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텅 비었고, 정치의 그림자는 짙어졌다
베트남의 ‘짝퉁 단속’ 이야기는 이미 페이스북, 스레드, 네이버 블로그까지 한국 커뮤니티에선 널리 회자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있지 않기에 내부 사정까지 들여다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기록용으로 메모해뒀던 것들이 아까워서 이참에 정리해두기로 했다.
🏪 부온마투옷 시장: 텅 빈 매대의 진풍경
국내 여행자들이 부온마투옷에 들르면 꼭 한 번은 가보는 ‘부온마투옷 시장’.
하지만 요즘 이곳은 마치 폐업 광풍이라도 분 것처럼
문을 닫은 매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닫힌 대부분은 신발, 의류 등 짝퉁 상품을 취급하던 상점들.
말 그대로 '눈가리고 아웅' 단속의 전형이다.
시장엔 손님들이 여전히 오가지만,
‘단속 떴다’는 말에 가게 주인들이 후다닥 가판 정리하고 셔터 내리는 장면,
사실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 사이공 Hồ Con Rùa에서의 데자뷔
비슷한 모습을 과거 사이공 Hồ Con Rùa에서도 본 기억이 있다.
거리 음식 장사하던 이들이 단속 소리에
의자랑 식기를 호수에다 던져 숨기고 도망가던 장면.
그런데 알고 보면?
➡️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똑같이 장사하고 있다. 🙃
📌 결국, 지금의 ‘강한 단속’도 근본적 해결책과는 무관하다.
🖼️ '두 개의 시장'에 대한 풍자
요즘 페이스북이나 스레드에 떠도는 농담:
“두 개의 시장 비교”

하지만 둘 중 하나의 ‘시장’은 이름뿐이다.
- Chợ Rẫy: 실제로는 보건부 산하의 국립 종합병원의 이름
→ 민간 병원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이 몰려 24시간 북새통 - Chợ An Đông: 5군에 위치한 유명 전통 시장. 단속 이후 코로나 시절처럼 텅 빈 상황
📌 ‘북적이는 병원’ vs. ‘텅 빈 시장’이라는 블랙코미디 풍자의 사진이다.
🎯 짝퉁 단속의 진짜 목적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단속은
식품, 의약품, 의류 단속을 빙자한 ‘전시용 조치’에 가깝다.
- 시스템 구축도 없음
- 근본 원인에 대한 개선책, 개혁도 없음
- 단속 타이밍도 어정쩡
🔍 그렇다면 왜 지금인가?
🧨 단속의 시작은 '관세'였다
지금의 짝퉁 단속은, 사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베트남 관세 정책 이후 예고된 수순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 철강·알루미늄 관세 압박이 시작점이었다.
강력한 상호 관세를 두드려 맞은 이후
이쪽 분야는 다음 두 가지 취약 지점이 지목되었고,
협상 테이블에서 사용할 카드를 만들기 위한 ‘전시적 대응’이 시작된 것이다.
1️⃣ 섬유·의류·신발 산업의 이면
- 베트남의 대미 흑자 핵심 분야 중 하나
- 하지만 내수는 중국산이 점령한 상황
- 수출용 원자재 및 유통망도 사실상 중국 종속 구조
🧵 과거 냐짱 관광객 급증 시기,
우후죽순 생긴 짝퉁 샵들의 사장님들 말을 들어보니 이런 제품들은 중국 공장에서 떼올 수밖에 없겠더라.
📌 실상은 베트남이 흑자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산업 기반은 ‘중국발 구조’에 의존하고 있는 것.
2️⃣ 지식재산권: 비관세 장벽의 핵심
트럼프의 ‘비관세 사기’ 8대 항목 중 하나가 바로
👉 지식재산권 침해
- 캐릭터, 브랜드, 음원, 서적...
- 모방 + 무단 사용 + 무의식적 정당화
🧠 베트남 사회 전반에 'IP의식'은 매우 희박함
→ 이 점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면피조차 힘든 약점’이 된다.
🎯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지재권 문제는 언젠가는 ‘칼질’이 필요한 영역이었다.
시간 문제였고, 베트남은 그저 모르쇠 일관도로 버티던 것이었을 뿐.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 단속은 '표적이 아닌 명분'이다
📍 C.P. 병든 돼지 사건처럼,
이런 단속도 단순 민생이 아닌 정치의 도구로 활용된다.
- 내부 소비자 신뢰 구축? → X
- 생산 및 유통 구조 개선? → X
- 미국과의 협상용 전시? → O
베트남은 지금,
정치적 거래 테이블 위에 올릴 카드 중 하나로 짝퉁 시장을 택한 것이다.
🧷 결론: 시장의 셔터는 닫혔고, 시민들의 의식은 열리지 않았다
베트남의 짝퉁 시장은 단속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건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소비자 의식
- 유통 구조
- 산업 기반
- 국제 정세
이 모든 것이 얽혀 있는 지금,
짝퉁 단속은 단지 ‘보여주기용 퍼포먼스’에 불과하다.
베트남 정부가 이러한 시선을 넘어서, 성공적으로 불법 상품을 근절해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어
베트남이 당면한 정치적, 외교적 과제를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베트남 소식&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베트남, BRICS 협력국 합류… 실익인가 위험인가? (0) | 2025.06.19 |
|---|---|
| 당신이 만난 베트남 의사, '진짜'일까요? (0) | 2025.06.17 |
| C.P. 베트남 폭로 사건: 지방 농가 통제의 서막 (2) | 2025.06.10 |
| 이게 베트남 중산층의 현주소?: 더 선 애비뉴 폭행 사건이 말해주는 것 (0) | 2025.05.21 |
| 💥충격! 중국 완전 KO패?! 베트남, 천재일우의 기회 or 절체절명의 위기? (3) | 202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