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에게는 결혼과 관련해서 총 3개의 기념일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같이 살림을 시작했던 날.
다른 하나는 혼인 신고를 완료한 날.
마지막은 결혼식.
그리고 그 중에서 결혼식은 2022년 12월 18일, 바로 작년에 있었다.
요즘 하린이 때문에 외식을 하는 게 쉽지 않아서 되도록 집에서 먹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고기 하우스'가서 고기 먹자고 다짐을 했었다.
냐짱에는 고기 하우스가 총 두 곳에 있는데, 처음에는 아리아나에 걸어가서 먹을까 하다가,
거기는 화장실일 불편하고 하린이 기저귀 갈고 하는 등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아서 포기.
그래서 롯데마트 냐짱점으로 갔다.
우리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건데
뷔페로 주문하면 이렇게 QR 코드를 주고 각자 폰으로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아무튼 하린이 덕분에 우리 둘 다 '우리가 고기를 먹은 게 맞는 걸까'하는 느낌만 받고 식사를 종료하며 나왔다. ㅎㅎㅎ
롯데마트 온 김에 이것저것 사가지고 돌아가기로 했다.
냐짱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관련한 내 유튜브 영상에서,
나는 '이미 뗏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는데, 롯데마트는 벌써 장식을 싹 바꾸었다.
와... 벌써 뗏이라니.
그러나 아직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았기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공존한다.
이거... 부시 드 노엘 노리고 만든 거지?
아내도 외형에 반해서 사먹자고 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사러 오면... 과연 남아있을까?
그리고 저녁으로 먹기 위한 피자를 사왔다.
50cm 짜리 피자.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은 조각 피자만 팔고 한판으로는 팔지 않는데, 여기는 한판 짜리를 판매한다.
서양 손님들은 종종 이거 사가지고 열심히 걸어가던데.
하린이와 크기를 비교해보기 위해서 같이 찍어보았다 ㅎㅎ
마치 피자 모델 같은 분위기?
그리고 12월 18일은 동시에 하린이의 7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하린이가 5월 18일생이다 보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띠엔은 하린이가 7개월차가 되면 공식적으로 간식을 사주려고 계획을 했다.
전에 한국 갔을 때야 하린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냅다 떡뻥과 튀밥 등은 물론이고 이유식마저 시작해버리시긴 했지만... 냐짱에서는 띠엔이 전권을 가지고 있다.
Con Cưng에 갔더니 간식 파트에 떡뻥이 있어서 이걸 구매했다.
이거랑 요거트를 하나 샀는데, 요거트는 하린이 취향이 아닌 듯하고... 떡뻥은 엄청 좋아한다.
줬다 하면 순삭을 하는 하린이.
만약 지금 한국에 있다면, 하린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만들어 놓은 떡뻥은 게눈 감추듯 사라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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