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베트남의 르엉 끄엉(Lương Cường) 국가 주석이 부인과 함께 제80차 UN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방미 일정은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흥미롭게도 뉴욕 직행이 아닌 워싱턴주 시애틀 방문으로 시작해 주목을 끌었다.
✈️ 시애틀 일정 — ‘하늘길 외교’
르엉 끄엉 주석 일행은 시애틀 킹 카운티 국제공항(보잉 필드)에 도착했다. 시애틀 방문은 단순한 경유가 아니라, 베트남과 미국 간의 경제·항공 협력 강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 데니 헥(Denny Heck) 워싱턴주 부지사 접견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의 부지사인 데니 헥을 접견했다.
🏛 Daniel Nguyen 오리건주 하원 경제개발위원장 접견

오리건주의 하원 의원인 다니엘 응우옌(베트남명 Nguyễn Bá Lộc, 민주당 소속)과 면담을 가졌다.
다니엘은 1975년에 미국으로 온 난민의 아들로, 워싱턴주 카마스에서 태어났다.
2008년 Bambuza Vietnam Kitchen를 아내와 함께 운영했으며 2018년 레이크 오스위고(Lake Oswego)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 코스트코(Costco) CEO 론 바크리스(Ron Vachris)와 교류

코스트코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이 때문에 인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본다.
🛫 비엣젯(Vietjet) 보잉 737-8 인수식 참석
— 320억 달러 규모, 총 200대 주문 건 중 첫 인도분.


시애틀 일정은 사실 이것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
시애틀에서의 첫 일정은 미-베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 부각된 일정이다.
🗽 뉴욕 일정 — UN총회와 다자외교
시애틀 방문을 마친 르엉 끄엉 주석은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 본격적인 UN총회 외교무대에 올랐다.

🇺🇸 미-베 관계 회복 30주년 기념행사 참석
(미국 내 베트남 동포 네트워크, 참전용사 등과 교류 행사)

1995년 7월 12일, 미국과 베트남이 다시 관계를 회복한 이래로 꾸준히 미-베 관계가 발전되었고, 올해는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로 인해 주미 베트남대사관의 외교관 및 직원, 미국 내 동포 네트워크, 베트남전 참전 용사 등등을 초청해 행사를 일종의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 UN 창설 80주년 기념 행사 참석

🎤 UN총회 연설(현지 23일 오후 세션)

베트남 정부의 소식을 다루는 페북 페이지 'Thông tin chính phủ'에서 해당 연설의 핵심 내용을 이렇게 올렸길래,
이게 뭔가 싶어서 내용을 살펴 보았다.

- 다자주의와 국제법 기반 국제 시스템 옹호
-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확대에 대한 지지 표명
- 🇨🇺 미국에 쿠바 금수조치 해제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촉구
- 아세안의 아시아·태평양 중심적 역할 강조
- 디지털 전환·녹색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촉구
- 베트남의 국가 비전 제시
- 2030년: 현대 산업 갖춘 중상위 소득국
- 2045년: 고소득 국가
- 2050년: 탄소 중립 달성
- 10월 25일 하노이 개최, 사이버 범죄 방지 유엔 협약 서명식에 각국 초청
- 2026년 핵비확산조약(NPT) 검토회의 의장국 준비
- 2026~2028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및
2026~2036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후보 출마에 각국의 지지 요청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딱 한 부분... 쿠바에 대한 조치를 해제하라고 미국에게 요구한 부분이 매우 걸린다.
🤝 미국과의 접촉 — 미묘한 뉘앙스
보통 유엔 방문의 목적은 유엔을 매개로 다양한 국가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하고
동시에 방미 일정을 여럿 잡는 것이 주를 이룬다.
시애틀에서는 물론이고 뉴욕에서 역시 여러 방미 일정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 접견이다.
흥미로운 점은, 언론 보도에는 국무장관 - 베트남 국가 주석, 베트남 외교부 장관 대행과의 만남이 언급되었지만, 루비오 장관의 공식 X(트위터) 계정에는 국가 주석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정작 회담장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은 그림이었는데, 국가 주석을 패싱하고 장관 대행만을 언급한다고?

이는 르엉 끄엉 주석의 UN연설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쿠바 문제(금수조치 해제·테러지원국 해제)가 미국의 대외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솔직하게, 베트남 외교는 원래 하던 대로 발만 잘 빼고 있어도 중간은 가는데,
항상 중요한 포인트에서 삽질을 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밖에도 국가 주석은 상하원 의원을 접견했다.

브라이언 매스트(Brian Mast)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을 접견했고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민주당 상원의원을 접견했다.
그리고 주UN 베트남 대표부를 위문 방문하였다.

📝 정리
이번 르엉 끄엉 국가 주석의 UN총회 일정은 대략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하다.
이밖에 다자 연쇄 회담에서 포르투갈, 불가리아와 회담을 진행했다든가, UN 사무총장 접견이라든가, 기후행동에서의 연설 같은 거... 이런저런 다양한 행사들도 많았지만 패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 시애틀을 거치며 경제 활로 및 민간 외교 모색
- 뉴욕에서 이어진 다자외교와 국제무대 발언, 장기적 포석 시도
- 그러나 직접적인 쿠바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미국에게 시비까지,
정도가 될 듯하다.
깊이 있는 분석 같은 것은 없이 그냥 있었던 일 정도만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았다.
1차적 목표가 UN에서의 활동이니, 그에 걸맞게 움직이긴 했지만
최근 '옛 공산 벨트' 복원에 앞장서고 있어서 그런지, 굳이 쿠바 문제를 언급하면서 미국을 자극하는 일은 왜 하는 것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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