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기

하린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 큰 비가 오면 침수 공포에 떨게 된 냐짱(나트랑)

베트남10선비 2025. 12. 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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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린이 어린이집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 어린이집에 기대했던 것과 너무 어긋났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우리 부부는 더 이상 하린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우선 우리 부부가 어린이집에 바랐던 건 아주 간단했다.

 

🎯 '또래와 어울리는 방법' 교육

 

띠엔 혼자 하린이의 호기심과 장난기를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기도 했고, 베트남에 거주하고 베트남인을 더 많이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언어가 한국어라는 점 등등 갖가지 이유는 많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주로 바라는 점은 하린이가 또래와 어울리고, 어떤 식으로 함께 놀아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우리 부부의 노력으로는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 점점 이상해지는 신호들

홍수가 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하린이도 새로운 장난감들에,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홍수 즈음해서 뭔가 좀 이상함이 느껴졌다.

하린이의 반응과 행동들이 예전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으면 모르겠으나, 전부 부정적 신호가 느껴졌다.

 

⚠️ 나타난 이상 신호들

  • 😢 친구랑 선생님이 싫다고 표현
  • 🤕 "친구가 때렸다", "선생님이 때렸다" 하는 표현 반복
  • 🙋 그렇게 잘하던 호명 반응도 안 하기 시작
  • 😰 자다가 부르르 떨며 우는 모습이 자주 보임

우리 띠엔이 어린이집 CCTV를 틀어 놓고 하린이가 어떻게 노는지 보는 것을 엄청 좋아했는데, 보면서도 자꾸 걱정을 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 친구들이랑 놀다가 부딪히고 친구가 때려도 안전에 대한 어떤 조치도 없음
  • CCTV 사각지대로 종종 사라지는 경우 발생
  • 이것저것 다 말하자면 참 길다...

 

😡 물림 사고발생

하루는 하린이가 "친구가 깨물었다"고 해서 팔을 보니 출혈은 없었지만 팔에 빨갛게 선명한 이빨 자국이 보였다.

띠엔이 어린이집 선생에게 물어보니:

💬 선생님 답변: "하린이가 장난감을 독차지해서 그렇다"

 

이 답변이 끝이었다.

  • ❌ 그 어떤 조치도 없었고,
  • ❌ 우리가 물어보기 전에 먼저 알려준 적도 없었다

만약 하린이가 장난감을 독차지한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하린이에게는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등을 그리고 하린이를 깨문 아이에게는 그렇게 반응하면 안 된다는 것 등을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

 

📚 교육 커리큘럼의 실망

내가 어린이집에 바란 건 그런 부분이었다. 또래와 뭔가 나누고 같이 활동해 본 경험이 드물기 때문에 유아 교육 전문가들이 그런 부분들을 가르쳐 주길 바란 것이다.

하린이 성격이 우리 부부가 봐도 약간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는다면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게 뭐지? 우리가 이럴려고 주변에서 가격이 제일 비싼 어린이집을 보냈나?

그저 식사 네 끼에 잠자는 게 대부분에 아이들이 알아서 놀다 뭔 일이 생겨도 교육적인 지도가 없는 커리큘럼을 위해?

 

게다가 띠엔이 지속적으로 관찰해도:

  • 📖 영어: 수업을 하는지도 모르겠음
  • 🎨 미술: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한 15분 정도 대충 종이와 색깔 있는 펜을 주고 알아서 놀게 한 다음 정리하는 게 전부

나는 "그래도 나름 냐짱에서 이름값 있는 교육 기관이고 최근에 어수선했으니까, 조금만 더 믿어보자" 하는 쪽이었고, 아내는 "잘 모르겠다" 하는 쪽이어서 내 의견을 따라 지켜보기로 했다.

 

😷 결정적인 토요일 사건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문제가 생겼다.

어린이집 식단표를 보면 전반적으로 간이 좀 센 것 같은데, 물을 안 먹이는지 하린이가 집에 오면 물을 상당히 많이 마셨다.

