 전부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 멀리 걸어가지 않고도 아파트 입구에서 그랩을 잡을 수 있었다.

 

 

여기저기 처참한 상황이다.

비가 왔다 그쳤다가 계속 반복되는 상황. 그래도 다시 물이 차오르지는 않아서 다들 차량 정비하고 가게 정비 중이다.

진짜 처참한 상황인 곳들은 사진을 찍기조차 미안한 느낌이 들어서 패스했다.

 

 

어제 퇴근할 때, 고가 도로에서 내려오는 길이 차단되어 있었다. 지금 올라가는 도로에서도 한쪽 차선만 이동이 가능했고, Vĩnh Điềm Trung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은 전부 고가 아래로 진행하도록 유도를 했다.

그 이유는 이쪽, OCB 앞쪽에 트럭인지 아무튼 대형 차량 한 대가 쓰러져서 통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고가에 임시로 설치된 구호소는 어제보다는 사람이 좀 줄어들었다.

아마 Vĩnh Điềm Trung을 탈출한 사람도 있고, 물이 빠졌기 때문에 돌아간 사람도 있고 그래서 그런 듯하다.

 

 

목요일 늦은 밤에 실시간으로 물이 차오르는 걸 지켜보면서 아내가 찍은 사진이다.

헤드라이트가 보이는 차들이 점점 헤드라이트가 물에 잠기는 걸 보는 기분이란...

이때 Cứu hộ를 급하게 호출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었다. 내가 저번 일기에 적었었나... 아이가 아파서 급하게 탈출을 해야 한다고 구조선을 불러 달라고.

일반적으로 물자를 실어다 날라 주는 작은 보트 대신에, 사람을 좀 넉넉하게 태울 수 있는 큰 보트가 아파트로 진입을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하린이나 띠엔이 아프지 않아서... 이런 장면 보고 있으면 섬뜩하다.

 

 

https://danviet.vn/du-bao-bao-moi-nhat-con-bao-so-15-tren-bien-dong-co-the-xuat-hien-cuoi-thang-11-theo-chuyen-gia-khi-tuong-thuy-van-d1380829.html

 

Dự báo bão (mới nhất), cơn bão số 15 trên Biển Đông có thể xuất hiện cuối tháng 11, theo chuyên gia

Bà Lê Thị Xuân Lan, chuyên gia khí tượng thủy văn cho biết, những ngày cuối tháng 11 này, Biển Đông có thể đón cơn bão số 15 trong năm 2025. Biển Đông có thể xuất hiện cơn bão số 15 trong tháng 11, miền

danviet.vn

 

오늘 아침에 인터넷이 되는 지역으로 온 다음 페북을 열어 보았더니, 사람들이 전부 15호 태풍이 닥락, 카잉화 쪽을 향해서 올 거라고 떠들어댔다.

내가 아무리 기상레이더랑 일본기상청 소식을 확인해도 열대 저압부 알림조차 없는데 이게 뭔 소리지 싶었다.

그런데 베트남쪽 기사에는 전부 태풍이 올 거라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 베트남 동해 상에 열대저압부 및 태풍 형성 가능성. 아직 형성이 안 됐고 이제 막 형성 가능성을 언급하는 정도다.

근데 태풍이 형성될 수도 있는 게 뭐 어쩌라고? 대책 강구는 니들이 해야지 왜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알아서 준비를 해야 하는 거냐?

 

웃긴 게, 솔직히 이번 비 피해가 도무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이상한 현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중 호우 때문에 일부 지역 비 피해, 그리고 달랏 올라가는 길의 산사태는 매년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어떤 방지책도, 예방 대책도,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건 베트남 정부와 지방 정부들이 해야 할 일을 방기한 거 아닌가? 매해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면 댐 시스템 정비, 각종 관개 수로 정비, 전기와 수도 공급 대책, 자연 재해 발생 시 비상 시스템 가동 등등이 국가와 지방 정부 차원에서 착착 작동해야 하는 거 아니었나?

 

내가 분명 처음에 들었던 수문 개방 숫자와 나중에 침수된 이후 전해 들은 개방한 수문 숫자가 확연히 다르던데, 이거 누가 책임지나?

지방 인민위원회 주석과 인민의회 주석 집은 우리처럼 침수되고 전기랑 수도 끊겨서 고통 받나?

부수상급 한 명 내려와서 현장 둘러 보고 갔다는 신문 기사를 보긴 했는데, 그 이후에 현장에 남아서 지도하는 수장 급 인물 누가 있지? 다섯 기둥 중 누가 내려와서 직접 현장 지도 하냐?

침수 지역에서 파란색 정부 번호판 단 차량이 물 존나 튀기며 지나가서 내가 출근하면서 그 튀긴 물 그대로 쳐맞은 거 말고는 정부에서 뭔가 움직이는 꼴을 못 본 거 같은데?

