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식] 프로축구팀 황 아잉 자라이(HAGL) 소속 외국인 선수 및 스태프, 교통사고로 사망

얼마 전에 응우옌 반 똰 베트남 복귀 기념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베트남 선수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그 포스팅을 쓰면서 HAGL FC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보게 되어 굉장히 친숙한 구단이 되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런 기사가 신문을 도배했다.

 

Vụ 4 người CLB HAGL gặp nạn: Tạm giữ tài xế ô tô tải

HLV Kiatisuk đau xót khi hay tin thành viên HA Gia Lai tử nạn

 

황 아잉 자라이 소속 코치, 팀 닥터와 외국인 선수가 포함된 차량이

닥락성 부온마투옷에서 자라이성 쁠레이꾸로 올라가던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이라는 소식이었다.

사망자에는 외국인 선수, 코칭 스태프, 팀 닥터가 포함되었다.

 

사망자에 포함된 7번 용병 공격수 Paollo Madeira Oliveira.

브라질과 포르투갈 이중 국적자로, 포르투갈 리그에서 성장하여,

작년 Harense에서 Hà Tĩnh FC로 임대를 와 처음 베트남을 밟았다.

그리고 올해 HAGL가 FA로 영입을 한 공격수인데...

머나먼 타국에서 이렇게 끔찍한 사고로 생을 마감하다니.

 

이게 그 사고 현장이다.

현장에서 주민이 찍은 영상을 봤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차가 찌그러진 건 처음 봤다고 하더라.

나도 처음 본다. 어떻게 하면 덤프 두 대가 앞뒤로...

진짜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 형국이다.

거의 뭐... 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 회장 부인이 군산 내려가던 진 회장하고 진도준 담그려고 했던 장면이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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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교통 문화'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게 확실한 나라다.

중앙선을 넘으면서 반대편 차선에서 정상 주행하는 차량보고 비키라고 경적을 울리질 않나,

일방통행 역주행하면서 차량이랑 심지어 보행자한테도 비키라고 위협하질 않나

골목에서 튀어나오면서 좌우도 안 살피고,

끝 차선에서 유턴하겠답시고 대가리를 돌려서 차선 한두 개 막는 것 쯤은 일도 아니다.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이렇다보니 베트남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

웃긴 건, 공안이 사고 현장에 오늘 걸 두려워해서, 인명에 문제가 없다 싶으면 지들끼리도 사고를 숨기고 알아서 갈 길 간다. 후유증? 그런 거 생각 안 한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교통 사고'로 쳐줄 만한 것들은 전부 이런 식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들 뿐이다.

그래서 나는 베트남 인구수가 1억 언저리에 있는 이유는 이렇게 죽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

 

 

여튼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