그러다가 지난주 수요일 언저리부터 입에 구내염 증상이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가 약을 구매해서 바르고 관리를 했는데... 아무래도 입이 아프기 시작하니 식사를 덜 하기 시작했다.

 

🎥 CCTV로 본 충격적인 장면

토요일, CCTV로 계속 관찰하고 있던 우리 부부는 하린이 식사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걸 보고 조기 하원을 시키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낮잠 시간에:

  • 😴 다른 아이들은 다 자고 있음
  • 😣 하린이는 입이 아파서 잠에 들지 못하고 있음
  • 😠 그대로 방치

그래서 아무래도 조기 하원을 시키고 병원을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우리 부부가 '제일 괜찮다' 하는 선생이 와서 하린이가 잠들 때까지 있다가 나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울면서 깨는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우리가 하원시키기로 한 시간이 얼추 다 되어서 어린이집을 가는 도중이었다.

 

💔 CCTV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

그런데 하린이가 우는 걸 확인한 선생 하나가 하린이를 대충 CCTV 사각지대에 들어다 앉혀놓고 사라졌다.

우리 부부가 하원을 위해 가서 보니, CCTV 사각지대에 혼자 앉아서 계속 울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하린이 목 내부에 염증이 엄청 났다. 당장에 하린이가 잠에 들어 버려서 병원을 일요일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걸 보고, 이 어린이집을 택한 나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월요일부터 더 이상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침 월요일이 12월 시작이라 재등록을 하는 날이었으니.

 

🗑️ 어린이집 주변 환경까지

싱가포르 국제학교 한쪽 구석. 이쪽이 바로 하린이가 다녔던 어린이집 바로 앞이다.

 

그런데 지난 홍수 이후 주변 지역의 쓰레기들을 이곳에 이따위로 가져다 버렸다. 원래 청소 차량과 쓰레기 수거용 도구들이 이쪽에 정리되어 있었긴 하지만...

 

 

아무튼 이런 광경을 보면서 아이를 등원-하원시키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 새로운 결정

하린이는 일단 우리 부부의 원래 계획인 36개월까지 집에서 보육하는 걸로 하고, 36개월이 된 이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2️⃣ 빈펄 섬의 새로운 명물 🦆

🌊 홍수가 만든 기적

지난 홍수 이후, 냐짱 빈펄 섬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냐짱 거주자들은 다 알겠지만, 지난 홍수에 바다로 휩쓸려서 빈펄 섬까지 헤엄쳐 간 이 오리 떼들.

빈펄 섬에서 목격되어 큰 화제를 낳았는데, 빈펄 측에서 섬의 마스코트 같은 걸로 삼아서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 홍수의 의외의 결과: 홍수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그 와중에 이런 훈훈한 일도 있었다.


3️⃣ 또다시 폭우 ⛈️

🌀 술 취한 태풍과 비구름

최근 굉장히 이상한 태풍 하나가 앞바다에서 술 취한 놈처럼 비틀대다가 열대저기압이 되어 소멸했다.

하지만 소멸하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중남부 지역으로 몰려와 비 예보가 있었다.

 

🚧 연이은 산사태와 도로 통제

 

그래도 설마설마 했었는데, 지난 2~3일에는 현재 냐짱에서 달랏 올라가는 가장 빠른 길인 Đèo Ngoạn Mục(Đèo Sông Pha)에 산사태가 발생해 길이 통제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스럽게도 늦은 밤에 길이 정리되어 다시 운행은 가능했다.

 

✈️ 공항 가는 길도 사고

 

그리고 계속되는 비로 인해 공항 가는 길목인 고갯길 Đèo Cú Hin에 사고가 발생했었다.

 

🚗 빗길 개판 운전: 빗길에도 여지없이 개판 운전을 하는 베트남인들. 뭐 워낙 많이 봐서 익숙하지만, 이런 길에서 이렇게 처박을 정도로 운행을 하다니.

