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기

231021-22. 인천공항에서 / 대한항공 아기 배시넷 / 냐짱 복귀 - 냐짱에도 십원빵이?

베트남10선비 2023. 10.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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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냐짱 복귀

 

약 40일의 한국 생활이 끝이 났다.

뭔가 많은 활동을 한 것 같기는 한데,

확실히 우리 생활이 하린이에게 맞춰져 있다 보니,

정신없이 하린이 돌보다가 냐짱 오는 기분 😂😂

 

우리는 하린이가 있어서 교통약자 입구로 들어갔다.

요즘 아이들 데리고 해외 여행들을 많이 다니셔서 그런가,

아이들이 가득했다.

 

하린이는 엄마를 따라서 옆쪽에 따로 있는 검색대로 들어갔고,

유모차는 보안 요원 분께서 따로 가지고 가서 살피셨다.

 

가는 길에 젠틀 몬스터 매장에서 얼굴이 움직이는 이거...

내가 3년 전 즈음 출국할 때는 베트남 특별입국편으로 나가던 거였고,

여기 매장의 90% 즈음이 열리지 않아서,

나도 처음 봤고

출국장 처음 온 아내도 보고 깜짝 놀랐고 ㅎㅎ

 

파리 크라상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기다리는데,

하린이가 불편한지 찡얼거렸다.

화초와 꽃만 보면 가벼운 찡얼거림은 멈추는 하린이.

냅다 화분이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다행스럽게도 파리 크라상 옆에 수유실이 있어서,

하린이 수유하고 기저귀 가는 건 아주 편했다.

 


 

# 2 : 배시넷 굉장히 불편하네...

혼잡한 관계로 약 20분 늦게 이륙한 비행기...

 

저번에 한국 귀국할 때는

승객들이 많아서, 이미 배시넷을 설치할 수가 없었다.

그때 배시넷 자리에 앉은 승객을 보니까 아이가 커서 배시넷 설치를 안 했던데...

여기가 공간이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자리다보니,

배시넷 상관없이 솔드아웃이 제일 먼저 되는 곳이라.

 

아무튼 우리 하린이는 신장 75cm 이하에 체중 11kg 이하라서 배시넷 이용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배시넷도 안전벨트등 켜져있을 때 설치가 불가능했고,

안전벨트등 켜져있을 때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일단, 부모가 일단 안전벨트를 매야 하기 때문에 위험에 대처하기 힘들어서)

 

그리고 우리 하린이는 불편함이 생기면 굉장히 거칠어져서...

몸을 막 비틀고, 손과 발을 휘젓다가 배시넷 거는 연결고리 부분에 자꾸 발길질을 해대서...

우리가 팔이 저리더라도 안고 있는 게 더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자리는... 팔걸이가 움직이지 않는 자리다.

자면서 발을 올렸다가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발길질을 해대는 하린이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한국 귀국편 때는 아이 용품이 들어간 가방은 발밑에 넣어놓을 수 있었는데,

이 자리는 앞에다가 아무것도 놓지 못하게 해서

가방에서 꺼내 손에 쥔 게 몇 가지 없다보니,

이륙 때 하린이가 비행기 엔진보다 더 크게 울 때 달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우리가 티켓팅할 때 옆자리가 아직 비어있다 그랬는데

우리 옆자리에 베트남 분이 앉으셨다.

나이가 좀 있으신 남성 분이었는데, 하린이 울 때 도움도 많이 주시고,

아내랑 적당히 말동무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 올 때는 대만 지날 때 한 번 빼고 난기류가 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난기류가 몇 차례 있었다.

좌석벨트등이 켜지기 직전에 고래고래 울음을 터뜨리는 하린.

하린이가 이렇게 기절한 듯이 자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좌석벨트등이 켜진다.

 

그리고...

베트남 가는 비행기라 그런가...

뒤에 한국 아주머니 세 분이 앉으셨었는데 ㅎㅎㅎ

 


 

# 3 : 냐짱에서 벌써 십원빵이 들어왔네.

 

하린이 유모차도 생겼겠다,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친한 이웃들에게 선물 나눠주고 난 다음

산책 삼아서 롯데마트를 갔다.

 

그런데 야시장을 지나고 나니 어디서 익숙한 느낌이 나는 가게가 보였다.

아내가 한국에서 십원빵(정확히는 오백원 빵을 먹었지만)을 먹어보고

나름 감명을 받은 데다가

요즘 베트남에서 십원빵이 유행한다는 걸 보고 장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선점한 사람이 생겼네 ㅋㅋㅋㅋ

 

그런데 이 사람은 베트남 사람들이 공유한 거 적당히 보고 만든 게 틀림없다.

한국에서 온 간식인데, 한국 사람들 보라고 쓴 한국어 이름이 '치즈 코인 케이크'라니...

아마 직접 십원빵을 먹어봤더라도 호치민 시나 하노이 등지에서 먹어봤지, 한국에서 먹어본 적은 없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치즈'를 살려서 피자 스타일 등으로 진화를 했던데

여기는 '치즈 맛', '초콜릿 맛' 두 가지가 있었다.

 

5+1인가? 이런 식으로 팔던데...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먹어봐야겠다.

 


 

# 4 : 묘하게 구조가 바뀐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을 방문했다.

큰 틀은 바뀐 게 없는데, 소소하게 바뀐 부분이 있었다.

특히 육류 코너.

예전에 비싼 소고기가 진열되어 있던 곳으로 닭고기가 옮겨가고,

닭고기 있던 곳에 돼지고가 여러 부위들이 옮겨갔다.

그리고 이쪽에는 누가봐도 한국인 여행객들을 타겟으로 한 삼겹살들이 있었다.

원래 덩어리로만 팔던 삼겹살...

가끔 여행객들이 이거 얇게 썰어줄 수 없냐 하면서 딜을 하면 어쩔 때는 되고, 어쩔 때는 안 되고 하더니

아예 칼집을 넣은 것, 두껍게 썰어서 숯불에 굽기 좋은 형태, 얇게 썬 것 등등

 

그런데 오랜만에 한국 가서 삽겹살을 원없이 구워먹고 와서 드는 생각인데...

베트남 삼겹살은 한국 거 못 따라갈 것 같다. 완전히 느낌이 다르네.

 

나머지 장은 내가 보고, 하린이는 엄마랑 같이 잠시 앉아서 쉬기로 했다.

그리고 띠엔은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옆자리에서 초딩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우르르 와서 뭘 먹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 누군가가 먹는 모습만 봐도 본인 입으로 가져가고 싶어하는 하린이~

 

 

네이버에서는 따로 한국에서의 일기 카테고리를 만들었었는데,

티스토리는 최근에 그냥 방치 상태 ㅎㅎ

한국에서 했던 것들이랑,

이런 거 저런 거는 지금부터 네이버에 조금씩 정리를 할 예정인데, 여기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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