딱 신문에 실릴 사진 찍기 좋은 데에서 활동 조금하는 거 빼고는 뭔가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본 것도 없는데?

군 통신망 쓰는 비엣텔 새끼들이 제일 먼저 망이 박살나는 건 뭔 경우지?

중앙 정부에서 2천억동 긴급 지원 어쩌고 하는데, 그게 실효가 있기는 있나?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쓰는데?

 

정부의 의무 방기로 인민들이 사실상 각자 도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누구는 발전기 돌려서 전기 켜고 복구하고, 누구는 그저 몸만 겨우 가누면서 고지대로 피신하고) 아무 생각없이 동시 방류를 해서 이 지랄을 만들어 놓고 책임 소재는 아무도 없지만, 국민 누구 하나 정부 욕은 못고 자기들끼리 야랄 난 상황을 보고 있으면 환멸이 난다.

 

아니 태풍으로 바람에 뭐가 날아가고 이런 것도 아니고, 비가 좀 심각하게 많이 오기는 했지만 이걸 대책을 못 세워서 이 사단을 내는 게 말이 돼?

 

 

ㅅㅂ 월급날까지 버티려고 냉장고에 빵빵하게 채워놨는데, 전기가 안 돌아와서 상해서 버린 온갖 음식과 재료들하며...

비상금까지 전부 다 닦아 써서 버티는 데다, 이젠 물이 없어서 화장실 사용 자체도 못하고......

내일도 또 시내에 나와서 버티다 어두컴컴해지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 할 듯 한데.

 

아무튼 온갖 걱정과 짜증과 분노와 환멸이 머리를 지배한다.

 

좀있다 집에 돌아가면, 또 내일 시내에 나올 때까지는 인터넷과 전기가 없는 삶을 살겠군.

 

 

 

++

한국인들이 제일 시끄러운 것 같다. 이따 집 가서 정리할 거 생각하면 어지러운데... 같은 층에 계신 분들 나눌 만한 것도 사가야 하고...

명랑 핫도그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시끄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인들의 침소봉대가 제일 심하다. 예전에 코로나 때 반미 사태도 그렇고, '외부의 적이 내부를 뭉치게 한다'에 따라 몇몇이 주도 선동하는 거에 제일 크게 반응하는 건 한국인이다.

사실 한국에 사는 베트남인들 하는 꼬라지, 말하는 꼬라지 같은 거 보면 가관인데도

베트남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에서조차 베트남인들 비위만 맞춰 주느라 바쁜 사람들 보면

내가 굳이 한국 국적이라는 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다.

 

명랑 사태는 그냥 베트남인들이 알아서 반응하게 내버려두면 되는 문제인데 왜 다들 베트남인들 자존심 지켜줘야 한다고 먼저들 나서는지 모르겠다. 베트남인들 선동의 대가라서 공안들조차 베트남인들이 이상한 정보들 공유하는 거 잡느라 바쁘고, 실제로 베트남인들이 뭔가 공통의 적이 필요할 때나 크게 일을 키우지 다수는 생각 이상으로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오히려 다수의 베트남인들은 잃어버린 사람 찾고, 서로 도움 주고 받는 내용들 공유하느라 바쁘고 거의 대부분은 페북을 쳐다볼 시간조차 없다.

 

정부 차원, 성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뭐 하는 것도 전혀 보이지도 않고,

페북을 쳐다볼 시간도, 들어가지도 못하느라 바쁜 사람들 천지에

자기 주변들 돌보고 서로 도움주느라 바빠서, 자기 주변보다 더 멀리는 쳐다도 못 보는 사람들 천지에

원래 자기 자리 찾아서 다시 열심히 일하느라 바쁜 사람들이 대다수다.

오히려 베트남인들이, 자신은 피해가 없으니 피해 입은 사람들은 남일처럼 쳐다보는 이들도 많고. 그냥 모여서 술 진탕 퍼마시고, 카드 게임하고 이런 애들도 한둘이 아니고... 뭐 보이는 것만 말해도 참 길다. 단지 내 물이 없어서 다들 죽을라 그러는데 오토바이 청소하는 데 물을 낭비하면서 물장난치는 놈들도 보이고... 뭐 그렇다.

 

베트남 사람들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라서 지들 화풀이 하나 잡으면 잡도리 하다가, 역으로 당하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중국인 상대로),

한국인들은 항상 베트남 쪽에 어느 정도 잘못이 있어도 알아서 움츠러들고, 한국인이 한국인을 알아서 패주니 한국에서조차 그렇게 날뛰지... 가끔 보면 외국에서는 같은 한국인들이 제일 밉다.

 

사실 그렇게 치면 냐짱 사람들 다들 피해 복구하느라 힘든데 팔자 좋게 여행 다니고, 스파에서 늘어져서 마사지 받고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이러는 사람들이 더 밉게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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