 

덕분에 일정 시간 공항 가는 길이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지난밤에 또 한 차례 차량 통제가 되었던 Đèo Ngoạn Mục. 다행스럽게 새벽 4시에 다시 정상화가 되었다고 한다.

 

⚠️ 어제 오전 상황 - 경보 발령

하지만 어제 오전 일부 지역에 산사태 및 홍수 경보가 계속 내려진 상황이고, 일부 소수력 댐들은 방류량을 늘린다는 통보를 내리고 있다.

 

 

새벽에는 달랏 리엔크엉 공항에서 đèo Ngoạn Mục으로 가는 길 일부 지역이 침수되기도 했었다.

 

🗺️ 달랏 진입로 상황 (12월 4일 오전)

 

아침부터 달랏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연이은 산사태:

📍 통제된 구간

  • đèo D'ran: 차량 통제
  • đèo Mimosa: 차량 통제

📍 부분 통제 구간

  • đèo Prenn: 일부 차선 통제 + 병목 현상 심각
  • đèo Sacom: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 참고 기사

https://dantri.com.vn/thoi-su/deo-mimosa-prenn-dran-o-lam-dong-tiep-tuc-sat-lo-do-mua-lon-20251204072758628.htm

 

Đèo Mimosa, Prenn, D'ran ở Lâm Đồng tiếp tục sạt lở do mưa lớn

(Dân trí) - Mưa lớn kéo dài làm đất đá, cây rừng từ taluy dương đổ ập xuống vùi lấp đường đèo Mimosa, Prenn, D'ran ở Lâm Đồng khiến mạch giao thông bị gián đoạn.

dantri.com.vn

 

 

📍 추가 피해 지역

  • đèo Gia Bac: 산사태로 차량 20대 갇힘

 

📑 참고 기사

https://nld.com.vn/deo-gia-bac-sat-lo-20-xe-mac-ket-tren-deo-196251204065334055.htm

 

Đèo Gia Bắc sạt lở, 20 xe mắc kẹt trên đèo

(NLĐO) - Mưa lớn kéo dài trong đêm 3-12 khiến nhiều vị trí tại đèo Gia Bắc sạt lở khiến 20 phương tiện đang lưu thông bị mắc kẹt trên đèo.

nld.com.vn

 

지난 집중 호우 및 홍수 때도 이 길마저 통제가 되어 국도 55번을 타고 바오록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하는데... 판랑에서 올라가는 đèo Ngoạn Mục이 계속 유지되길 빌 수밖에.

 

💧 댐 방류 증가 통보

그뿐만이 아니다.

냐짱과 가까운 쪽에 있는 댐들 중 일부가 방류량을 늘린다는 통보를 어제 아침부터 하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도 잠긴 적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 아침에 공문을 공유하느라 바빴다.

물론 현 시점에는 유량이 안정화되었지만, 참

 

📢 방류 증가 댐

  • 알렉상드르 예르생 무덤이 있는 쪽의 Suối Dầu
  • 기타 여러 댐에서 순차적으로 방류량 증가 통보

 

🌊 냐짱 외곽 침수 위험

  • 일부 침수가 확인되는 곳들 발생
  • 냐짱 까이 강의 수위가 상승할 예정
  • 강 근처에 사는 사람들을 공안이 대피시키기 시작

💭 과민 반응?: 사실 연례 행사처럼 외곽 곳곳에 발목까지 잠기는 경우는 허다한데, 이번에 워낙 크리티컬하게 일이 터져서 그런가 다들 경기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물론 시내 쪽은 아예 못 느끼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원래 어제 글을 이렇게 쓰고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데, 바빠서 업로드하는 걸 잊어버렸다.

 

어제 GO!에 갔더니 직원들이 전부 출동해서 모래를 주머니에 담고 있었다. 아마 침수가 시작될 경우 제방을 만드는 용도로 만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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